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영동] 충청북도 팸투어, 백화산 자락 반야사로 떠나다


2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충청북도 팸투어를 통해 영동, 옥천, 보은군을 다녀왔다. 아침 7시에 삼성역에서 출발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의정부에서 새벽 첫차를 타고 부랴부랴 출발했는데, 30분이나 일찍 도착해버렸다. 오랜만에 예전에 다녔던 회사 건물을 보니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또 짧은 여행을 떠나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를 다닐때에도 출장의 연속이었는데.

어쨌든 7시를 조금 넘겨서 버스는 충북을 향해 출발했다. 그리고, 새벽부터 부지런하게 움직인만큼 피곤이 몰려왔다. 덕분에 3시간동안 거의 기절모드. 마지막에 자기소개를 하는 과정에서야 깨어날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듣고 있다보니 어느새 도착. 정말 많은 다양한 분야들의 블로거 분들이 이번 팸투어에 참여를 했다.

나는 이렇게 단체로 가는 팸투어에 참석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는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묘한 기대감도 함께했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백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반야사. 어제까지만 해도 날씨가 맑고 포근하더니, 오늘따라 갑자기 쌀쌀하다. 맑은 하늘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반야사로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아직은 2월이라 나무들이 앙상했지만, 녹음으로 가득차기 시작하는 봄이 오면 참 아름다운 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으로 흐르는 물줄기 사이로 아름다운 길을 걷는것은.. 나름 커플의 데이트코스로도 괜찮을 듯? 대전을 중심으로 옥천과 영동을 아우르는 1박 2일 여행코스로는 꽤 괜찮을 것 같다. 자동차가 없더라도 황간에서 반야사로 가는 시내버스를 이용 가능하다.



'백화산반야사' 라고 적혀있는 이 문을 지나면 반야사로 가게 된다. 약 15분정도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 길인데 평지d이기 때문에 걷는데 지장이 없다. 물론, 포장이 되어있지 않으므로 비가 오지 않는 시기를 잘 택해야 할 듯.


그렇게 걸어가면 저렇게 주차장이 보인다. 차가 있다면 더 편리하고 반야사까지 올 수 있지만, 강을 끼고 걷는 길이 워낙 괜찮기 때문에 그쪽을 걷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기와로 만든 앙증맞은 안내판. ^^


일단은 다리를 건너가보기로 했다. 건너편에는 사람들이 쌓아놓은 돌들이 보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다. 하지만, 다리가 보는것보다 꽤 폭이 넓은 편이라서 발을 헛디디지 않는다면 쉽게 건너갔다 올 수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 돌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레 올려놓으면서 무언가를 바랐을텐데, 그 바라던 일들이 다 잘 되었기를 소망한다. 나 역시도 혹시나 하는 바람에 작은 소원과 함께 돌 하나를 올려놓고 반야사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역시 기와에 소원들을 써놓은 것들이 보인다. 이곳에 쓰인 사람들의 소원이 모두 이뤄지기를 ;-)



반야사 한 구석에 있는 종의 모습. 타종하지마십시오 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 구경하러 와서 타종해본 사람들이 있었던걸까.


반야사에 있는 보물 1371호인 삼층 석탑. 가까이 가보니..


이렇게 불상과 함께 동전들이 있었다.


아직은 겨울이라 나무들은 앙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을 보니 그 것 대로 또 다른 멋이 있다.


반야사 본당. 728년에 원효대사의 10대 제자 중 수제자인 상원화상이 창건하고, 1325년 고려 충숙왕 때 학조대사가 중수하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목조 맞배 기와집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포 없는 간략한 양식의 건물로 현재 내부는 들여다 볼 수 없었다. 이 반야사는 전통사찰 제 25호로 등록되어 있다.


반야사를 가볍게 둘러보고 문수전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섰다.




가는길에 보인 것은 또다른 절경. 특히 절벽 사이에 자라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그야말로 멋진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이런 풍경을 보고 한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이라고 하는 거겠지.


아쉽게도 팸투어에서 반야사에 할애되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문수사로 향하는 길을 걷다가 다시 되돌아왔다.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스님의 뒷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제 와인코리아로 이동할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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