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이곳이 캐리비안 베이? 카리브해에 접한 보까그란데에 가다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똘루에서 3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 까르따헤나에 도착했습니다. 파란 하늘은 너무 파랗다 못해서 눈이 시릴 정도네요. 썬그라스가 없으면 금방 눈이 아파올 것만 같은 파란색이었습니다. 네, 그래서 바로 썬그라스를 꼈지요. 파란 카리브해의 느낌은 생각만큼 감동스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카리브해에 면한 캐리비안베이에 왔다! 라는 기분만큼은 나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카리브해, 카리브해 하는거겠죠. 뭐, 캐리비안 베이야 한국에 있는 시설 이름입니다만서도 ㅎㅎ..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해변가에 위치한 까르따헤나 플라자였습니다. 8월의 성수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숙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역시 예약을 하고 다녔어야 하는데, 까르따헤나로의 여행이 꽤나 즉석에서 이뤄진 것이었기 때문에 예약을 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까르따헤나에 있는 다양한 호텔들을 다 돌아다닌 끝에 원하는 방을 얻을 수 있었지요. 방에서 까르따헤나의 해변이 보이는 아주 좋은 경치를 가진 그런 방을요.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이곳에 묵는 숙박객들은 이렇게 팔찌를 차게 됩니다. 에버랜드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팔찌인데, 이곳에는 숙박객임을 증명하는 것 이외에, 아침과 점심식사를 할 때에도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증명서 같은 것입니다. 이런것을 차는게 익숙하긴 하지만, 이걸 차고 까르따헤나의 다른 곳들을 돌아다니기는 조금 부끄럽긴 했어요. 하하.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제가 묵었던 방입니다. 최근에 이곳을 갔더라면 방의 곳곳과 호텔의 시설을 찍어서, 까르따헤나 플라자 리뷰를 썼겠지만, 이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던 터라 방 사진 한개가 전부네요 ^^. 퀸사이즈 침대 2개가 있을 정도로 엄청 넓은 방이었는데, 그에 비해서 에어컨이 상당히-_- 부실했던 터라 시원해지는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거의 에어컨을 키고 다녔었네요.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의 해변에는 이렇게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천막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메데진의 유명한 술인 론을 만드는 곳에서 제공을 하고 있는 것인지, 비어있는 것은 딱히 제한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 해변의 모습입니다.

콜롬비아의 최 북단, 그러니까 카리브해와 맞닿아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네요. 물론, 우리가 카리브해하면, 캐러비안베이(-_-)가 떠오르고, 그와 함께 옥색의 해변이 연상되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맑은 물빛을 가진 해변은 아닙니다. 모래도 하얀 모래가 아니구요. 하지만, 길게 이어진 코스트라인은 꽤 멋진 매력이 있습니다.

이렇게 호텔들이 쭉 늘어서 있는 해변을 보니, 얼마전에 다녀온 골드코스트 해변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역시 휴가철의 유명 휴양지 해변 답게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다녀왔던 똘루의 해변과는 확실히 대조되는 모습이네요. 다들 즐거운 듯이 해변에서의 물놀이를 즐기고 있고, 한쪽에는 “엘라도~ 엘라도~”를 외치며 물건을 팔기위해 애쓰는 상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 북쪽에서 사용하는 스페인어는 좀 더 빠르고, 뒤의 r자를 많이 탈락시키는 편이라 처음에는 알아듣기가 힘들었답니다. 하하. 물론, 시간이 지나도 잘 안들리는건 제 스페인어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했지요.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해변을 걷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아쉽게도 토플리스는 없었답니다. 하하;;

저렇게 가리고 구우면.. 자국이 생길텐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해변의 한편에는 모래로 만든 조각들이 있었습니다. TV에서 본 그런 예술가가 만든 작품이라기보다는, 까르따헤나 해변의 볼거리 중 하나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그래도 해변의 느낌과 올드 까르따헤나의 성벽까지.. 까르따헤나 해변에 있는 모래작품이라는 느낌은 잘 느끼게 만들어 놓았네요.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햇살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카리브해의 해변에서 잠시 물놀이를 하다보니 목이 심하게 말라옵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작은 가게를 찾아갔지요. 더위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쥬스, 맥주 등을 각자 손에 들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콜라를 마셨겠지만, 지금은 그냥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싶더라구요.

“세뇨르! 아구아, 뽀르 빠보르~(물 주세요~)”

그러자 아저씨가 묻습니다.

“꽁가스?”

아, 이때 알아채야 했습니다. 꽁가스가 Con Gas(With gas)라는 것을. 물을 만드는 회사의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을.. 메데진에 있을때도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는데, 아저씨의 발음에 당황했던 저는 “Si!(네)”를 외쳤고,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탄산수를 받아들었죠.

물론, 마시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너무 목이 말랐던 터라 병뚜껑을 열자마자 벌컥벌컥 마셨고, 순간적으로 목이 타오르는 느낌에 마시던 물의 반을 뱉어내며 기침을 해야 했지요. 예전에 처음 탄산수를 접한 이후에 색다른 충격이었습니다. 평소에도 몇번 시도했다가 포기했던 탄산수였는데, 이렇게 벌컥벌컥 마시게 될 줄이야 ㅎㅎ..

이날 이후로도, 탄산수는 안마십니다.(-_-a)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첫번째 사진은 방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방에서도 이렇게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는 것이 보일정도로 뷰가 좋은 방을 받았었는데, 방에서 나와 옥상으로 올라가니 더 시야가 잘 나오더라구요. 바다물 속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휴가철이라는 느낌이 팍팍드네요.

물론, 한국의 휴가철에 우유에 시리얼 말아놓은듯이 빽빽하게 들어찬 한국의 해수욕장 만큼 붐비지는 않았지만요.


호텔 뒷편으로도 풍경이 보입니다. 높은 건물들이 많이 들어선 모습이, 왠지 콜롬비아 같지 않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그만큼 많이 개발된 곳이라는 의미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변으로써의 휴양도 즐길 수 있고, 가까운 곳에 유적지도 있으니.. 여행이라는 목적으로 여러가지 혜택을 누리기에 좋은 곳이지요.

정말 심히 덥다는 것을 빼면요.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물놀이를 하고 나서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해변을 보니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딱히 가기로 되어있는 식당이 없었기 때문에 지나다가가 꽤 괜찮아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가격이 참 비싸더군요. 한국에서도 만원짜리 밥을 잘 안먹는데, 한국 물가의 반 정도로 느껴지는 콜롬비아에서 일인당 만원짜리 밥을 먹게 될 줄이야 ㅎㅎ.

이 당시에도 음식 사진은 많이 안 찍었던 터라 음식사진이 없네요 *^^*

까르따헤나(Cartagena beach - bocagrande)

저녁식사를 하고 나오니 벌써 하늘에 붉으스름한 석양이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로 올드 까르따헤나의 모습을 보러 떠나기로 했지요. 밤에도 워낙 덥다보니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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