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에어아시아 타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 프리미엄 좌석 프로모션


올해의 두번째 장기여행이었던 말레이시아-싱가폴-인도네시아 여행은 에어아시아 탑승으로 시작되었다. 그냥 갈 수 있겠지..하고 잡아둔 1인당 10만원짜리 쿠알라룸푸르 행 에어아시아 티켓. 1주일만 갔다와야지 하고 짰던 여행계획이 '이왕이면~' '이왕이면~'이라는 상황속에서 무려 43일로 연장되었다.-_-;;;; 아놔 이놈의 이왕이야 병.



어쨌든 2명이서 프로모션 가격으로 편도로 20만원에 끊었는데..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업그레이드 행운을 기대하며 옵션타운을 통해서 프리미엄 좌석을 신청했다. 2명에 약 16만원정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보니 둘에 편도 16만원 추가 정도면 갈만하겠다 싶어서 신청해봤다.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되면 좋으니까.


근데 하루 전에 메일이 왔다. "Upgraded to Premium. Congratulations! - Optiontown Confirmation # xxxxx" . 돈을 더 쓴다는 생각 보다는 편하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더 앞섰다. 나중에 비행기를 보고서 느낀거지만.. 저 좌석에서 장시간을 탔다고 생각하면..;; 국적기 이코노미와는 확실히 피치부터가 달랐다.



어쨌든 덕분에 체크인도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줄을 길게 서 있었지만, 프리미엄 쪽에는 1명만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라 빠르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출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을 때였는데, 그 와중에 이코노미쪽에서는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소리치는 아저씨가 나타났다. "내가 비행기를 몇번 타봤는데 체크인이 이렇게 느린적이 없었어!! 고래고래" -_-; 사람이 많긴 했지만, 어쨌든 그 아저씨는 특별대우를 받지는 못하고, 공항 직원에게 제지당했다. 조용히 하시라고;



프리미엄 데스크와 셀프 체크인-백 드롭. 그냥 이코노미 체크인보다 확실히 셀프 체크인을 하는 것이 빠른 것 같았다. 줄도 짧고.



체크인 데스크. 뭐 프리미엄 좌석으로 업글되었던지라 짐 무게는 20kg내에서 크게 상관이 없었다. 미리 뽑아간 이티켓을 보여주고 후다닥 수속. 다행히 마지막 남았다는 창가 좌석을 얻을 수 있었다.



프리미엄 좌석 티켓. 티켓에는 뭐 별다를게 없다.



인천공항 탑승동. 탑승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면세품만 후다닥 찾고,



네이버 스퀘어에 가서 프리미어 마일 카드로 음료수도 2개 받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라운지 갈 시간따윈 없었다. 배고팠는데 ㅠㅠ



우리가 타고 갈 에어아시아 X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 중에서 레그룸이 조금 넓어 가장 낫다는 핫시트.(돈을 추가로 받지만) 그 뒤로는 그냥 이코노미좌석. 그냥 봐도 좁아보인다. 이코노미 좌석 배열은 3-3-3. 다른 항공사에서 A330-300의 좌석을 보통 2-4-2로 많이 운영하는 걸 생각하면 좌석이 1개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더 많은 사람을 태우기 위해서 좌석 피치도 좁다.




여기는 프리미엄 좌석. 배열은 2-2-2.


소위 말하는 짝퉁 비즈니스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격대비로 보나.. (1인당 편도 18만원 정도), 공간으로보나.. 딱 보는 순간 만족스러웠음. 그래도 6시간 반 비행인데, 편하게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한국으로 돌아 올때는 싱가폴 비즈니스 타고 왔는데, 이 것 후기는 다음에 해야 할 듯.



그냥 앉았을 때 이정도 공간이 있었다. 뭐 아주 오래된 구형비즈니스들보다는 훨씬 좋았지만, 뭐 AVOD없고, 수납공간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는 것 정도? 그래도 뭐.. 좌석만 편안하면 그만.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기대가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요건 식판. 폭이 좀 좁았다.



좌석 조작 패널. 170도 정도 펴지는 것 같았는데, 당연한거지만 플랫은 아니라서 대각선으로 누워야해서 종아리에 힘을 꽉 줘야 했다.;



프리미엄 좌석에 무료로 제공되는 물 2병. 이코노미에선 이건도 천원 넘게 주고 사먹어야 한다.




서울-쿠알라룸푸르간의 메뉴. 위의 사진이 갈때 메뉴인데 와이프는 한국식 닭고기요리, 난 녹두 스테이크를 시켰다. 우리는 따로 식사를 포함시키지는 않았는데 프리미엄석이라 식사는 1가지 무료 제공.



다른 반찬이나 먹을건 전혀 없이 밥만 나왔다. 녹두스테이크는 대 실패. -_-;



요 닭고기요리는 그래도 먹을만 했다.


뭐 꽃쉐프(-_-) 신군이라는 사람이 요리를 만들었고 어쩌고 써있지만.. 누군지도 모르겠고, 기내식에(그것도 LCC) 무슨 기대를;;



에어아시아 X 갤리쪽.



에어아시아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이 푹신푹신하고 따뜻한 담요. 이건 담요가 아니라 거의 이불 수준이었다. 진짜 국적기고 뭐고 여태까지 타 본 항공사 담요들 중에서 최고였다. 진짜 따뜻 ㅠㅠ... 다른건 별 생각 없었는데 이 에어아시아 담요만큼은 정말 탐났다. --;



대부분의 프리미엄 승객은 모두 옵션타운으로 업그레이드 된 분위기였다. 비행기 뜨고 밥먹고.. 그렇게 1시간 반쯤 지나니 모두 취침모드로.. 저 사람들이 누워있는 것정도로 기울어졌다. 종아리에 힘 꽉 줘야 한다는 의미;;



착륙 30분 정도 남았을 때 내려다 본 말레이시아의 하늘.



당연히 탑승교 따위 없고 걸어서 내린다. 그래도 프리미엄석이라고 빨리 내려서 출입국 심사도 빨리 받을 수 있었다.



편도 세금포함 10만원, 거기다가 프리미엄석 이용 8만원해서 1인당 18만원에 이런 좌석을 타고 왔으니 망정이지.. 이코노미를 탔으면 끔찍할 뻔했다. 동남아 내에서 2시간 정도 타고 가는 것도 힘들던데;; 왜 에어아시아를 타는 모험을 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이번 이후로는 별로 탈 일은 없을 듯 싶다.


그래도 승무원 언니들이나 서비스 등등은 프리미엄석이라서 그런지 꽤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