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비무장지대 도라산역과 도라전망대, 그리고 허준선생묘..


이번에 프레스블로그에서 경기도관광이라는 주제하에 DMZ 투어를 다녀오게 되었다. 도라산역을 시작으로 쌈지페스티벌을 하는 평화누리 생태공원까지.. 하루 종일 걸리는 루트였지만, 평소에 가보지 못하는 여행지인지라 냉큼 신청할 수밖에.


현재 경의선은 도라산역까지만 연결되어 있다. 평양까지 연결되는 날이 과연 올까..


코레일 도라산역으로 도착하는 사람들을 도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 도라산 역에서는 제3땅굴 등 직접 이동할만한 볼거리가 있지만, 한국의 마지막 역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큰 의의를 가진다.


도라산역 안에서.

평양방면으로 경의선을 타는 날이 다음에 올까?

문산방면으로 향하는 열차는 매시간마다 있다.


도라산 역에서..


평양까지 205Km... 어찌보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는 생각도 든다. 자동차를 타고 100km로 밟으면 두시간이면 갈 수 있는거리. 가까운 거리일수도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정말 너무나도 먼 당신이다. 다른나라로 여권에 도장을 찍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민등록증만 가지고도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써의 평양은.. 과연 내 생에에 가볼 수 있을까.


우리는 아직 하나라는 메세지를 가진 도라산역의 보드.


그렇게 도라산역을 가볍게 둘러봤다. 우리는 기차를 타고 도라산역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서 역을 가볍게 훑어본 정도. 하지만, 경의선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중에 임진각역에서 문산까지 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도라산역에서 찍을 수 있는 코레일의 도장. 꽤 좋은 기념품이 될 듯 싶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도장찍는 문화(?)라는게 거의 발달하지는 않았지만.


근데, 여권이나 돈에 찍어가는 사람도 있나보다. ㅡ.ㅡ;


하루종일 타고다녔던 DMZ Tour의 1호차.


다음 목적지는 도라 전망대.


이 전망대에서는 북쪽이 직접 건너 보이기 때문에 가까이에서는 찍을 수 없도록 포토라인이 따로 그어져 있다. 이 선을 넘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군인들이 바로 제제한다. 하지만, 찍히는 당사자가 선을 넘어서 있는 것은 상관 없는 듯 싶었다.


그래서 포토라인 때문에 사람들은 이렇게 서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저 거리에서 아무리 찍어봐야 망원경 앞으로 있는 벽 때문에 북쪽이 찍힐리 만무하다. 대부분의 사진을 보면 다 벽만 찍고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등른 최대한 카메라를 높게 들어서 사진을 찍곤 한다. 북측을 조금 더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나 역시 아닌척 하면서 뒤에서 사진을 이리 찍었지만, 나도 들고 찍어봤다.;


그래서 찍은것이 이정도. 그래도 이정도면 훌륭한 수준이라나.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망원경에 눈을 대고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 외국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방문했던 관광지.

오른편에 마련된 건물 안에서는 북쪽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들을 수 있었는데, 안에서는 사진 촬영 금지.


북쪽의 지역을 설명하고 있는 가이드분.


망원경의 이용료는 500원~ 동전을 위한 동전 교환소도 있었다.


이곳에서 이 DMZ 특산품인 파주 장단콩 초콜릿을 판다고 해서 사봤다. 6~8개정도 든 포장이 6개 들어있는 한상자에 3천원. 물론,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느낌이다. 그래도 기념으로 드래곤새알과 함께 구입했다.


도라 전망대 관광을 마치고 바로 제3땅굴로 이동했다. 어릴때면, 북쪽에서 지금도 어딘가에서 땅굴을 파고 있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던 기역이 난다. 제3 땅굴도 그 중 하나였을거고.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사람들이 제3땅굴을 구경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물론, 보안상 땅굴 내에서는 사진촬영 금지. 카메라를 보관함에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건물 옆에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무언가를 보고 있었으니..


제3땅굴 안내도이다. 지금 이곳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볼 수 있는지에 관한 것.


카메라는 이곳에 보관!


여기서 모자를 쓰고 내려가면 되는데, 그 거리가 만만치 않다. 이곳은 노란모자와 파란모자로 구분되는데 파란모자는 일종의 기차를 타고 내려가고, 노란모자는 걸어내려가야한다. 지하 73m지점까지 약 368m를 걸어내려가야 하는데, 그곳에서부터 또 260m를 걸어들어갈 수 있다.

다만 제3땅굴의 높이가 낮은 곳은 160cm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약 500미터를 왕복해야 하는데, 엄청 허리가 아팠다. 키 작은 여성분이 부러워지기는 또 처음 ㅠㅠ..


제3땅굴에서의 힘겨운 여정(^^)을 마치고, 바로 DMZ에 관련된 영상을 보았다. 어떻게 DMZ가 만들어졌는지에 관한..


바깥쪽에는 판문점 모형도 만들어져 있었는데, 판문점이 있는 곳은 경기도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이번 목적지에는 판문점은 빠져 있었다. 아쉽.


철책을 지키는 군인들.


그리고, 마지막 역인 도라산 역.


빨간색과 보라색의 조화가 밝은 느낌을 주는 DMZ라는 글자가 왠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그렇게 일정을 마치고 간  곳은 슬로푸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지역 특산물인 파주 장단콩으로 만든 순두부와 된장찌개, 그리고 콩비지찌개였다. 개인적으로 반찬도 다 맛있고, 밥도 너무 맛있어서 살짝 과식.

별다른 식당 이름은 없었고, 그냥 '슬로푸드 체험장'이라고만 쓰여 있었다. 이래서야, 맛집소개(^^)도 할 수 없고..


그 다음에 허준선생묘에 들렸다. 일반 DMZ투어에서는 잘 오지 않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어쨌든 특별 방문. 과거에 봤던 허준 드라마가 생각났다. 꽤나 재미있게 봤었는데 하면서..




이곳도 DMZ의 일부이기 때문에 곳곳에 지뢰들이 매설되어 있다. 발견되지 않은 지뢰가 많기 때문에 울타리 밖으로는 절대 나가지 말라는 경고문.


지뢰가 있을지도 모름을 알리는 울타리.




허준선생묘 발굴작업중에 발견한 비석의 내용으로 허준선생의 묘임을 확인했다고 한다. 물론 발견당시에는 저렇게 반듯한 봉분은 없었지만, 다시 복원을 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허준의 고향으로 일컬어 지는 곳에는 여러 곳이 있다고 하는데, 파주가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2개의 묘 위로 보이는 묘는 허준 생모의 묘일 것이라고 한다.



이곳은 평소에 공개를 하지 않지만 1년에 한번 사람들이 와서 제사를 드린다고 한다. 물론, 그 시기에 우리가 여기를 올 일은 없으니, 볼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비무장지대 안에서의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사진으로 남길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아쉬움도 남았지만, DMZ로의 여행을 왔다는 것 자체로도 즐거운 일. 판문점이 살짝 아쉽지만, 다음번에 한번 더 오리라 마음을 먹고 DMZ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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