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의 다양한 자원봉사자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참 다양한 면에서 최대 규모였는데, 자원봉사자 측면에서도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었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동안 베이징에 남아있는 25살 이하의 대학생들은 모두 자원봉사자에 소집되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과 마주치지 않는 곳이 없었다. 크고 작은 관광지에서부터 경기장까지, 자원봉사자들을 발견하는 것은 너무나도 쉬운 일이었다.

선수들과 함께하며 각국의 언어를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부터, 거리에서 안내를 돕는 자원봉사자들, 행사 진행을 하는 자원봉사자들, 금연을 단속하는 자원봉사자들, 청소를 하는 자원 봉사자들까지 자원봉사의 분야도 엄청 넓고 다양했다. 물론, 이런 행사들에 자원봉사자로써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개인적으로도 자원봉사를 한 적이 몇번 있지만, 자원봉사를 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도 베이징 올림픽이 즐거운 참여장소였을까? 여태까지 반응들을 봤을때에는 아마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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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제3청사 공항에서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복장을 입고 사람들을 환영하던 자원봉사자들. 인형 옷을 벗고 있는 자원봉사자는 꽤 미인이었는데, 공항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미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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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거리인 798에서도 곳곳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중요 코너마다 자리를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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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하지 못했고, 지도와 같은 별다른 준비물 없이 말로만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대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은 보기가 좋았다. 사실, 말이 안통해도 도움은 꽤 많이 받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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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안에 있던 자원봉사자들. 원하는 곳들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설명해줘서 참 고마웠다. 영어도 잘 하는 아가씨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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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서 이런 인포메이션 데스크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도 꽤 있었고, 관광지나 경기장 등에 관련된 문의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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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광고를 열심히 하는 부스도 있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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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주변에서도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정말, 안내부터 힘쓰는 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는데, 이렇게 학생 자원 봉사자들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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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푸징 거리에서 만났던 자원봉사자 아저씨. 왕푸징 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하나하나 청소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물론, 자원봉사자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그렇게 판단을 하긴 했지만, 충분히 자원봉사로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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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들 중에서도 가장 특이했던 분은 바로 이 친빙청씨. 홍콩 출신으로 캐나다에서 일하던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뜻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중국으로 돌아와 통역 관련 자원봉사를 시작했다고 했다. 왕푸징 거리에서도 미디어가 인터뷰를 하고 있었는데, 추후에 우리가 한국사람인 것을 알고 한국어로 인터뷰 하는것도 같이 찍자며 이래저래 말을 나눴다. 하마도, 저 방송국에 내 얼굴이 나갔을 듯 싶다.

광동성에서 병을 줍는 일로 어렵게 연명하던 아이들을 데려다가 직접 영어,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가르침으로써, 단순히 병을 줍는 아이들이 아닌 고급인력으로 키워낸 사람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계기가 되어 친빙청씨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모두 꽤나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충분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이러한 자원봉사를 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한마디 한마디에서 나오는 제자들에 대한 사랑이 담긴 말투는 참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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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자원봉사자는 아닐지라도, "We speak English, 日本語, 한국어, Espanol"이라는 티셔츠를 입고서 여러가지 안내를 해주는 이 사람들의 모습은 참 보기 좋았다. 단순한 자원봉사자로써가 아니라, 어렵게 사는 아이들을 돕고, 단순히 돕는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그의 모습에 더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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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명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다들 아주 완벽하게 각 언어들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질문들을 던져보면서, 단순히 외워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에 대해서 이해를 가지고 말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침, Say-no와 관련하여 담배 관련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담배를 파는 곳에 대한 질문을 해봤다. 이정도 질문은 그렇게 평범한 질문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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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명함을 건네자 역시 선생님의 명함을 가져다 주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블로그 뿐만 아니라, 뉴스페이퍼에도 실려있다는 말도 들었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대하는 행동만으로 봤을때도, 친빙청씨는 좋은 사람이 분명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블로그 http://hi.baidu.com/qbc6123 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에 와서, 정말 다양한 자원봉사들의 면면을 보고 간다. 그리고, 마지막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으로 인해서,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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