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기 #61 - 팜스테이 (Farmstay)


#61 - 팜스테이




우리 투어버스는 근처에 있는 휴게소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잠시 기다리니 같은 회사의 투어버스가 그곳에 도착했다. 그 버스는 닝가루 리프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퍼스로 돌아가는 투어버스였다.



밤에 열심히 달렸는지 차 앞에는 벌레들이 촘촘하게 죽어있었다. 아마도 닦기 귀찮아서 냅두다보니까 이렇게 된 거겠지.. 우리 가이드는 열심히 닦더만.. ㅡ.ㅡ

사실 오늘은 별다른 것이 없었다. 그냥 몽키 마이어 이후에는 계속해서 퍼스를 향해서 내려가는 일만이 남아있었다. 그 투어그룹에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에 우리 2명이 타자 더이상 차 안에 자리가 없었다. 우리를 새로 맡게 된 가이드는 Rob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써 달라며 방명록을 내밀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뭐 별다른 거리낌 없이 받아서 적을 준비를 하며 몇장 넘기기 시작했다.

근데-_- 한글로.. "이사람 싸이코에요. 고생좀 하시겠네요" 라는 문장이 있었다.--;;;; 그런거였어!?! 결국 나와는 별다른 트러블이 없기는 했지만, 마지막날 독일에서 온 몇몇 투어하는 사람들과 문제가 발생하는 바람에 좀 분위기가 험악해 지기는 했었다.

이번에 우리가 묵을 숙소는 그냥 농장을 숙소로 개조한 곳이었다. 물론 이 투어회사에서 돌아올때 묵는 숙소로 고정되어 있는 곳인거 같기는 했는데, 숙소 자체는 나름대로 깨끗하고 좋은 편이었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짐을 푸르고 바로 수영을 하러 갔다. 해가 지면 쌀쌀해 지기 때문에 역시 따뜻할때 수영하는것이 최고다.ㅎㅎ

수영장의 크기는 꽤나 큰 편이어서 20여명의 사람이 바글바글하게 놀아도 전혀 부족함이 없고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난데없이 캥거루 등장. 알고보니 이 농장에서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는 캥거루였다. 나는 캥거루를 개인적으로 기르는 것은 불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쨌든 이곳에서는 잘 자라고 있었다. 이렇게 들어온 캥거루는 수영장물을 조금 마시다가 주인에게 잡혀서 수영장 밖으로 쫒겨났다. ㅎㅎ;

그리고 이제부터 나의 캥거루와의 놀이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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