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하이킹] 와이키키를 내려다보는 뷰, 다이아몬드헤드 하이킹



[오아후 하이킹] 와이키키를 내려다보는 뷰, 다이아몬드헤드 하이킹


다이아몬드헤드 하이킹은 오아후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하이킹 코스로, 2시간만 할애하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따. 보통 3가지 방법으로 많이 이용한다.


1. 렌터카 -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올 수 있어서 가장 편리하며, 입장료는 차량당 $5. 대신 차량이 많이 몰릴때는 주차장 진입에 시간이 꽤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2. 트롤리 - 1일 이용권을 끊어야 하다보니 가격대 성능비가 나오지 않아 추천하지 않는 방법.


3. 택시&버스 - 택시를 타고 주차장까지 이동(약 $15 전후)한 뒤, 돌아갈 때에는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방법.



물론 3번방법은 왕복을 다 버스로 해도 되긴 하는데, 그럼 버스 정류장(빨간화살표)에서 시작해야해서 다이아몬드헤드 트레일 시작지점까지 또 20~30분을 걸어올라가야 한다. 그럴바에야 갈때는 택시, 올때는 내리막이니 걷기 쉬운 만큼 버스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사실. 요일을 잘 맞추면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 구경도 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헤드 트레일 시작지점.



시작지점에는 안내문구도 저렇게 나와있다. 



시작하고 얼마간은 이렇게 평탄한 길이다.



마지막 쓰레기통이자 비포장 트레일이 시작되는 지점.




처음에는 트레일이 꽤 긴게 아닌가 해서 걱정이 좀 되기도 했지만, 여러번 올라가다보니 참 쉬운 트레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담없다. 1시간이면 충분히 왕복가능한 트레일이니, 우리집 뒷산인 사패산(북한산 줄기로 왕복 2시간거리-_-a)보다도 못한 아주 쉬운 트레일이다. 보통 커뮤니티에서도 '저질체력인데 올라갈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정말 심한 저질체력이 아니면 다 올라갈 수 있다.


주변에는 심지어 임산부도 올라간 케이스도 있고, 트래킹화도 아닌 쪼리를 신고 올라간 사람들도 많다. 물론, 가능하면 편한 신발을 신고 올라가는 걸 추천하기는 하지만.



다이아몬드헤드 분화구 풍경.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스위치백이 몇번 나타난다. 올라가는 길에는 그늘이 많지 않으므로, 목이마를 때를 대비해서 물 500ml 한개 정도는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계속해서 올라가는 길.



올라가는 길에는 멀리 있는 사람들이 왠지 까마득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금방 갈 수 있는 거리다.



이른 오전이기는 했지만, 첫번째 계단+터널이 나오는 코스에서는 역시 정체가 시작되었다. 아무래도 주말 오전이다보니 사람이 더 많은 듯. 하와이 로컬 친구 말로는 자기는 다이아몬드헤드가 너무 붐벼서 거의 안가고, 자기 친구들도 안간다고 했으니 아마 90%는 관광객일 듯;



계단의 폭이 좁기 때문에 이렇게 쌍방향 2차선이 되어 올라가게 된다. 다이아몬드헤드를 한 4번정도 올랐지만, 이날이 사람이 가장 많은 날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



계단을 다 올라가면 이런 터널이 등장한다.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는 터널이 바로 방금 나온 터널. 이전에는 여기서 경사도 높은 계단으로 가는 길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2가지 선택권이 생겼다. 하나는 외곽으로 돌아서 가는 것과 원래대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벙커를 거쳐 이동하는 것.


터널을 나와 왼쪽(사진상에 사람이 많은 곳)이 돌아가는 것이고, 오른쪽이 계단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한 때 많은 사람들을 좌절하게 했던 가파른 계단 코스. 새로운 길이 생기고 나서 이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돌아가는 왼쪽 길은 나오면 바로 이렇게 전망대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계단을 따라서 정상을 향해 올라가게 된다. 한번에 올라갈 것은 풍경을 보면서 여러번에 걸쳐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나 할까.



한 화각에 담아본 두 코스. 야외로 걷게 되는 왼쪽 길과 실내로만 이동하게 되는 오른쪽 길의 느낌이 많이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어쨌든 돌아가는 코스를 선택해서 올라가기는 했는데, 어차피 같은 높이를 올라가야 하므로 계단의 숫자 자체는 비스무리했다. 하지만 계속 답답한 실내를 통해서 이동하느냐, 아니면 풍경을 보면서 이동하느냐의 차이가 있어서 나 역시도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코스가 나은 듯 했다.



분화구와 코코헤드를 조망할 수 있는 풍경. 




그렇게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과 만나게 된다. 사진에서 왼쪽 아주 자그마하게 빨간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서있는 곳이 바로 가파른 계단을 타고 왔을 때 나오게 되는 길이다.




색이 환상인 하와이의 바다 풍경. 저런 집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ㅠㅠ



정상까지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 코스.



올라오면 사람들은 와이키키쪽을 향해 사진을 찍기 바쁘다. 오전에 올라가면 해를 등지고 찍기 떄문에 환상적인 색의 와이키키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겨울시즌에는 일출을 보는 것도 가능.






다이아몬드헤드 풍경이야 하와이 관광사진에서부터 여행기 등에서 워낙 많이 보이는 곳이다보니 딱히 추가로 할 말이 많지는 않지만, 올라올때마다 봐도봐도 새롭고 멋진 풍경이다. 이게 사진으로 많이 봐서 익숙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 가서 보면 또 그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꼭 올라가서 봐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단체로 왔는지 엄청난 숫자가 핑크색 리본을 머리에 달고 바글거리고 있었다. 최소 50명정도-_-b.. 



정상에서 풍경을 봤으니 이제 내려가는 길. 이번에는 원래 있었던 다이아몬드헤드 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은 편하게 계단만 잘 타고 올라오면 되지만, 기존의 길은 이렇게 벙커를 통해서 나와야 한다. 덕분에 몸을 잔뜩 수그리고 벙커로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뭐 예전에는 이 길 뿐이니 다들 그렇게 했지만, 요즘에는 대안이 생겨서 확실히 이 길을 이용하는 사람 수가 적기는 했다.



벙커 안으로 들어와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저 작은 계단을 통해서 고개를 숙이고 빠져나가야 한다.



내려갈때는 별다른 풍경 없이 이렇게 원형 계단을 따라내려간 뒤,



마지막으로 이런 가파른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된다. 확실히 이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었다. 이 길도 터널이 이어지는 곳이다보니 항상 사람들로 가득했었는데, 지금은 일부만 이쪽으로 올라가고 대부분 바깥쪽 코스를 택하고 있었다.



주차장까지 내려오는 시간은 아무래도 사진을 찍지 않으니 올라갈때보다 더 적게 걸리는 듯 하다. 아무리 체력이 딸리는 사람이라도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왕복 가능하고, 평소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1시간이면 충분한 그런 코스가 다이아몬드헤드다.


하이킹의 난이도에 비해서 풍경이 주는 기쁨이 큰 코스이니만큼, 하와이에 갔다면 2시간 정도 할애을 해서 한번쯤 올라가 볼 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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