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기 #05 -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Las Vegas Downtown)


#05 -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오늘 저녁 부페는 Green Valley Ranch. 처음에는 strip에 있는 유명 호텔의 부페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라스베가스에서 오래 산 친구에게 가장 좋은 부페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이곳을 추천해서 다녀왔다. strip이 아닌 좀 먼곳에 있어서 당황스러운 곳이었다.

지도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가까워 보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는데, 실제로 green valley ranch에 도착하기까지는 30분이나 걸렸다. 가지고 있는 지도도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그려놨는지 가도가도 안나오는 스트리트 이름에 좌절하기까지 했었다. 그렇게 도착한 green valley ranch는 굉장히 럭셔리한 곳이었는데, 들어가면서부터 꽤 비싼 곳이란 느낌이 풍겼다.









일단 음식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미국 음식들은 느끼한편이라 잘 먹기가 힘들었는데, 연어같은 경우도 굉장히 담백하고 맘에 들었었다. 물론, 해산물이라면 눈이 돌아가는 내 특성상 게다리만 한 100개는 뜯은 것 같다. 특별히 이번만 그런건 아니지만, 역시 다른 사람들이 디저트 먹을때도 나는 여전히 게다리를 뜯고 있었다. 물론, 콜레스테롤이 고민되기는 하지만 맛있는걸 어찌하랴 ㅠ_ㅠ.





Green Valley Ranch에서 본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모습. 왼쪽에 룩소르에서 쏘는 빛도 보이고, 다른 호텔들도 색깔만으로 대충 어느호텔인지 쉽게 짐작이 간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 부페를 먹고나서 벨라지오부터 룩소르까지 걸어가야 했건만, 부페를 조금 멀리 있는곳으로 오는 바람에 시간이 너무 늦어져 버렸다. 12시까지는 3시간도 안남았고, 지금 여기서 strip으로 돌아가면 10시가 다 되 갈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의 계획을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그냥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을 다녀오기로 했다. LG가 만들어줬다는 그 천장. 그것만 보러.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9시 40분쯤. 그곳을 이리저리 헤메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천장에서 쇼가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근처 점원에게 물어보니 매시 정각마다 한다나. 이제 20분만 기다리면 쇼를 볼 수 있겠군..



한때 묵을까 고민했던 4 Queens 호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다운타운쪽에 있는 호텔에서 안묵은것이 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운타운에 와보면 왜 사람들이 다운타운으로 안가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뭐랄까, strip에 비해서 조잡한 느낌? 오래된 느낌? 심지어 공자로 주차 할 수 있는 호텔도 거의 없다.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의 거리 모습. 물론 눈으로 보기에는 다 같은 색깔로 보이기는 했지만, 사진에서는 근처 호텔 조명의 영향을 받아서 굉장히 다양한 색깔들로 나왔다. 얼핏 보기에는 화려한것 같아보이지만, 우리사이에서는 "사진은 거짓말을 한다" 라고 말하게 만들었던 사진들이다.-_-;;









10시가 되자 주위 호텔의 조명이 하나 둘 꺼지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천장에서 기대하고 기대했던 쇼가 시작되었다. 하늘이 얼음으로 가득차는거 같더니 그 얼음이 모두 깨지고, 화려한 연출들이 시작되었다. 물론, LG가 만든만큼 LG의 로고가 돌아다니는 모습도 빠지지 않았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굉장히 기대치가 높았다.









그런데, 잘 나가나 싶더니만 옷을 반쯤 걸친 언니들이 나와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것도.. 경박한 춤을 ㅠ_ㅠ... 우리들은 경박춤이라며 그 춤을 따라하면서 웃었다. 다들 따라추면서도 서로 민망해했다. -_-;;;;;;;; 그래도 꽤 큰 규모이길래 멋진 화면을 기대했건만, 언니들의 경박춤이라니 ㅠ_ㅠ..

역시 다운타운이 인기가 없는 이유가 있을수밖에 없구나.

결국 다들 다운타운에 대한 실망만을 가진채로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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