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까르따헤나


같이 여행을 떠난 사람들이 몇명 되지도 않았지만 까르따헤나 둘째날의 일정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아침의 수산시장에 다녀온 사람도 있고, 저처럼 아침나절의 올드까르따헤나를 다시 보기 위해서 다녀온 사람도 있었고, 그냥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호텔이 밀집되어있는 보까그란데에서 올드까르따헤나까지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서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5천페소정도 나오네요.

그나저나, 수산시장. 정말 대단했습니다. 사가지고 온 것중에 가장 쇼킹했던 것은 제주에서 갈치 큰거 잡은 녀석보다 큰 갈치들이 한마리에 몇백원 하지도 않았다는 것. ㅠㅠ... 정말 많이 사다가 메데진에서 엄청나게 구워먹었다지요. 이곳 콜롬비아에서는 갈치를 식용으로 하기 보다는 갈아서 동물사료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갈치 가격이 무척이나 싸다는 것이 갈치를 사왔던 사람의 코멘트였습니다. 아직도 그 갈치가 그립네요.


도착하자마자 성곽에 올라서 시내를 조망하려고 했는데, 워낙 성곽이 높지 않아서 딱히 시내가 많이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성곽 바깥을 바라봤습니다. 올드 까르따헤나는 이렇게 도시 전체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한창 스페인정복이 일어나던 시절에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중요한 요충지로 이용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이 발전하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세계문화유산으로 남아있는 것이겠지요.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 왼쪽으로는 제가 묵고있는 호텔이 있는 보까그란데이고, 오른쪽으로는 히스토릭 센터네요.


뭔가 있는듯이 깃발까지 꼽혀있는 이곳은 Charleston/Santa Teresa라는 호텔입니다. 물론 꽤 비싼축에 속하는 호텔인데, 그도 그럴것이 까르따헤나 히스토릭센터의 아주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지요.



까르따헤나의 각 건물들이 어제 저녁에 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밤의 까르따헤나를 돌아다녔을 때에는 아주 오래된 도시 속에서 걷고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굉장히 밝은 톤의 도시에서 걸어다니는 느낌입니다. 아침의 빛으로 인해서 까르따헤나 시내의 원색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건물들의 강렬한 색상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빨강, 파랑, 노랑, 초록,하양 등 원색들이 강조된 까르따헤나의 건물들은 어떻게 보면 장난감 같은 느낌도 들지만, 실제로도 다 사용되고 있는 건물들입니다. 물론,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지역에 있는 건물들이다보니 건물의 페인트 등과 같은 관리가 훨씬 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색은 이쁘지만, 시간에 바랜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까르따헤나의 성당입니다. 복구작업이 2004년 9월에서 2005년 4월 사이에 이뤄졌는데, 그 작업에 기부를 한 기업이 한국의 현대네요. 이런 곳에서 한국의 회사 이름을 보니 반갑습니다. 그것도 좋은 의미로 보니까 말이죠 ^^




까르따헤나는 이렇게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입니다. 이렇게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 전체적으로 보존이 잘 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다양한 삶이 이뤄지고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런 까르따헤나를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할수도 있지만, 이렇게 성벽을 따라서도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까르따헤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풍경들입니다. 이렇게 소소한 풍경들을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


















까르따헤나의 골목들입니다.

20장 가까이 되는 골목 사진들이지만, 어느 골목도 비슷한 색을 가지고 있다거나,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이 하나도 없네요. 각 길마다 자기만의 색상, 자기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이런 다양성이 까르따헤나를 역사적 의미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게 만든 이유였겠지요.

사실, 까르따헤나에도 이쁜 문과 창문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것들은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하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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