센트럴파크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볼 수 있는 전망대, 탑 오브더 락 (록펠러 센터)


탑 오브 더 락(Top of the Rock)은 락펠러 센터에 위치한 전망대로, 사람에 따라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보다 선호하기도 한다. 그 이유인 즉슨 전망대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볼 수 있고, 센트럴파크까지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다운타운쪽이 조금 더 멀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어쨌든, 둘 다 괜찮은 전망대임에는 틀림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탑 오브 더 락을 더 좋아한다.



락펠러 센터로 가는 길. 작은 분수가 곳곳에 만들어져 있었다. 그러고보니, 꽤 오래전에 왔을 때에도 있었던 것 같다.




락펠러 센터앞 광장. 지난번 겨울에 왔을 때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레스토랑이 들어와 있었다. 점심식사가 끝난 시간대라 그런지 테이블에는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어쨌든 바로 그 옆에 있는 티켓부스에서 표를 구입하고 바로 탑 오브 더 락에 올랐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



올라가는 길에는 당시 작업하던 사람들의 사진이 벽에 붙어 있었는데, 정말 아찔한 높이에서 안전장비 하나 없이 작업을 하는 모습들이었다. 당시에는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더 낮았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저 엄청난 높이에서 저리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맨 오른쪽에 있는 사람 손에 쥐어진 술병이 눈에 들어온다. 뭐, 물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전망대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 록펠러 센터와 관련된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의 록펠러 센터도 볼 수 있었다. 오너먼트가 잔뜩 달린 트리가 반짝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춥기는 하지만, 유럽, 미주의 대도시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 즈음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성긴 철조망으로 되어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는 달리 락펠러 세터는 이렇게 두꺼운 유리벽, 그리고 그 사이로 카메라를 넣을 수 있을만한 공간이 있었다. 유리간의 공간이 조금씩 달라서 어떤 것은 굉장히 좁았던 반면에, 어떤 것은 24-105 렌즈도 충분히 들어갈 만큼 넓었다. 첫번째 시도로 안들어간다고 포기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인 듯. ^^




탑 오브 더 락에서 내려다 본 센트럴파크의 전경. 양쪽 빌딩의 높이와 넓이를 감안해서 보면 센트럴 파크가 정말 엄청나게 큰, 그리고 잘 조성된 녹지라는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만, 날씨가 안좋아서 그 매력이 조금 사그러들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바닥에는 방위를 알 수 있도록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었다. 사실, 맨하탄에서는 건물 몇개만 알면 쉽게 방위를 알 수 있기는 하지만.






멀리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맨하탄의 다른 수많은 빌딩 중에서도 확실히 그 높이 덕분에 눈에 잘 띈다. 이 전망대의 매력이 바로 이 빌딩을 볼 수 있다는 건데, 반대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보는 록펠러 센터는 조금 심심한 풍경이다. 어쨌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너머로 다운타운까지 보인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더 멀리까지 보였을 법도 한데..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있으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돌아다니기에는 별 문제없을 정도이기는 했는데, 비와 함께 바람이 조금 세게 몰아쳐서 어쩔 수 없이 잠시 비를 피해 있어야만 했다. 다행히도 사진을 찍을 만큼 찍은 후에 비가 내렸다.



탑 오브 더 락은 같이 여행했던 일본항공의 일행들과 따로 떨어져 혼자 왔던 곳인지라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내려가야 했다. 사실 날씨가 좋았다면 해 지는 시간까지 머무르고 싶었겠지만, 일몰도 못 보고 시야도 잘 안나올 바에야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어쨌든 오랜만에 와서 더 좋았던 전망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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