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관광지] 제이크 시마부쿠로가 사용하는 우쿠렐레의 공장, 하와이 카마카 우쿠렐레(Kamaka Ukulele)

[오아후 관광지] 제이크 시마부쿠로가 사용하는 우쿠렐레의 공장, 하와이 카마카 우쿠렐레(Kamaka Ukulele)


카마카 우쿠렐레는 하와이의 우쿠렐레 브랜드로, 코알로하, 기와야 등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우쿠렐레 브랜드 중 하나다. 두개의 이어진 KK라는 글자가 카마카 우쿠렐레의 로고인데, 카마카 우쿠렐레의 공장은 호놀룰루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우쿠렐레를 연주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우쿠렐레에 관심이 있었던 관계로, 매주 화-금 오전 10:30에 투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사실은 얼마전부터 듣기 시작했던 세계적인 우쿠렐레 연주자 중 한명인 '제이크 시마부쿠로'가 사용하는 우쿠렐레가 이 카마카 우쿠렐레라는 것도 한 몫을 하긴 했었다. 즐겨보는 미드인 하와이 파이브 오 2시즌에도 제이크 시마부쿠로가 연주한 음악이 들어갔으니, 뭐 반갑기도 했고 ^^


카마카 우쿠렐레 앞에는 차 4대 정도의 공간이 있었고, 마침 자리가 하나 비어 있어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우쿠렐레를 연주하는 친구가 한번쯤 꼭 가보라고 해서도 오긴 했지만, 친구가 말하던 유명세에 비해서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었다. 이 곳의 우쿠렐레는 하와이에서만 자라는 코아 나무를 이용해서 모두 수공예로 제작되기 때문에 1년에 제작되는 양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한다. 거기다가 품질 관리도 철저하기 때문에 1년에 생산되는 양이 적어 가격이 비싸다는 이야기.


카마카 우쿠렐레는 동그란 파인애플 모양의 우쿠렐레를 처음 만든 곳으로도 유명한데,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 우쿠렐레가 $695(약 80만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4현 우쿠렐레가 스탠다드인데, 현의 숫자가 많아지거나 우쿠렐레의 크기가 커질수록(톤도 바뀐다) 가격도 가격도 조금씩 올라간다.


공장 투어 시간은 오전 10:30분부터. 약 30~45분 정도 진행된다. 내가 갔을 때에는 약 6명 정도가 투어를 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 투어를 하면서, 나도 우쿠렐레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한국에서 하고 싶은게 왜이렇게 많은건지. 일단은 뒤로 미루기로 했다.


영화 '첫키스만 50번째'에서 등장한 우쿠렐레도 이 카마카 우쿠렐레의 제품이었다고 직원이 코멘트를 했다.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한 우쿠렐레 중 하나니 하와이 배경의 영화에서 나오는게 이상할 것도 없지만.



진열대 위에는 다양한 우쿠렐레 연주자들의 앨범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최근에 듣기 시작한 일본계 미국인 가수 '제이크 시마부쿠로'의 앨범이었다. 의외로 매력적인 우쿠렐레 연주자 중 한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참 매력적인 연주를 하는 것 같다. 혹시라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면 한번 그 음악을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그 외에도 우쿠렐레 연주책자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이 있는 책자가 눈에 띈다. 엘비스가 우쿠렐레를 연주한 것은 영화 속에서 였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얼마나 연주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뭐, 기타도 잘 쳤고, 하와이 배경의 영화나 우쿠렐레 연주 장면도 있었으니 어느정도는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30여분을 기다려서 우쿠렐레 투어가 시작되었다. 이 날은 원래 투어를 진행하던 2대 분께서 잠시 자리를 비운터라, 3대 분께서 설명을 해 주셨다. 첫번째로는 초창기 디자인으로 스탠다드와 파인애플을 비교. 지금은 저런 파인애플 무늬는 안 들어가 있지만 통짜모양으로 파인애플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당시에 꽤 인기있는 디자인이었고, 지금도 잘 팔린다고 한다.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디자인과 통통한 디자인의 파인애플 우쿠렐레.


여러가지 우쿠렐레에 대한 설명이 진행되면서, 콘서트-테너-바리톤을 보여주며 크기 비교를 해 줬다. 특히 바리톤은 거의 기타에 가까운 크기였다. 그 외에도 여러개의 현이 있는 우쿠렐레를 보여줬는데, 이 경우에는 운지법과 연주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 라인에 2개의 현이 있을 때는 현의 두께도 조금 달랐고. 정확히 연주에 대해서 개념이 없어서 100% 이해는 어려웠지만, 설명을 하면서 들려주는 음으로 대충은 가늠할 수 있었다. 


우쿠렐레들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나서 공장으로 이동.


입구에는 이렇게 우쿠렐레 모양으로 잘려진 나무들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이 눈에 띄었다.


카마카 우쿠렐레의 대부분의 파트는 하와이에서만 자라는 코아 나무를 사용하는데, 코아 나무의 가격이 비싼 것이 카마카 우쿠렐레의 가격이 비싼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부분적으로 다른 나무들이 조금 쓰인다고 설명을 했는데, 어떤 나무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공장의 분위기 스케치.



우쿠렐리의 몸통이 되는 파트를 작업중인 모습.



기본 틀이 되는 나무를 이용해서 정확하게 모양을 잡고 있었다. 꽤 신중하게 작업을 하는 모습.


잘 잘라진 판에 접착제를 이용해 붙이는 과정.


그렇게 만들어진 앞 뒤와 몸통이 되는 라인을 하나로 붙이게 된다. 사진은 그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 보여준 샘플.


앞뒤와 중간을 붙인 되에는 넥을 몸통에 붙여서 위 아래로 눌러 잘 부탁되도록 작업한다. 넥의 아래쪽에는 고정될 수 있도록 테이프를 붙여놓은 것이 보인다.


그 과정 이후에는 넥을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된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작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장 안에는 나무 가루들이 많이 날리고 있고, 여러가지 기계 작업 때문에 굉장히 시끄러웠는데 그래서인지 다들 마스크와 귀마개를 기본적으로 착용하고 있었다.



그렇게 여러 과정을 거쳐서 완성된 우쿠렐레는 최종 테스트 작업을 앞두고 한 자리에 모여 있게 된다.


각 우쿠렐레에는 작업된 시간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 순서대로 현을 달고, 소리를 테스트하는 작업을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쿠렐레의 소리 테스트는 100% 모두 한 사람에 의해서 진행되는데,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지만 정식으로 판매될 수 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우쿠렐레의 품질을 평가하는 과정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굉장히 꼼꼼하게 진행된다고 했다.


이쪽은 수리 들어온 우쿠렐레를 고치는 곳인데, 완전히 처음부터 모두 테스트 하고 점검하기 때문에 때때로 수리는 몇개월씩 걸리기도 한다고 한다.


공장을 나가는 길.

그렇게 짧지만은 않았던 카마카 우쿠렐레 공장 투어가 끝났다. 아마 우쿠렐레를 연주하는 사람이었다면, 투어가 끝나는 시점에 하나를 구입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주를 듣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앞으로 우쿠렐레를 배울일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악기임에는 틀림없는 듯 싶었다.

한국에서는 우쿠렐레의 판매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 카마카 우쿠렐레를 파는 곳이 없다고는 하지만(팔리는 것은 대부분 개별 수입).. 언젠가는 카마카 우쿠렐레도 한국에서 정식으로 팔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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