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08 - 독도 박물관에서 독도를 만나다

오전에 오징어 말리는 모습을 구경하고는 바로 독도 전망대를 구경하러 갔다. 독도 전망대는 도동 약수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만 하는데, 도동항에서 이 도동 약수공원까지 올라가는 길도 만만치가 않은 언덕이다. 한마디로, 도동항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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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의 다소 완만한 경사가 끝없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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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이 너무 친근하게 느껴진다. 저런 간판은 못본지 정말 오래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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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경찰서 앞의 경찰차도 저렇게 주차가 되어있다. 평지가 무척 귀한 울릉도이다보니까 어느정도 경사가 있는것에 다들 익숙하게 살아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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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올라가면 이 도동 약수공원의 입구가 나오길래 다 온줄 알았다. 하지만, 저기는 말 그대로 입구였고.. 저기서 또 한참을 걸어올라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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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10분쯤 더 걸어올라간 듯 했다. 그늘도 별로 없었고, 정말 푹푹 쪄대는데.. 죽을 맛이었다. -_-;; 꼭 12시 전에 내려와서 민박 체크아웃을 하기 전에 샤워를 해야 겠다는 강한 의지마저 들 정도로 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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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하니 처음부터 센스있는 조각들이 우리를 반겼다. 아래는... 오징어가 아닌.. 문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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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공원 입구쪽에 보이는 해도사의 모습. 다양한 조각들이 눈에 띄기에 들어가보려고 했지만, 너무 더움을 호소하는 일행의 만류에 포기-_-;; 결국 바로 케이블카 전망대로 올라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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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운동시설도 마련되어 있었다. 약수공원까지 걸어올라와서 암벽등반까지 하면 운동 한번 제대로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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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땅 이라고 써있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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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호박과 오징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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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과거를 보여주는 전시관. 사실, 에어컨이 나온다는 이유로 굉장히 좋아했던 곳이었다. 덕분에 관람도 할 겸 에어컨도 쐴 겸 10분여를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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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방문지는 독도/해돋이 전망 케이블카.. 가격은 무려 7,500원이나 했다. ㅠㅠ... 실질적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음을 감안하면 꽤나 비싼 요금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거기다가, 오늘같이 하늘이 다소 뿌연날은 독도도 안보인다고 하는데 ㅠㅠ.. 그래도 왔으니 가봐야한다는 심정으로 케이블카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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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독도/해돋이 전망대까지 우리를 태우고 갈 케이블카. 사람이 없는 시간대인지 케이블카는 사람이 차야만 떠나고 있었다. 한 10여분을 넘게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린 후에야 케이블카는 독도 전망대로 출발했다. 아닌걸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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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도중에 '독도는 우리땅'노래가 나와주는 센스까지. 정상까지의 거리는 그리 되지 않았지만, 케이블카가 굉장히 느릿느릿하게 올라간 관계로 꽤 시간이 걸렸다. 물론, 케이블카 안에는 에어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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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전망대에서는 다양한 음식들과 기념품을 팔고 있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있었다. 물론 이곳에서 파는 것들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전망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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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독도까지는 87.4km... 물론, 독도는 보이지 않는다. 맑은 날이기는 했지만, 시야가 많이 안나오는 날이라나.. 이곳에서 독도가 제대로 보이는 날은 몇일 되지 않는다고 했다. 아쉬울 따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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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를 보기를 포기한 아주머니는 독도가 아닌 도동항 쪽을 구경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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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해돋이 전망대에서는 이렇게 도동의 모습도 전망할 수 있다. 위에서 이렇게 보니 도동항에서부터 마을이 어떻게 구성되면서 언덕까지 올라가게 되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왼쪽 아래에 있는 약수공원도 도동에서는 거의 꼭대기쯤에 위치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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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공원의 전경. 중앙에 하얗게 보이는 큰 건물이 바로 독도 박물관이다. 바로 케이블카를 타는 곳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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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면 이렇게 멋진 모습을 하고 있다. 1995년에 울릉도에서 땅을 제공하고, 삼성문화재단에서 지은 이 독도 박물관은 독도문제가 여전히 큰 이슈인 지금 울릉도에서 빠지지 말고 한번쯤 들려봐야 하는 곳이다. 작고한 이종학 초대관장이 30여년간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면서 수집한 물건들을 기증한 것을 전시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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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6시까지. 독도박물관 안에는 방문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자원봉사자 아주머니들이 독도에 관련된 설명들을 계속 해주고 계셨다. 독도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울릉도와 독도에 관해서는 만물박사인 그 분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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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박물관의 전시실들. 독도와 관련된 미니어쳐, 기록과 한국땅임을 증명하는 지도들.. 그리고 독도의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영상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데, 입장료는 무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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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관장님을 기리며... 울릉군민들이 세워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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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향나무 등긁개를 하나 사고 싶었다. -_-;; 이왕이면 다른 물건들도.. ㅎㅎ.. 하지만,, 더워서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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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울을 보면 언제나 들이댄다.;;  이런 사진들만 모아서 사진들을 정리해도 아마 수십장..혹은 100장 이상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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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갱이, 참고비, 미역취 등은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독특한 산나물들이다. 울릉도에서 구입하면 육지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데, 특히 부지갱이와 참고비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맛있었다. 나중에 또 가게되면 꼭 사와야 할 나물 1순위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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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침을 즐기고 있는 강아지.. 이래저래 카메라르 들이대도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너도 덥긴 더운거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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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자마자 바로 도동항쪽으로 가서 독도로 가는 표를 구입했다. 이제 한겨례호를 타고 독도를 갔다가 울릉도로 돌아와서, 다시 그 배를타고 묵호로 돌아오면 울릉도에서의 일정은 끝난다. 이렇게 울릉도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니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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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항에 있던 우리가 묵었던 숙소. 가운데 민박이라고 조그마하게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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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한겨례호가 들어온 시간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울릉도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려고 온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언덕이 가득한 울릉도를 돌려면 쉽지 않을텐데.. 그래도 화이팅! ^^

나는 이제 독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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