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여행기 #02 - 뉴욕에서 뮤지컬 보기 (Musicals)


#02 - 뮤지컬



역시 하야트 호텔이었다. 별 3개인것까지는 좋으나(다른 곳에서는 4개로 표시하기도 한다.), 아침도 무료제공되지 않고, 사먹으려고 해도 너무 비쌌다 ㅠ_ㅠ.. 결국 오늘 아침은 굶을수밖에 없었다. 어제 너무 피곤했어서인지 저녁 9시에 자서 아침 8시에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피곤이 풀리지 않았다. 역시 아직도 체력이 부족한 것인가 ㅠ_ㅠ..





창밖에는 뉴스의 예보대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ㅠ_ㅠ.. 뉴스는 남은 3일간 계속 비가 올 것이라고 하니 날씨가 좋았던 첫날에 사진을 더 못 찍어둔것이 아시울 따름이었다. 우산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우산은 하얏트 호텔에서 빌려주었다.(한국에서 팔지도 않는 완전 싸구려를 빌려줘 놓고는, 잃어버리면 $50 이란다. 헐-_-;;)



어제의 그 화려함은 어디로 가고..



한글까지 되는 티켓 발권기!! 심지어 거스름돈이 2불 동전으로 나왔다. 미국 살면서 2불짜리 동전은 여기서 처음 본듯. 당연히 기념으로 가져왔다!! (근데 지금은 어디있는지 모른다. ㅠ_ㅠ)



아침에도 여전히 화려한 엘리베이터..



하얏트 호텔이 있는 익스체인지 플레이스 역. 맘마미아와 라이온킹의 광고가 있다.



패스 트레인을 타고 WTC site로 간것까지는 좋았는데, 그곳에서 타임스퀘어로 가려고 했는데, 지하철이 다니지 않았다. 그래서 거기 붙어있는 것을 확인해보니 일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나.. 제길!!

"그럼 챔버까지 걸어가야지 뭐.."





밖으로 나와서 2블록정도 걸어가 Chanber St라고 쓰여져있는 지하철로 들어갔다.

"어? 2,3번 버스 타러 가는데가 머네 좀..?"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아까 PATH트레인을 타고 내렸던 그 지하철이었다.-_-..



결국 왔던길을 다시 돌아가서 Chamber St station까지 갔다. 이번에는 제대로 가기는 했는데, 거의 30분가까이 길에서 헤멨다. 지하철만 제대로 다녔어도 헤메지 않을만한 곳이었는데 ㅠ_ㅠ... 어제의 깔끔함은 어디로 가고..이런곳이;;;





타임스퀘어에 도착했지만, 흐려서 그런지 우울함이 가득하다. 뭐, 흐린날의 풍경도 나름대로 매력!



빨간 시티투어버스조차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이 채도..



뉴욕의 상징~ 노란 택시들.. 왠지 뉴욕 느낌.





중앙에서 서서 양쪽을 보다~ ^^



역시 뉴욕에서도 짝퉁 명품 판매가 한창이었다.



알록 달록한 신문 배부대.





비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tkts앞에는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굉장히 길었다. 타임스퀘어에 도착해서 조금 걸어다니니 너무 배가 고팠다. 하지만 잠깐 먼저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려서 이것저것 읽을것들을 가지러 갔다. 너무 정보가 없어서;;



인포메이션 센터의 모습. 안에서는 맥도날드 할인쿠폰 따위와 같은 나름대로 유용(?)한 쿠폰들을 얻을 수 있었다.



어쨌거나 너무 비쌌던 하야트의 아식사를 먹을 수는 없었으므로 쫄쫄 굶으면서 어제 밥을 먹었던 곳으로 걸어갔는데, 이게 왠일!! 아직 점심시간이 되지 않아서 문을 열지 않았다. 그 옆의 중국 음식점도 마찬가지.

"또 햄버거...? ㅠ_ㅠ"

우리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얻은 맥도날드 Buy one, Get one free 쿠폰을 이용해서 아침을 먹었다. 햄버거를 하나 더 주는 관게로 2개를 시켜서 3명이 꽤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아침부터 이런 느끼한 햄버거를 먹는다는게 동양사람의 입맛으로는 견디기 힘든것이긴 했지만 별다른 해결방법은 없었다 ㅠ_ㅠ.. 아침을 먹기는 먹었는데 11시에 Lion King 공연 박스오피스가 열기때문에 빨리 먹을수밖에 없었다. 느끼한 음식에, 빨리먹기까지 해야 하다니..고통!! ㅠ_ㅠ..



귀여운 NYPD 차~ ^^;;



비가오고 날이 차니 컵누들의 위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비가 오는게 느껴지는 이 풍경~



뉴욕은 공사중~



건물 하나를 다 차지한 타겟의 광고판..





어쨌든 빨리 먹고 재빠르게 간 Lion King의 스탠딩 티켓은 아직 몇장 남아있었다. 우리는 표 한장 각각 $20에 구입했는데, 오케스트라석의 스탠딩석이 도대체 어떤것인가 굉장히 궁금하긴 했지만, 다음 할 일인 시카고의 예약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바로 49번가로 이동했다.









뉴욕은 우리가 오는 것을 반기지 않는걸까. 라이온킹 티켓을 구입하고 나오자마자 빗줄기가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다. 하얏트에서 빌려준 싸구려 우산으로는 카메라를 꺼내기 힘들 정도로(그렇다고 안꺼냈다는 이야긴 아니지만) 빗줄기가 굵었다. 미처 우산을 가지고 오지 못한 사람들은 우왕좌왕하고 있었고, 빗속을 즐기듯이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맨홀에서 수증기 나오는 이것!! 정말 보고싶었던 것 중 하나였다.;; 사실 샌프란시스코에서 보긴 했었지만 ㅎㅎ.





TKTS앞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_-; 빗줄기가 더 굵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까보다도 더 많아진듯 싶었다. 사실, TKTS가 싸긴 하지만, 그렇게 싼값으로 티켓을 사면 항상 뒷자리 먼곳에서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차라리, 우리처럼 스튜던트 러시(좀 젊어 보인다면) 25불 조금 넘는 금액으로 맨앞줄에서 볼 수 있는데..물론 시야가 약간 가리지만 뒤에서 보는것과 비교하면 절대 우위!





가는길에 있는 허쉬 초콜렛 가게에서 랜덤으로 떨어져 통에 담기는 초코렛도 구경하고, 시민이형은 쿠키앤 크림 초코렛을 구입했다. 물론 인형도 들도 가볍게 사진 한장 >.<..





시간이 널널하게 남아서 시카고를 하는 극장에 도착했을때는 11시 20분이었다. 시간이 넉넉하다는 것을 안 우리는 맞은편의 크라운 프라자 호텔로 가서 잠시 호텔을 이용했다. 역시 큰 호텔 화장실은 깨끗하고 공개되어 있어서 좋단말야 >.<

시카고 공연장 앞에서 30분 가량을 별다른 일 없이 잡담을 하며 기다렸다. 그러던 와중에..

"Are you Japanese?"

하면서 물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No, We are Korean"

"Do you know when the show starts?"

"The show starts at 7 and the box office will be open at noon and blah~ blah~"

꽤 장황하게 싸게 사는법까지 다 설명해줬는데, 고개만 끄떡이고는 그 일본사내는 사라져버렸다. 못알아들었나보다.-_-;;;;;;;; 아니면 돈이 많아서 그런건 관심 없었거나. (사실 못알아듣는 표정이었다;; 그러고 tkts를 웅얼거리며 사라졌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길이 점점 더 길어졌고, 우리는 5번째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시카고의 Student Rush 가격은 $26.25불. 우리는 A열 14, B열 12,14를 받았다. 거의 맨 앞자리에 가장 끝 자리였지만 그 바로 옆자리가 $110인것을 감안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비가 와서인지 하수구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었다.(물론 날씨도 추워야 보는거지만.) 컵누들에서도 여전히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오는길에 스와치에 들려서 시계 구경도 했는데 볼건 하나도 없었다. -_-....





타임스퀘어 주변은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활기찬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쉬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는 분위기.



키오스크 옆면에 있던 잡지들. 야한것들은 알아서 자체 검열 된 상태였다. ㅎㅎ.



뉴욕의 전화박스. 그러고보니 미국에서 공중전화는 거의 사용해보지 않은 듯.



드디어 비가 그쳤어요~~



역시 또 노란 택스들의 행진..





그래도 타임 스퀘어쪽은 꽤 깔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청소를 하는 아저씨들이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엇다. 그 중에 완전히 슈퍼마리오를 닮은(옷부터 모자, 얼굴 거기다가 콧수염까지 ㅠ_ㅠ) 아저씨가 있었는데 사진을 못찍은게 아쉬웠다. 건너편에 있지만 않았어도 양해를 구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어느새 후다닥 사라져 버렸다.



우리는 라이온킹 공연장에 좀 일찍 들어가서 앉아있을 생각으로 빨리 갔는데 스탠딩석엔 앉을곳도 없었다. 우리는 스탠딩석이 복도쪽에 서서보거나(혹은 길에 앉아서) 보는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스탠딩석은 오케스트라석의 맨 뒤에 마련되어 있었다. 극장 맨 뒤에 앉은것처럼 시야 위쪽을 조금 가리는데 공연을 보는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다만 맨 뒤에서 서서 보는것이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다. 다만 앞에 앉아있던 꼬마애가 키가 작기는 했는데, 가만히 있지를 못해서 조금 산만했다고나 할까.







* 라이온 킹

평점 4.5 (5점 만점!! ^^)

굉장히 재미있는 뮤지컬이었다. 영화 라이온킹을 본 기억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는데, 확실히 그것이 없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정도의 영어를 구사한다. 굉장히 화려한 조명들과 다양한 무대시설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들소떼 장면과, 마지막의 스카와의 싸움이 하이라이트 :-)

스텐딩석은 1층 $20, 2층 $15인데, 1층의 좌석수는 20여석, 2층역시 비슷하므로 잔여좌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빨리가서 표를 구입하는것이 좋다. 다만, 앞의 사람들의 머리 높이 때문에, 키가 170 이하 라면 스탠딩으로 보는데에는 다소 불편함이 있을 듯 싶으므로 한번 고려해보는것이 좋을듯.





라이온킹이 끝나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Mark Place St. R라인을 타고 잘 내려갔는데, 위치를 잘 못 찾아서 다소 헤멨었다.



결국 생각에도 없던 New York Univ도 봤다. 플리시티가 살았던 그 기숙사로 추정되는 건물을 찾았지만, 드라마에도 제대로 안나오는 걸 찾을 도리는 없었다.







열심히 헤메면서 본 Prince St. 주변의 식당들. 그냥 들어가서 먹을걸 그랬다. ㅠ_ㅠ..



30여분을 헤멘 끝에 우리가 가려던 음식점을 찾았건만 전심시간 판매가 끝나고 6시에나 문을 연다나.. ㅠ_ㅠ..

"밥이냐, 월가냐!"

뉴욕에서의 일정이 몇일밖에 안되는 우리는 짧은 시간내에 많은걸 봐야 했다. 뭐, 어차피 이렇게 움직이기로 계획한거니 별로 불만도 없었고. 결국 우리는 길거리 음식으로 간단히 때우고 월 스트리트로 갔다.





뉴욕 유니버시티 지하철 역~.. 여기도 깔끔한데요? ;;



트리니티 교회.





별다른 지식이 없었던 우리는 그냥 월가의 황소나 보러가기로 했다.-_-; 이 글을 쓰는 지금에야 관련 책들을 좀 읽어서 어느정도 아는 것들이 생겼지만, 당시에는 무지했다.;; 사실 시간도 없었고. 뭐, 그래도 나는 겉핥기의 황제니까..;;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황소의 불알을 만지며 즐거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계시는 아랍계통으로 보이는 아낙네들이 있었다.(-_- );; 물론, 우리도 잡고 찍었다. ㅎㅎ;;







또 트리니티 교회. 일요일이어서 월 스틑리트에서는 별다른 분위기를 느낄수는 없었다.



그래도 지하철 역도 있다. 이름이 보이니 한컷.



물론 월스트리트도 한장..



역앞에는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안내판까지 있었다.(우리 도대체 왜 헤멘거야-_-;;)



여기도 가짜를 파는 상인은 있었다. 역시..;



시티 투어버스는 월스트리트도 들어왔다. 물론, 빠질 수 없는 코스이긴 하지만..





월스트리트 구경 끝..;; 나중에 뉴욕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계기 중 하나였다-_-;;



마지막으로 뉴욕 증권 거래소..



월가를 이어주는 지하철 역.



우리는 바로 타임스퀘어로 돌아와 어제 점심을 먹었던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타임스퀘어 근처에 있지만 나름대로 가격이 저렴한(한끼에 5천원 넘게 주고 먹으면서 저렴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다니 ㅠ_ㅠ) 식당이고 밥도 많이 줘서 찾아갔었다.



















슬슬 하늘이 어두워져서인지 타임 스퀘어 주변은 정말 화려했다. 역시 화려한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사진도 셔터스피드가 잘 나온다. 저녁을 먹을시간 역시 부족해서 또 허겁지겁 먹은 다음에 시카고를 공연하는 극장으로 갔다. 뭐 도착은 10분 일찍..



무대가 100% 보이지 않는 가장 오른쪽 앞자리이긴 했지만 배우들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데에 충분히 의의가 있었다. 시카고에 배정받은 자리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나눴는데, 그나마 가장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 시카고

평점 4.0 (5점만점!! ^^)

동명의 시카고라는 영화의 원작인 뮤지컬. 첫 장면부터 굉장히 섹시하게 입은 언니들(*-_-*)이 나와서 춤을 추는것이 굉장히 매력적인 뮤지컬인데, 확실히 어느정도 음악을 아는 뮤지컬이니만큼 재미있었다. 영화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그것 이외에도 다양한 춤들과 요소들로 재미있게 해준다. 무대 자체는 좁은데, 뒤쪽으로 오케스트라가 직접 보이기 때문이다.

스튜던트 러쉬 티켓. $26.25불. The seat may be obstacled. 라고 되어있었는데, 사실이었음(-_- )... 무대의 10%정도는 보이지 않는 듯 싶었다.





늦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뉴욕 시내를 돌아다니는 마차도 있었고...



뉴욕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핫도그와 프레젤을 파는 사람들~~



짝퉁의 열기는 밤에 더욱 강해지는 듯 싶었다(-_- );;



사진을 찍을때는 지하철에서 독서를 열심히 하는 분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성경이었다. 아마도 유태인..?



어쨌든 뮤지컬을 보고는 바로 숙소로 돌아왔다. 지하철과 PATH train. 한번 왔던 길이라서 그런지 별로 헤메지 않고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숙소 앞 역에 도착해서는 대 실망!!

안개가 가득 끼어있었다 ㅠ_ㅠ... 도저히 불빛이 제대로 안보이는 저 안타까운 안개.. 어제 그렇게 피곤했어도 야경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라는 후회가 앞섰다. ㅠ_ㅠ 비오면 야경찍기에 안좋을지도 모른다는것을 감안해야 했는데 ㅠ_ㅠ...



그렇게 들어와서 쉬다가 밖을 보니 야경이 잘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삼각대를 들고 나갔는데 그대로였다.-_-;;;;;;; 나간김에 배가 출출해서 야참이나 사다가(생각지도 못한곳에 식당이 있었다.) 먹고서 잠들었다. 내일은 뭘 할까나. 인터넷좀 되었으면 좋겠다. 가이드북조차도 없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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