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03 - 울릉도의 비경들


석포쪽에서 차를 타고 나와서 북쪽의 해변에 잠시 차를 세웠다. 또다시 눈에 보인 에메랄드 빛 바다를 그냥 지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동남아의 투명한 그 바다색과는 다른 진하면서도 영롱한 울릉도의 바다색은 날 황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해가 막 지려고 하는 시간만 아니었으면, 그냥 바다로 뛰어들고 싶어질 정도였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확실히 동남아의 바다와는 색 부터 그 느낌이 틀렸다. 물론, 우리가 잠시 정차한곳은 별다른 길이 없는 막다른 곳이었으므로 이곳에서 바로 차를 돌려서 천부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저씨와 갈매기들... 울릉도에 와서 갈매기들을 참 많이 보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아아아...-_-;; 5D의 먼지가 작렬하는 사진.. ㅡ.ㅡ;; 보정을 너무 과하게 했는지.. 하늘의 디테일이 다 무너졌다. 다음부터는 이렇게 보정 안하겠습니다. ㅠㅠ..쥘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란 배경을 무대 삼아 날아다니는 갈매기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지나가다가도 그냥 풍경이 보이면 자꾸 멈출수밖에 없었다.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시간은 부질없이 흘러갔다. 울릉도 바다의 매력때문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면에서 선창낚시터를 지나면 이렇게 삼선암이 있다. 세 선녀가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삼선암은 특유의 바다색과 어울려 아름다움을 자아냈다. 앞에 2개의 바위가 언니 바위이고 맨 뒤에 바위가 막내 바위인데, 막내가 놀기위해 하늘로 올라가려는 두 언니선녀를 붙잡는 바람에 모두 이곳에 남아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막내가 벌을 받았기 때문일까. 두 언니의 바위에는 식물이 살고 있지만, 막내의 바위에는 식물이 단 한포기도 살고있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와중에도 언제나 여유로운 울릉도의 갈매기들. 그들의 여유로움이 그저 부럽기만 했다. 잠시 놀러온 울릉도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아름다운 바위들을 뒤로 하고 바로 천부로 이동을 했다. 5시가 넘어가다 보니 해가 아래로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부에서 자원봉사 아주머니를 내려드리고는 바로 나리분지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리분지에서는 특히나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고 한다. 울릉도에는 부지갱이, 취나물 등의 울릉도에서만 나오는 산나물도 많고, 그 나물들이 특히 몸에 좋기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여기서 산채 비빔밥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 설명. ^^; 하지만, 오늘 저녁은 다른것을 먹기로 되어있었으므로 아쉽게도 산채 비빔밥은 패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리분지에 있던 너와집.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은 아니고, 나리분지에 관광용으로 마련되어 있던 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탁 트여있다보니 분지라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그래도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인 이곳은 분지는 분지이다. 특히 울릉도에서도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에 눈이 많이 내리면 외부로 통하는 도로가 소실되어 한참동안 나가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긴다고 하니 얼마나 오지에 가까운 곳인지도 짐작이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리 전망대에서 본 나리 분지의 모습. 빙 둘러서 산이 있다보니 이런 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이하게 생긴 터널을 지나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끼리 바위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코끼리 코가 물에 잠겨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눈에 띄일듯. ^^;; 너무 흐릿한 사진이라 보정을 한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렇게 먼지가 수두룩 하게 나타났다. 5D를 사용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 바로 이 먼지 부분 ..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게 계속 돌아다니니 해가 거의 수평선 근처까지 내려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울릉도 모노레일이 있는 태하리. 내가 갔을 때에는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지금쯤은 운행을 하고 있을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상까지 이어진 모노레일 선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나름 멋지게 생겼다. 울릉도의 이 모노레일을 타러 태하리까지 오는 것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서 보는 바다의 모습도 멋질거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의 가운데에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은, 소라모양으로 돌아가면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 예정이 있는 부지이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바다로 이어지는 저 다소 위험해 보이는 계단을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위 안쪽의 색이 특이했던 곳.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낚시를 하는 분이 계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롱한 물빛. 그냥 낚시를 하다가도 빠져들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드는 그런 곳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릉도에서 일주도로를 만들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조렇게 대부분 절벽으로 되어 있어서 길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터널들이 울릉도에 생기게 되었는데, 그나마도 없어서 다니지 못했던 예전을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진 것이라고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릉도의 마스코트 중 하나인 오징어..  오징어 가로등.. 하나 가져다가 집앞에 설치하고 싶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터너은 이렇게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신호등을 이용해서 어느 방향의 차가 먼저 지나갈지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릉도 사자바위.. 왜 사자바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리 해도 연상이 안된다 ㅠㅠ) 그래도, 사자바위라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억의 카드식 공중전화.. 요즘엔 이 모양의 전화기가 거의 사라진 듯 싶었다.

그렇게 북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울릉도를 한바퀴 돌아서 사동에 도착했다. 오늘 저녁식사는 홍합밥으로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로 홍합밥을 주문했지만, 특성상 밥이 되는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려서 사동을 돌아보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울릉도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던 개도 한마리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을 한켠에서 감자도 이렇게 한곳에서 정리하고 있었던 듯..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소 오래된 느낌의 마을이기는 했지만, 예전에 동네도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왠지 친숙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을릉도는 섬의 특성상 모래사장이 없다. 있다고 하더라도 아주 작은 규모이고, 그나마도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한때 울릉도에서 전략적으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래사장을 만들었던 적이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닷물에 모두 쓸려가 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매년 엄청난 양의 모래를 퍼붓는 호주의 골드코스트를 생각하면, 그런 모래사장의 유지도 큰 비용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어쨌든, 덕분에 울릉도에는 이렇게 크고 둥글둥글한 자갈들이 많은 해변이 대다수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동에 갑자기 고양이들이 많이 보인다 싶었는데, 수퍼 아저씨가 고양이들을 많이 기르고 있엇다. 아마 6-7마리는 되는 듯 싶었다. ^^;;

우리가 가려던 식당은 바로 이 수퍼 앞에 있었다. 울릉도의 특식 중 하나인 홍합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니, 해는 벌써 지고 하늘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벽 5시부터, 저녁까지.. 결코 짧지 않은 울릉도에서의 첫째날이었다.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