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여행기 #01 - LA로 (To LA)


#01 - LA로..



오늘은 드디어 LA로 떠나는 날이다. 어제 일찍 잠들지 못해서 아침 7시에 일어나는게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8시에 렌터카를 빌려서 떠나야 비행기 출발시간인 1시 반에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어나서 움직였다. 우리는 전화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승준이 형이 있는 킬리언네 집으로 가서 전화를 빌려썼다. 7시 40분에 도착해서 전화를 시도했건만 출근시간이 되지 않아 계속해서 자동응답기로 넘어갈 뿐이었다. ㅡ.ㅡ;

그렇게 계속 전화하던게 수차례, 결국 8시 1분이 되자 자동응답기가 더이상 작동하지 않고 사람이 받았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20분까지 도착하겠다는 말을 했고, 나는 방에 들어가서 시민이형을 불러서 오피스 앞에 가서 픽업을 기다렸다. 약속한대로 그 사람은 20분 전에 도착했고 우리는 엔터프라이즈로 가서 차를 가져왔다. 물론 9시 전에 출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각 집을 돌아다니면서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될 사람들을 픽업하고 나니 9시가 살짝 넘어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쓸 비용을 통장에 넣어놓고 돈을 미처 뽑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은행에 들려 돈을 입금했다. 돈이 오가야 할 일들이 많다보니 생각보다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엠사우스 앞 풍경.



스탁빌을 빠져나가면서..





흔하디 흔한 스탁빌의 도시 풍경.

스탁빌을 빠져나오니 어느덧 시간은 10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늦어도 비행기 출발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우리가 가진 시간은 2시간 반 정도. 사람들 말로는 2시간 조금 덜 걸린다고는 했지만 잭슨 공항까지 가는 길이 초행이기 때문에 혹시 조금 늦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었다. 지도도 미시시피것은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뽑은 지도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참 많이 싸진 기름. 212.9불이라니. 올란도에 갈때만 해도 260불 이상이었으니까.. 갤런당 50센트 가까이 싸졌다.





걱정과는 다르게 헤메지 않고 쉽게 잭슨 공항을 찾을 수 있엇다. 하긴 스탁빌에서 잭슨까지 쭉 고속도로 하나를 따라가면 되니까 해깔리는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재미있게 생긴 맥도날드.



길을 막으면 어쩌자는 거야.. ㅡ.ㅡ;



잭슨 공항에 도착해서 Round about(미국에서는 circle라고 부르는듯)때문에 멀리 돌아서 가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12시 반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e-ticket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진에 보이는 기계를 이용해서 보딩패스를 발권해야 했다. 근데, 진짜 복잡했다.. -_-;; 결국 직원의 도움으로 우리들의 보딩패스를 발권하고 짐들을 부쳤다. 침 제한이 50lb라서 캐리어에서 짐을 조금 빼는 소동이 있기는 했지만, 별다른 문제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출력해서 나온 허접한 보딩패스



공항 체크인 카운터 전경





잭슨공항에서 대기하면서 선물로 줄 미시시피의 마그넷을 구입했다. 스탁빌과 그 주변을 뒤질때에는 도저히 찾을수가 없더니 그래도 주도인 잭슨의 공항에서는 마그넷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보딩시간까지는 30분도 남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냥 잡담을 하면서 비행기를 기다렸다. 잭슨에서 아틀란타까지 가는 비행기는 아틀랜타에서 GTR까지 타고왔던 비행기보다는 컸다. 뭐, 그래봤자 작은 비행기라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다시 도착한 아틀랜타 공항. 역시 큰 공항은 달랐다. 주도의 공항이면서도 조그마했던 잭슨의 공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반가운 한글~ 우리는 B지역에서 E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공항에서 제공되는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이곳에서 나온 안내문. 다음 서는 곳은 콘코오스 D~ 외국에서 본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폰트에 제대로 된 한글이었다. 물론 콘코오스가 한국어는 아니지만..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12일은 거의 비행으로 하루를 보내야 하는 날이었다. 물론, 자동차를 타고 LA를 가자면 몇일은 가야 하는 길이지만 말이다.





보딩을 기다리는 사람들.



공항에서. 누구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프리셀을 하고, 누구는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며 한곳에 웅크려서 잠을 자고 있다.



광각이라 넓어보이지만, 언제나 좁은 이코노미 좌석.. 앞에 스크린도 좋고, 비행기도 좋은 편이라 기대를 했건만 영화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모든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 제대로 제공이 되지 않으니 미안하다는 말만 들었다. 5시간을 가야 하는데.. 이렇게 지루하게 만들다니..



더욱 고통스러웠던 것은 밥을 안준다는 것이다. 미국 국내선이라도 5시간 이상 비행한다면 밥을 줄것이라고 예상했건만, 내 기대는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 바압..ㅠ_ㅠ.. 결국 밥대신 받은것은 enjoy라고 쓰여진 작은 봉투였다.



이런 스낵이 들어있었는데,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한 나에게 이런 과자를 먹고 버티라는 것은 고통이나 다름없었다. 영화도 볼게 없고, 좌석은 불편하고 배는 고프고. 정말 최악의 5시간이었다. 그래도 LA공항에 도착하니 얼마나 안심되던지..



짐을 기다리면서. 우리는 domestic을 타고 왔는데, 우리 비행기 짐은 30분 가까이 지나야 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지루했다. 다들 아침부터 차를 타고 나와서 비행기를 2번이나 탔기 때문인지 모두 피곤에쩔은 표정이었다.



카트를 사용하는데 $3 이라니!! 카트정도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고!!



Budget의 버스를 타고 버짓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미리 예약했던 차종은 미니밴으로 버짓에서는 두가지의 차종을 제시했다. 그중에서 바닥에서 적재할 수 있고, 뒤족에도 적재장소가 넓은 크라이슬러의 차를 선택했다. 어느새 저녁 9시가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앞에 보이는 버거킹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느끼했다 ㅠ_ㅠ 와퍼는 엄청 크고), 예약을 해두었던 WESTIN호텔로 갔다. 별4개짜리 호텔. 하룻밤에 75불...7명이서 잤다.-_-;

비지니스호텔이라 그런지 방에서 인터넷도 잘 되고~ 역시 별4개ㅎㅎ 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착각임을 나중에 깨달았다 ㅠㅠ..싼데가 인터넷은 더 잘도니다. 어쨌든 내일 아침은 바로 라스베가스로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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