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가본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 경기장들-, 최종점검 ^^*


<사진 : 2010 벤쿠버 올림픽 공식홈페이지>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이 이제 1년도 채 안남았습니다. ^^* 내년 2월이면 벌써 벤쿠버 동계 올림픽 시즌인데, 과연 올림픽을 보러 갈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올림픽을 굉장히 좋아해서 2008 베이징 올림픽도 다녀왔고, 앞으로 있을 이벤트들도 다 다녀오고 싶거든요.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도 말이죠. 무..물론, 가능하다면요. ㅎㅎ.

동계올림픽 1년 전, 벤쿠버는 동계올림픽 준비를 얼마나 마쳤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벤쿠버의 경기장들을 직접 방문해 보았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벌써 동계올림픽을 위한 새로운 경기장들은 거의 대부분 완공이 끝났고, 세부적인 스케줄을 조정 중이거나, 다른 이벤트를 위해 사용중이더군요. 그럼, 벤쿠버의 다양한 동계 올림픽 경기장들, 함께 보시겠어요?


(1) BC PLACE & GM PLACE(Canada Hockey Place)

개최경기:

개막식 및 폐막식(Opening and Closing Ceremonies)

아이스 하키(Ice Hockey)
Men’s Tournament
Women’s Tournament


첫번째로 들렸던 곳은 BC PLACE(British Colombia Place)입니다. 약 55,000명이 수용가능한 경기장으로 벤쿠버의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BC PLACE에서는 개막식과 오프닝이 열릴 예정이고, 그 뒷편으로 있는 GM PLACE(CANADA HOCKEY PLACE)에서는 아이스하키 토너먼트가 열릴 예정입니다. GM PLACE는 벤쿠버의 하키팀인 VANCOUVER CANUCKS의 홈 경기장이기도 합니다.


스타디움의 앞에는 이렇게 깃발들이 걸려있네요. ^^* 하늘이 흐린게 다소 아쉬웠지만, 외관을 보려고 온것은 아니니 ^^*



오전에 도착해서인지 스타디움은 한산했습니다. 특히, 최근에 이곳에서 경기가 없고, 전시회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라 준비중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경기를 보러 들어가는 것이 아닌 관계로 스타디움의 내부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만, 그래도 정 내부를 보고 싶다면 스포츠 박물관인 Hall of Fame을 통해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매표소 주변의 투명한 창문을 통해서 내부 사진을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


Hall of Fame의 창문을 통해서 들여다 본 BC PLACE Stadium의 내부. 중앙에 Ford의 로고가 보이는 걸로 봐서 자동차와 관련된 전시회가 준비중인건 아닌가 하고 짐작을 해 봅니다. 이 곳이 55,000명을 수용하는 개막식과 폐막식의 장소가 될 곳이기도 하지요. ^^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본 BC PLACE의 모습. 이 스타디움의 지붕이 특이하지요? 공기를 이용해서 부풀려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이곳에 입장할때도 일반적인 여닫는 문이 아닌,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문을 이용해서 출입하게 됩니다. 바로 옆에 있는 GM PLACE도 들려서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메모리 에러로 사진이 날아가서;;


Vancouver Lookout에서 본 BC PLACE와 GM PLACE입니다. ^^; 높은 곳에서 보니 그 모습이 더 확실하게 보이네요. 하키경기는 GM PLACE 뿐만 아니라 UBC Thunderbird Arena에서도 열린다고 하는데, 시간관계상 UBC에는 다녀오지를 못했네요.



(2) Richmond Olympic Oval

개최경기:

스피드 스케이팅(Speed Skating)
Men’s 500m, 1,000m, 1,500m, 3,000m, 5,000m, 10,000m, Team Pursuit
Ladies' 500m, 1,000m, 1,500m, 3,000m, 5,000m, Team Pursuit



동계올림픽 경기장 중 가장 최근에 완공된 리치몬드 올림픽 오발(Richmond Olympic Oval)입니다. 아직 세부적으로는 공사를 하고 있는 곳들도 많이 있는데요, 이곳은 스피드 스케이팅이 열릴 곳입니다. 현재는 얼음을 걷어내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올림픽이 다가오면 다시 모두 설치를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리치몬드 올림픽 오발은 친환경 건물로도 유명한데, 건물의 곳곳에 빗물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건물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빗물은 화장실과 같은 곳에서 재활용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친환경 건물이라고 불리우는 또다른 이유는 곧 설명해드리기로 하지요.


리치몬드 올림픽 오발은 매일 매일 무료 투어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곳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방문을 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아직은 이곳으로 갈만한 교통시설이 편하지 않아서, 역에서부터 좀 걸어와야 하기는 하지만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이 다가오면 새로운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오늘 리치몬드 올림픽 오발을 설명해 주신 분입니다. 나름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분이셨어요.



제가 이곳에 들렸을 때에는 장애인 농구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다른 곳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지 않아서 다소 썰렁한 느낌이 드네요.


현재는 이렇게 코트가 깔려있고, 주변으로 좌석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언제든지 내부를 바꿀 수 있다고 하네요. 제가 도착하기 2주전만 하더라도 이곳은 얼음으로 가득했다는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곳이지요.


이곳의 지붕을 보면 그 디자인이 굉장히 독특한 것을 알 수 있는데, 모두 소나무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멀쩡한 소나무를 베어서 만든 것은 아니고, 몇년전에 소나무 벌레로 인해서 소나무들이 고사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소나무들을 가지고 만든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친환경적인 모습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올림픽 때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지만, 다양한 스트레칭과 헬스장, 여러가지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종합문화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리치몬드라는 다소 외진 곳에 있어서 얼마나 활용이 잘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하지만, 교통이 좀 더 좋아진다면 딱히 활성화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보여지네요.



(3) Vancouver Olympic Centre

개최경기:

컬링(Curling)
Men’s Tournament
Women’s Tournament


가는길에 VANCOUVER 2010 올림픽 마크와 함께 CURLING, WHEELCHAIR CURLING이 개최되는 곳이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네요. 이곳에는 원래 기존의 컬링클럽이 있었던 곳인데, 그 건물 옆으로 벤쿠버 올림픽 센터(Vancouver Olympic Centre)를 지어서 새롭게 벤쿠버 올림픽의 컬링 경기를 진행하게 된 곳이지요.


벤쿠버 올림픽 센터의 전경입니다. 얼마전까지는 공개를 했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때에는 전체적으로 다 공사중이라서 모두 잠겨있었습니다. 내부를 볼 수 없어서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가볍게 경기장 주변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건물은 완공된 것 같지만, 여전히 주변에 끝나지 않은 공사의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그냥 떠나기는 아쉬워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이 있나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안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기는 있었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내부를 보기는 어려웠지만, 이 공사들이 끝나고 나면 다시 공개를 해서 안을 볼 수 있게 될 날이 오겠지요? ^^



(4) Pacific Coliseum

개최경기:

피겨 스케이팅(Figure Skating)
Ladies’ Singles, Men’s Singles, Ice Dance, Pairs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Short Track Speed Skating)
Men’s 500m, 1,000m, 1,500m, 5,000m Relay
Ladies’ 500m, 1,000m, 1,500m, 3,000m Relay



벤쿠버의 퍼시픽 콜리세움(Pacific Coliseum)은 김연아가 우승을 했던 2009 벤쿠버 4대륙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에 벤쿠버에 사는 한국 사람들도 이곳에 와서 경기를 본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물론, 몇달 안 된 일이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이곳에서 2010 벤쿠버 올림픽의 피겨스케이팅이 또 열리게 됩니다. 2010 벤쿠버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김연아 선수가 또다시 경기를 할 곳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2010년에 제가 이곳에 와서 다시 경기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요.


퍼시픽 콜리세움입니다. ^^ 곰이 근처를 구경하는 저를 반겨주네요.



이 곳 역시 다양한 하키 경기 등이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경기장의 오피스에 들러서 혹시 경기장 내부를 볼 수 있을까 요청을 했더니 혼쾌히 내부를 보여주셨습니다. 덕분에, 경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내부를 한번 들여다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지요.



퍼시픽 콜리세움 내부입니다. 지금은 하키경기를 위해서 꾸며져 있네요. 재미있는 것은, 하키경기, 피겨스케이팅 등 종목마다 원하는 얼음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열리는 경기에 따라서 얼음을 관리하는 방법도 다르다고 하네요. ^^;



(5) Cypress Mountain

개최경기:

프리스타일 스키(Freestyle Skiing)
Men’s Aerials, Moguls, Ski Cross
Ladies' Aerials, Moguls, Ski Cross

스노우보드(Snowboard)
Men’s Parallel Giant Slalom, Halfpipe, Snowboard Cross
Ladies’ Parallel Giant Slalom, Halfpipe, Snowboard Cross


제가 벤쿠버 지리를 확실히 몰라서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왼쪽에 보이는 산이 Cypress Mountain입니다. 원래는 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시설이 있는 곳으로 가려면 시즌패스가 있거나 리프트권을 끊어야 한다는 말에 포기했습니다. 벤쿠버 시내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스키장으로 다소 따뜻하기는 하지만 시내에서 가깝기 때문에 많은 스키어&스노우보더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우 보드 경기가 바로 이 싸이프러스 마운틴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6) The Whistler Sliding Centre

개최경기:

봅슬레이 (Bobsleigh - Two-man, Four-man, Women's)
루지 (Luge - Men’s Singles, Women’s Singles, Doubles)
스켈레톤 (Skeleton - Men’s, Women’s)

(7) Whistler Creekside

개최경기:

알파인 스키(Alpine Skiing)
Men’s Downhill, Super-G, Giant Slalom, Slalom, Super Combined
Ladies’ Downhill, Super-G, Giant Slalom, Slalom, Super Combined

(8) Whistler Olympic Park

개최경기:

바이애슬론(Biathlon)
Men’s 4x7.5 km Relay, 10 km Sprint, 12.5 km Pursuit, 15 km Mass Start, 20 km Individual
Women’s 4x6 km Relay, 7.5 km Sprint, 10 km Pursuit, 12.5 km Mass Start, 15 km Individual

크로스컨트리 스키(Cross-Country Skiing)
Men’s 15 + 15 km Pursuit, Individual Sprint, Team Sprint, 4 x 10 km Relay, 15 km Individual, 50 km Mass Start
Ladies’ 7.5 + 7.5 km Pursuit, Individual Sprint, Team Sprint, 4 x 5 km Relay, 10 km Individual, 30 km Mass Start

노르딕 복합경기(Nordic Combined)
Men’s Individual NH / 15 km, Men’s Sprint LH / 7.5 km, Men’s Team LH / 4x5 km

스키 점핑(Ski Jumping)
Men’s Individual NH, Men’s Individual LH, Men’s Team LH



휘슬러 스키 리조트입니다. 휘슬러에는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 휘슬러 크릭사이드, 그리고 휘슬러 올림픽 파크에서 경기가 이뤄집니다. 휘슬러에 이 곳들을 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제가 있을 때에는 잠시 중단. 투어를 하는데에는 $100이 넘더라구요. 경기장들을 못봐서 아쉽기는 하지만 포기하고 휘슬러에서 스노우보딩을 즐기다 왔습니다 ^^*

아마도, 다음번에는 휘슬러의 이 경기장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벤쿠버와 휘슬러, 그리고 리치몬드의 다양한 경기장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곳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정도만 알고 있더라도 벤쿠버 올림픽에 흥미를 가지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어떻게 찾아가느냐도 첨부를 하려고 했지만, 저는 차량으로 이동을 했어서 아직은 때가 아닌듯한 생각이 듭니다. 올림픽이 다가오면 전체적으로 대중교통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그 일환으로 공항에서 시내로 연결되는 스카이트레인(지하철)도 연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단, 우리의 큰 관심사는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겠지만, 다른 경기들도 한번 지켜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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