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기 #53 - 캥거루 아일랜드 첫째날 (Kangaroo Island)


#53 - 캥거루 아일랜드 첫째날



커피를 한잔 마신덕분이었는지 새벽 2시까지 잠들지 못했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겨우 잠든거 같긴 했는데, 눈감자마자 알람이 울렸다. 시간을 확인하니 5시 20분... 3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투어가 있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만 했다. 그러고보니 같은 방에 있는 사람들은 한번도 얼굴도 보질 못했네... 아직 새벽이므로 방해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짐들을가지고 카운터로 나왔다. 배낭은 숙소에 맡기고, 자그마한 가방을 하나 챙겨가지고는 시간에 맞춰서 숙소 앞으로 나왔다.

사실 이번 캉가루 아일랜드 투어는 가장 싼 투어로 예약을 했었는데, 어제 컨펌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신청자가 나 1명밖에 없어서 투어가 취소되었는데 미안하니까 자신들의 투어보다 $40정도 비싼 어드벤쳐 투어로 바꿔주겠다고 이야기했다. 덕분에, 같은 일정의 어드벤쳐 투어로 바꿀 수 있었다. 뭐, 나야 나쁠 거 없지 뭐...

투어버스는 제 시간에 도착했고, 내가 첫번째 픽업을 받았는지 버스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10여분정도 아들레이드 시내를 더 도니 3명의 인원이 더 올라탔는데, 3명 다 일본인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각각 다른곳에서 픽업된걸로 보아서 서로를 알고 있는건 아닌 듯했다. 남자인 타이치와 여자인 유유코와 마리코. 이렇게 일본인 3명과 캉가루 아일랜드를 함께 가게 되었다.



가이드는 40대초반의 젊은 아주머니였는데, 첫인상부터가 굉장히 좋은 편이었다. 실제로도 여행동안 이리저리 잘 챙겨주어서 굉장히 맘에 든 가이드 중 하나이긴 했는데, 일본인 편중이 조금 심한편이기도 했다.-_-; 캉가루 아일랜드로 떠나는 선착장까지는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피곤한 사람들은 잠시 눈을 붙이라고 했다. 그래서 눈을 감았는데, 정말 몇초만에 잠들어버렸다.

선착장에도착할 때 즈음해서 불편함에 잠에서 깼고, 그 주위의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또다른 느낌. 어쨌뜬 내려서 근처의 매점에서 가볍게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고, 같이 투어를 하게 된 친구들과 통성명를 했다. 하지만, 다들 그리 활발한 타입이 아닌듯 이야기를 이끌어가기가 힘들었다. 나보다 영어 못하는 사람하고 이야기하면 너무 답답하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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