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02 - 울릉도의 가장 걷고싶은 길


울릉도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로 꼽힌 곳은 바로 내수전 전망대에서 석포 전망대까지 이르는 산길이다. 울릉도 일주도로가 거의 다 개통되었지만, 이 구간만큼은 구간의 험난함과 예산문제로 아직 개통이 되지 못한 구간인데, 가벼운 높낮이가 있는 이 산길은 덕분에 여전히 아름다운 길로 남아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수전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는 권용명씨의 차를 타고 이동을 했다. 거기서부터는 가이드를 맡아주신 자원봉사자 분과 함께 석포로 향하는 산길로 이동을 했다. 내수전 전망대도 올라갈 수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 사람들이 원한곳은 내수전 전망대가 아닌 만큼 과감하게 지나치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길이기는 했지만, 더위가 상당했던 만큼 500m짜리 물을 하나 준비하고는 길을 나섰다. 사진에 나오는 길은 내수전 전망대로 가는 길. 우리가 가는 길은 그 뒤로 나 있는 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는 길에 멀리 죽도가 보인다. 다소 뿌옇기는 하지만, 잘 보면 바다빛깔이 아주 아름다움을 다소 느낄 수 있다. ^^;; 울릉도의 아름다운 바다빛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될 예정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행 안전 수칙은 없었지만, 여기서 석포까지 3.4Km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산길이라도 3.4Km라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별다른 부담이 없었다. 거기다가 나뭇잎들이 자연 그늘까지 만들어주니 뜨거운 햇빛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앞을 앞서가시던 자원봉사자 아주머니 ^^;; 자주 다녀보신 길이라 그런지 발걸음도 성큼성큼, 아주 빠르신데다가 이곳의 식물들에 대해서도 굉장히 해박하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싱그러운 초록으로 가득했던 길이다. 문득, 길의 이름을 물으니 딱히 공식 이름은 없고, 근처 사는 사람들은 석포길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이 울릉도에서 가장 걷고싶은 길로 뽑혔다는 코멘트도 빼놓지 않으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길은 녹색의 자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들도 불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의 폭이 다소 좁기는 하지만, 위험한 정도는 아니었고.. 혹시라도 위험 우려가 있는 곳은 저렇게 표시가 다 되어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걷던 길은 가도가도 끝없는 초록으로 가득했다. 더위가 다소 심하기는 했지만, 상쾌한 산림욕의 기분에 덥다는 기분은 이미 사라져버린지 오래였다. 물 한모금 마시면서 내딛는 발걸음 한걸음 한걸음이 즐거운 그런 길이라고 해야 하려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던 길목에서 YGK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짊어진 베낭에 텐트까지 넣고, 석포에 있는 초등학교까지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자발적으로 비용을 들여서 이곳까지 온 학생들이었는데, 그들의 열정에 박수를 치고 싶었다. 처음에는 우리가 이들이 쉬는 곳을 지나쳐 앞서 갔지만, 중간에 우리가 쉬는동안 우리를 지나가서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릉읍과 북면의 경계를 나타내는 표짓말이 얼마 걷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4Km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덧 아름다운 길은 끝나고, 평범한 포장된 도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다시 포장된 일주도로로 연결되는 길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볼록거울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버릇은 여전히 그대로 있다. -_-;; 이런 사진만 하드에 아마 수백장 이상 있을 듯 싶다. 한번 시리즈로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리 죽도가 보인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에도 버스가 운행을 하기는 하지만, 거의 2시간에 한대씩 있다. 시간을 잘못 맞춘다면 2시간을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 그런 곳이라는 의미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섬을 잘 볼 수 있도록 망원경도 마련되어 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곳에서 본 아래쪽의 풍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다음 장소로 가기위해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릉도의 더덕 밭. 울릉도의 더덕은 육지 더덕과는 다르게 육질이 굉장히 상큼해서 씹는맛이 그만이다. 울릉도에서 먹어본 더덕맛을 잊지 못해서, 요즘도 가끔 꿈에 더덕이 나오곤 한다.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길가에서 말리고 있는 미역취. 울릉도의 대표적인 나물 중 하나로써, 취나물인데 모습이 미역처럼 길다고 해서 미역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려가는 길에 본 아름다운 꽃들. 곳곳에 누가 가꾸고 있는 듯 다양한 꽃들이 자라고 있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는 길에 있던 한 작은 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물을 운반하는 모노레일. 사람이 타는 모노레일이 아닌 나물전용 모노레일이지만, 나물 운반을 하는 한명정도는 가뿐히 탈 수도 있을것처럼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석포로 내려가는 길에 이렇게 곳곳에 대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나무보다는 대가 다소 얇은 그런 대나무들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을 찍어주려고 하자 집에 들어가서 머리만 빼꼼 내밀고 있던 강아지.. 혹은 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길을 걸어 내려가다가 우리를 마중나온 권용명씨를 만났다. 이제부터는 다시 차를 타고 울릉도 북쪽의 곳곳들을 돌아 볼 차례가 왔다. ^^;;;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