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03] 첫번째 여행지, 썬더버드 폭포(Thunderbird Falls)


[알래스카 #03] 첫번째 여행지, 썬더버드 폭포(Thunderbird Falls)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차를 몰고 바로 첫번째 목적지인 썬더버드 폭포로 향했다. 어제는 밥먹고 바로 숙소가서 잤으니, 오늘이 여행의 첫 번째 날이나 다름없는 느낌이다. 썬더버드 폭포는 앵커리지에서 약 30분 정도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북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꼭 들려야 하는 곳에 있다보니, 시간이 된다면 한번쯤 들려볼 만한 곳이다. 그냥 앵커리지에서 당일치기로 가볍게 들려도 충분한 곳이다. 



달리다보면 썬더버드 폭포의 표지판들이 자주 나오기 떄문에 찾아가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썬더버드 폭포의 트레일헤드를 알리는 표지판. 국립공원이 아니라 주립공원(State Park)이기 때문에,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차량당으로 내니 정확히는 주차비에 좀 더 가깝기는 하지만, 뭐 어쨌거나 내야 한다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트레일 헤드의 입구에 있는 비용 지불 장소(Fee Station). 별도로 관리하는 사람은 없지만, 모두 자발적으로 비용을 잘 낸다. 표지판을 보니, 주차비라고 되어있다.;; 1일 주차비는 차량당 $5. 사실 1-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보는 곳이지만, 그렇다고 주차비가 아깝다고 안낼 수는 없으니^^ 은근히 레인저들이 자주 순찰하기도 하니, 양심을 속이는 짓은 하지 않는걸로.



아래의 요금 봉투(Fee Envelopes)라고 쓰여진 곳에서 요금 봉투를 꺼낸 뒤,



$5 현금을 넣고, 그 외 날짜와 번호판 등을 기재한 뒤에 넣으면 된다. 다만 모든 봉투를 넣는 건 아니고, 점선을 따라 뜯을 수 있게 되어 있는 부분은 영수증으로, 따로 보관하면 된다.



그리고 나서 봉투는 이렇게 통 안에 넣으면 된다.



그리고 아까 그 영수증은 룸미러 뒤에 걸어두면 된다. 이걸로 주차비 지불은 끝.



트레일 헤드의 시작. 아주 완만한 경사로 되어있고, 가족단위로 오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아주 쉬운 트레일이다. 나무들이 울창한 힐링이 되는 듯 한 트레일.



트레일의 뷰포인트까지는 1마일(1.6km)이고, 폭포까지 다 내려가 본다면 왕복 3마일(4.8km)을 예상하면 된다. 약 1시간 반이면 충분히 다 구경하고 올 수 있는 아주 쉬운 트레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해가 나거나 하는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덕분에 선선해서 계속해서 걷는 길에 땀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중간중간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등산이 아니라 가벼운 트래킹이니... ^^ 어린 아이들도 씩씩하게 걸을 정도로 쉽다. 사실, 사진을 많이 찍어서 그렇지, 그냥 걸었으면 훨씬 빨리 도착했을 정도.



꽃도 가는 길에 한 장.



왼쪽으로는 작은 협곡과 계곡물이 흘러가는 것이 내려다 보인다. 이 계곡물은 썬더버드 폭포의 물이 흘러내려오는 것이다.



나름, 협곡 뷰(Gorge View)라는 이름을 가진 뷰포인트지만,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냥 계곡을 내려다보는 정도다. 알래스카 여행의 시작이라고 해놓고, 왠지 허무한 풍경부터 보여주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산책삼아 걷는 것 같아 보이는 커플.



그렇게 20여분쯤 걸어가면 이렇게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크릭 트레일(Creek Trail)은 폭포의 바로 앞까지 가는 길이고, 폴스 뷰(Falls View)는 폭포를 바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어차피 둘 다 금방 둘러볼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폭포 전망대를 먼저 가 보기로 했다.



잘 정비된 트레일 만큼이나, 잘 조성되어 있는 데크 트레일.



끝은 이렇게 전망대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썬더버드 폭포가 크고 화려한 폭포는 아니지만, 전망대에 이렇게 나무에 시야가 어느정도 가려져 있다보니 좀 아쉬운 느낌으로 폭포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크릭 트레일을 따라 내려가면 폭포를 정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전망대는 그냥 맛보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속편하다.



폭포를 감상하며 사진을 찍는 가족들.



그렇게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계곡이 있는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완만한 내리막이기 때문에, 올라오는 것도 사실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계곡의 모습.



여기도 역시나 여러 가족들이 와서 계곡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폭포 바로 앞까지 가는 길은 정비되어 있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들만 다녀오고 있었다. 아이들이 갈 수 없는 이유는, 일단 흔들거리는 바위와 물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느낌. 저 바위들도 고정이 아니라 흔들흔들 거린다. 잘 밟고 지나가면 뭐 젖지 않고 지나가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



돌들을 건너 폭포 가까이로 가는 길.




저 길을 다 지나오면 이렇게 썬더버드 폭포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전망대에서 볼 때에는 나무에 가려져 있었는데, 정면에서는 이렇게 다단으로 내려오는 썬더버드 폭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갈 수 있었으면 폭포의 이어지는 모습을 모두 담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보이는게 어디냐 싶다. 삼각대는 가져오지 않았으므로, 손각대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폭포를 담아봤다. 아, 역시 좀 아쉽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총 걸린 시간을 체크해보니 1시간 20분 정도. 사진찍느라 보낸 시간을 제외하면, 아마 1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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