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최고의 온천 리조트, 훈데르트바서 블루마우 온천 체험기~


오스트리아의 블루마우 리조트는 비엔나(빈)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최고급 리조트이다. 숙박료가 1인당 150유로 전후로 하는 고급 리조트인데, 가족보다는 연인을 컨셉으로 한 리조트이다보니 아이들은 별로 보이지 않고 성인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훈데르트바서의 디자인으로 지어진 이 온천 리조트는, 그의 모티브를 그대로 가지고 온 건축물이다. 처음부터 그의 계획대로 지어졌기 때문에 이곳은 꼭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가족으로 온 사람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되어있는 다른 리조트를 찾는 편이고, 이곳은 컨셉대로 조금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갖추고 있다. 1박 숙박비가 무시 못할정도로 비싼 편에 속하지만, 1년 내내 거의 만실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라고 하니 인기가 어느정도인지를 쉽게 짐작할 만 하다. 보통,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주말을 이용해 2박이나 3박을 이용하는 것이 패턴이라고.

오늘은 블루마우 리조트의 온천을 소개하기로 하고, 다음번에 블루마우 리조트를 한번 더 둘러보고자 한다.


온천의 입구. 수영복 등 여러가지 온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물품들을 팔고 있다. 블루마우 리조트의 온천은 기본적으로 수영복을 입고 이용해야 하며, 사우나만 모두 탈의한 상태로 이용한다.







저녁에 본 리조트 온천의 모습. 기본적으로 온도는 36도로 우리나라의 온천에 비하면 낮은편에 속한다. 30도, 60도 그리고 100도가 넘는 온천이 이 지역에 나온다고 하는데, 이렇게 식혀서 온천을 이용한다. 높은 온도의 온천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부러운 이야기지만, 온도를 왜 이렇게 낮춰서 이용하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다. 하지만, 나중에는 따뜻한 수영장이라는 기분 덕분에 온천에 오래 머무를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었다. 특히, 리조트 뒷편에 위치한 볼카니아는 정말 최고.


요런 연인 컨셉의 온천 리조트가 바로 블루마우.

물도 굉장히 매끈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온천을 하고 나면 피부가 굉장히 매끄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장 메인이 되는 것은 실외온천이지만, 실내에도 온천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온천 테마파크들처럼 크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실내에서 온천물에 들어간 상태로도 밖으로 나올 수 있는데, 우리가 갔던때의 실외 온도가 영상 3-4도 정도였기 대문에 따뜻한 상태로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었다.


사우나로 올라가는 길. 여기서는 다들 모두 탈의를 하지만, 들어가니 남정네 5명만. -_- 바로 나왔다.


온도는 36도. ^^







블루마우 온천 실내의 모습. 여러가지 휴식을 위한 비치체어도 잇고, 아이들을 위한 낮은 공간에서부터 물을 이용한 안마를 할 수 있는 곳 등 여러가지 시설들이 있었다. 실내는 36도의 온처 물 때문에 후끈후끈.



새벽에 잠깐 나와서 온천을 즐겼을 때의 모습. 아직 해가 다 들지 않아 약간 어두운 상태에서 온천의 수증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있다.



실외 풀 중 하나는 파도풀인데, 이렇게 꽤나 큰 파도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역시 온천 물이기 때문에 온도는 36도.


사람들은 이렇게 리조트 안에서는 다들 가운을 입고 다닌다. 식사 시간이 되기 전에 평상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 그만큼 사람들이 이곳을 온천만을 위한 리조트로 이용하고 있음을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정말, 고급스러운 온천 리조트의 느낌인데다가, 훈데르트바서의 건축물에서 오는 느낌 때문에 정말 꼭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으로 남아있다.








사실 블루마우 온천 리조트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벌카니아(Vulkani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온천수는 별 맛이 없는데, 이곳에는 짭짤한 소금맛이 난다. 온천의 온도도 다른 곳보다는 조금 높은 37~38도. 이곳은 소금 덕분에 몸이 더 쉽게 물에 뜨는데, 여러개의 스폰지를 이용해서 물에 누운뒤 귀를 물 안에 잠그면 명상음악이 흘러나온다. 눈을 감고 음악을 들으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

이것이 벌카니아가 가진 장점이다. 정말, 명상 음악을 듣다보면 깜빡 잠이 든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그렇기 때문에 블루마우 리조트에 가게 된다면 이곳을 놓치면 안된다


바로 요 노란 스폰지들을 이용하면 물에 쉽게 떠 있을 수 있다.


벌카니아가 있는 곳에는 온천 물 이외에도 월풀도 있어서 뽀글뽀글하는 거품도 즐길 수 있다. 다른 야외온천인 메인온천과도 실내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왕복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블루마우 온천 리조트는 2인이 숙박할 경우 약 280~300유로(40~45만원)정도에 이르기 때문에 거의 일본의 고급 료칸에 묵는 비용에 가깝다. 하지만, 이 리조트에서 추구하는 유기농 음식들이라거나, 훈더르트 바서의 건축물들, 그리고 몸이 정말 매끄러워지는 온천물 등을 고려한다면 짧게는 1박, 길게는 2-3박 정도 묵으면서 휴식을 취하기에는 더할나위 없는 곳이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왔다면, 하루정도는 묵어봐야 할만한 그런 곳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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