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더위를 잊기위한 베이징 맥주 시식기~ ^^


더위.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땀과 불쾌함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지요. 특히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더더욱 그 강도가 높고, 올림픽 경기를 위해, 그리고 응원을 위해 베이징에 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서울에 있는 것보다 더 큰 더위가 기다리고 있지요. 이까짓 더위 안타는 체질이면 얼마나 좋을까만서도, 그냥 밖에 나가서 몇걸음 걸으면 땀이 주룩주룩 흘러내려서 참 곤란합니다.

더위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샤워 후에 혹은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이지요. 저녁에 마른안주, 그리고 맥주 한캔이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해 집니다. 야외에서 찌는 더위가 함께 하더라도 그 기분만큼은 최고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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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이렇게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하지요. 그럼, 베이징에서는 어떤 맥주를 가장 많이 마실까요?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베이징 로컬 맥주인 옌징맥주와 청도의 칭다오 맥주가 가장 많이 소비된다고 하네요. 물론, 버드와이저나 코로나, 하이네켄 같은 외국산 맥주들의 판매량도 꾸준하기는 하지만요.

그렇게 맥주와 함께 하는 생활을 하다보니, 베이징에서 어떤 맥주가 가장 맛있나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근처 슈퍼마켓으로 달려가서 눈에 보이는 맥주 종류를 모두 구입해 보았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에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맥주가 있는데 그 중에서 베이징과 청도에 가까운 곳에서 구할 수 있는 맥주들로 구색을 맞춰봤습니다. ^^;; 물론, 베이징이 아닌 곳에서 마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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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에 시식한 맥주는 총 12종입니다. 옌징맥주가 가장 그 종류가 많고, 베이징에서 생산되는 아사히맥주, 칭다오 맥주, 그 외에 라오산 맥주, 산수맥주 등 다양한 종류를 준비해 봤습니다. 이 맥주들은 3.6% ~ 4.3%정도의 알콜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포스팅을 쓰려고 준비한건 1주일 전인데, 이 맥주들을 종류별로 다 먹어보느라고 시간이 걸려서 이제야 포스팅을 합니다. 게으름이라기보다는, 하루에 저 많은 양의 맥주를 다 마시기가 쉽지 않아서였습니다. -_-;;;; 제가 맥주는 좋아하지만, 생각보다 주량이 약하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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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시면 알겠지만, 칭다오 맥주와 옌징 맥주에는 모두 Beijing 2008의 공식 로고가 찍혀 있습니다. 두가지 맥주 이외에는 모두 이런 로고를 찾아볼 수 없는데, 중국에서 광고를 보고 있다보면 이 2가지 맥주가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물론, 무더위에 맥주소비량이 늘어날테니 광고주로써도 이만큼 좋은 기회가 없을테니까요. 거기다가 길에서 물어본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로컬비어를 선호했고.. 24캔에 만원정도밖에 안되는 저렴한 가격덕에 정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맥주니까요. 한국에서의 가격을 생각하면 거저입니다.

올림픽 경기를 직접 경기장에서 보지 못한다면, TV앞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캔 꺼내놓고 땅콩과 아몬드, 그리고 해바라기씨와 함께 응원을 하는게 최고지요. 시원한 기분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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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칭다오 맥주입니다. 뭐랄까,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은 맥주입니다. 마트에서 구입시 약 3-4위안(450~600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다른 맥주들에 비해서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사실 베이징에서 먹어본 맥주들 중에서는 가장 맛있는 맥주였습니다. 4.3%이기는 하지만, 더 낮은 도수의 술보다도 훨씬 부드럽기 때문에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지요. 괜히 유명한 맥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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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로컬맥주인 옌징맥주 패밀리입니다.

가장 왼쪽의 검정색 캔은 흑맥주인데, 맛은 한국의 스타우트 느낌.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빨간색은 색깔과는 다르게 도수가 낮은데, 그냥 평범했습니다. 가운데는 레몬 맥주인데, 한국의 카스 레몬보다는 부드럽고 뒷맛이 씁쓸하지 않아서 나름 즐겨마셨습니다. 물론, 1캔으로 충분한 맛이기는 하구요. 파란색 캔은 마트에서 산건 아니고, 공항 라운지에서 가져온 것인데 그냥 옌징맥주와 맛이 똑같았습니다. 가장 오른쪽의 맥주는 일반적으로 마시는 옌징 맥주입니다. 가격대는 2.5 ~ 3위안(400~450원)정도로 훨씬 저렴합니다. 맛도 가격대비 무난해서 많이 마시게 되는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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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맥주라고 쓰여있는 이 맥주는, 아사히와 합작해서 베이징 아사히 맥주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생산되는 맥주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아사히의 Super Dry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이 맥주들은 그 퀄리티에는 못미치는 듯 싶습니다. 가장 왼쪽의 금색 PREMIUM DRAFT가 가장 맛있었고, 가장 오른쪽의 生이라고 쓰여진 맥주가 가장 싱겁고 밍밍했습니다. 궂이 베이징에서 이 맥주들을 골라서 먹어야 할 정도의 가치를 못느낀다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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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정체를 잘 알 수 없는 맥주입니다. 가장 왼쪽의 맥주는 맛도 그다지 없었는데, 가격도 굉장히 싼 맥주였습니다. 뭐랄까.. 정말 싼맛이 나는 맥주였는데, 그다지 다시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른쪽의 두개는 청도쪽에서 나오는 맥주인데, 아마 LAOSHAN이 칭다오 맥주가 물을 사용하는 지역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운데와 오른쪽의 맥주들도 맛 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드네요. 물론, 그냥 먹기에는 별 부담이 없기는 합니다만..^^;

사실, 맥주에 순위를 매긴다는것이 조금 우습기는 합니다만, 1등 칭다오 맥주, 2등 옌징 맥주, 3등 옌징 레몬 맥주 정도로 순위를 매겨주고 싶네요 ^^. 시간이 더 많았다면 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시도해 보고 싶지만, 일단은 베이징과 청도의 맥주로 일단락!

이정도의 맥주만 먹어보는데도 벌써, 올림픽의 반 이상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네요. 남은 올림픽도 시원한 맥주들과 함께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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