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ATM 인출 금액 비교 - 최적의 방법은? 국제현금카드, 씨티은행, EXK 해외 ATM 서비스



여행을 하다보면 현금이 필요해지는 순간들이 많다. 1주일 이내 여행의 경우 처음 환전했던 현금과 카드 사용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그 이상의 기간이 되면 현금을 인출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카드 사용에 따른 문제가 별로 발생하지 않는 선진국이라고 하더라도 현금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특히 카드 복제의 위험 때문에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한 나라들도 상당수 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현금확보 방법은 바로 은행의 ATM을 이용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ATM이용이 워낙 보편화 되어 전세계 어디서나 원하는 금액을 뽑을 수가 있다보니, 여행자수표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얼마나 수수료를 아끼면서 인출을 할 수 있느냐가 새로운 화두가 되었다. 예전에는 씨티카드 ATM을 사용하는 것이 진리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여러가지 제약사항들이 생겨나면서 '진리'는 더이상 '항상 진리'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에는 금융결제원에서 은행공동 해외ATM서비스(http://www.exk.kr)을 제공하여, 네트워크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도 생겼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은행과 상관없이 자신의 주 거래 은행의 국제현금카드(또는 체크카드)를 인출하는데 사용하는 것이긴 하다. 수수료가 나간다고는 하지만, 전세계 어느 ATM에서도 현금을 필요할 때 뽑을 수 있으니 약간의 비용보다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여기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주 거래 은행의 현금카드라고 하더라도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장기 여행 또는 체류라면 ATM 출금용으로 타 은행 계좌를 하나 정도 여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 하다. 특히, 카드 복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국가를 여행시에는, 여행경비 인출용 계좌를 따로 관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통 국제현금카드에는 해외 인출과 관련된 로고가 있는데 PLUS(VISA 계열)와 CIRRUS 또는 MAESTRO(MASTER 계열)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EXK 서비스의 경우에는 별도의 로고가 없어도 계약된 해외의 은행 및 서비스에서는 인출이 가능하다.


외국 ATM에서 돈을 뽑을 때 나가는 수수료는?

외국 ATM에서 돈을 뽑으면 3가지 수수료가 나간다.

1. 한국 은행 수수료
2. 네트워크 수수료(브랜드 수수료)
3. 현지 ATM 수수료

일반적인 국제현금카드를 사용해서 해외에서 $400의 돈을 인출한다고 했을 때, 한국 은행 수수료가 $2, 네트워크 수수료 1%, 현지ATM수수료가 $2라면, 실제로는 $400 + $2 + $4(1%) + $2 = $408 의 금액이 통장에서 빠져나간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은행마다 환율 적용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전신환환율(송금환율)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지 ATM 수수료는 국가나 은행에 따라 없는 경우도 있고, 적게는 $1에서 많게는 $5까지도 나오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한번 뽑을 때 단위를 크게 뽑는 것이 앞뒤로 붙는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옜날 ATM이나 은행에 따라 $200 정도가 한도인 경우도 꽤 있다.)

여행을 하면서 경비를 뽑을 때마다, 적지 않은 비용을 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점은 여행경비를 아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치명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유학 등의 이유로 장기 체제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현금인출도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이런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고려하게 되는데, 씨티은행 현금카드, 신한은행 글로벌현금카드, EXK 은행공동 해외ATM 서비스 등은 그런 부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럼, 그 특징을 조금만 살펴보자.



은행 국제현금카드(체크카드)

보통 PLUS 또는 CIRRUS, MAESTRO 로고가 찍혀 있으며, 은행 수수료와 네트워크 수수료를 모두 지불해야 하는 가장 일반적인 국제현금카드라고 볼 수 있다. 은행에 따라 은행 수수료가 조금씩 다르나 보통 $2 또는 $3이 일반적이다. 네트워크 수수료도 1%~1.2% 사이이며, 모든 은행이 외국에서 사용가능한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으므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형태의 카드이다. 이런 카드들은 대부분 주거래은행에서 편하게 인출을 하기 위해서 많이 이용한다.


신한은행 글로벌현금카드

기본적으로는 은행 수수료 $2에 네트워크 수수료(브랜드 수수료-Maestro&Cirrus) 1%로 다른 은행과 별 차이가 없지만, $500 상당액을 환전한 고객(3개월) 및 외국환 지정은행(지정기간동안)을 한 사람들에게는 월 3회까지 은행 수수료 $2를 면제해준다. 신한은행이 주 거래은행인 사람들에게는 은행 수수료를 면제 받을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면제 조건이 있다보니 모두에게 유용한 카드는 아니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

예전에는 해외여행에 있어서 '진리'라고 불리는 카드였지만, 여러가지 제약사항들이 생기면서 현재는 하나의 고려사항 정도로 변했다는 평도 많다. 국가에 따라서는 수도에 1-2개의 씨티은행이 전부인 경우도 있어서, 씨티은행을 찾는 노력이 더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수수료 면에서는 매력적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유럽을 여행할 때 많이 가져가지만, 의외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는 없다는 것.

*대상국가 -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태국, 인도, 싱가폴, 홍콩,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괌, 마카오,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 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 영국, 벨기에, 체코, 그리스,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스페인, 터키 / 바레인, 이집트, 파키스탄, 아랍에미레이트

1. 먼저 13년 4월 8일부터, 카드 발급시에는 3만원의 발급비용을 내야 한다. 물론, 이 비용에 해당하는 만큼 추후 해외 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고는 하지만, 약 25~30회에 가까운 인출횟수를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다.(네트워크 수수료는 면제되지 않는 듯 함) * 발급비용은 면제조건이 있으므로 확인해 볼 것.

2. 해외 인출 수수료 자체는 $1이지만, 그 외에 0%였던 네트워크 수수료가 0.2%로 상승했고, 0.85%였던 PLUS(VISA 계열) 네트워크 수수료도 1%로 올라 다른 은행들과 차이가 없게 되었다. 

3. 35개국 씨티은행에서는 현지 ATM 수수료가 없다. 다만, 그 외 VISA 계열 ATM 이용시에는 동일하게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EXK 은행 공동 해외 ATM 서비스

금융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일반적으로 수수료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네트워크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아쉽게도 전세계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현재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국 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추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다른 국가도 추가 예정이라고 한다. 
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 된 서비스였는데, 태국에서는 은행수수료까지 면제해주다보니 씨티카드 이상으로 정말 유용한 서비스였다. 씨티은행이 국가별로 씨티은행에서만 전체적으로 면제가 되다보니 씨티은행을 찾아가야 했다면, EXK서비스는 네트워크 및 은행 단위다보니 해당국가에 한해서는 더 많은 ATM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해당국가 만큼은 씨티은행보다 매력적인 경우가 많았다. 다만, 아직 홍보가 안되어서 그런지 은행에 따라서는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있으므로, 발급할 때 제대로 EXK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카드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홈페이지에서 사용가능카드인지 확인이 가능하다.(http://www.exk.kr/service/card/card_main.jsp)


1. 발급 가능은행 및 은행 수수료
우리은행 - 우리ONE체크카드 - 해외 인출 수수료 $300 이상 500원, $300 미만 1,000원.
                해피포인트 체크카드 - $3
신한은행 - 글로벌 IC 현금카드 (글로벌현금카드와 다른 카드임) - 해외 인출 수수료 $2
하나은행 - 국내직불카드 - 해외 인출 수수료 $3
씨티은행 - 현금카드(국제현금카드와 다른 카드임) - 해외 인출 수수료 2,000원

2. 네트워크 수수료 면제, 잔액확인 수수료 $0.5가 있다. 잔액확인은 요즘 보통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굳이 ATM에서 잔액확인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 큰 의미는 없는 듯 하다.

3. 국가별 특징
미국 - NYCE 전 은행
태국 - TMB, UOB, KTB, ThanachartBank (전 은행 현지 ATM 수수료 면제)
필리핀 - Encash, UCPB, Union Bank
말레이시아 - HongLeongBank, CIMB, RHB
베트남 - Agribank, Sacombank, ACB, SaigonBank, AB Bank, VientinBank, SeA Bank

조금 더 자세한 ATM 위치는 exk홈페이지 내 안내페이지(http://www.exk.kr/service/guide/sub_02.jsp)를 참고하자. 가장 유용한 국가는 아무래도 현지 ATM 수수료까지 면제해주는 태국인 것 같고, 특히 동남아 국가 여행시 수도 위주의 여행이 아니라 씨티은행을 찾아보기 힘든 지역을 많이 여행할 경우에는 EXK가 더 유용한 듯 싶다. 


국가별로 어느정도의 수수료가 나올까?

위에 소개한 카드들을 활용했을 때, 각 나라별로 어느정도의 수수료가 나올까 한번 계산을 해 보았다. 나라에 따라서는 저 서비스들이 하나도 적용되지 않기도 하고, 굉장히 유용하게 되기도 한다. 아래 예제에서는 $400 을 기준으로 잡았으나, 국가에 따라서는 최대 인출 한도가 $200 정도밖에 안되는 경우도 있으며 어느 곳을 통하느냐에 따라서 더 인출을 할 수도 있다.

아래 금액은 인출액 + 은행 수수료 + 네트워크수수료 + 현지ATM수수료 순서이다. EXK는 가장 저렴한 우리은행 기준이므로, 타 은행 이용시 해당 비용을 더하면 되며, 우리은행은 적게나마 송금환율 사이 수수료에서 추가 30% 할인을 해 주나 이것까지는 반영을 하지는 않았다.(다만 $400 기준으로 약 $1 정도의 할인 효과가 있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의 경우에는 씨티은행(혹은 추가 서비스 제공 브랜드)를 기준으로 하였다. 

태국 (일괄적으로 ATM 인출수수료가 150바트 = 약 $5이 붙으나, 씨티은행 및 EXK 서비스의 경우 면제)
일반카드 - $400 + $2 + $4 + $5 = $411
신한 글로벌현금카드 - $400 + $0 + $4 + $5 = $409
씨티 국제현금카드 - $400 + $1 + $0.8 + $0 = $401.8 (방콕을 제외하면 지점이 거의 없음.)
EXK 해외 ATM 서비스 - $400 + $0.5 + $0 + $0 = $400.5 (TMB, UOB, KTB, ThanachartBank 망 이용 가능)

미국 (현지 ATM 수수료 $2 임의 지정)
일반카드 - $400 + $2 + $4 + $2 = $408
신한 글로벌현금카드 - $400 + $0 + $4 + $2 = $406
씨티 국제현금카드 - $400 + $1 + $0.8 + $0 = $401.8 (미국은 씨티은행 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 내 ATM 중 Citibank 표기가 있는 것도 가능.)
EXK 해외 ATM 서비스 - $400 + $0.5 + $0 + $2 = $402.5 (ATM에 NYCE 로고가 있는 망 이용시 - NYCE는 미국의 가장 큰 ATM 네트워크 중 하나)

필리핀(현지 ATM 수수료가 일반적으로 약 200페소 = 약 $4.5 가 붙음. 씨티은행은 자사 ATM 이용시 면제)
일반카드 - $400 + $2 + $4 + $4.5 = $410.5
신한 글로벌현금카드 - $400 + $0 + $4 + $4.5 = $408.5
씨티 국제현금카드 - $400 + $1 + $0.8 + $0 = $401.8 (다만 씨티은행 지점은 마닐라, 세부, 다바오에만 있다.)
EXK 해외 ATM 서비스 - $400 + $0.5 + $0 + $4.5 = $405 (Encash, UCPB, Union Bank 망 이용 가능, 시티은행보다는 숫자가 많다.)

위 예제 외에도 많은 나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서비스가 가장 많이 겹치는 국가들 위주로 비교를 해 보았다. EXK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에서는 주요 도시 이외에는 EXK 서비스가, 씨티은행이 있는 도시에서는 씨티은행이 유리하다. 그 외에 국가들 중 씨티은행이 있는 곳에서는 씨티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당연히 저렴하지만, 수도에 1-2개 정도만 있는 국가에서는 찾아가는 수고와 차비를 생각하면 그냥 아무 ATM에서나 뽑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더 나을 수도 있다. 물론, 가장 유리한 1개의 카드만 있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여행 도중에 있을 마그네틱 카드의 손상을 대비해서 각기 다른 카드를 최소 2장 정도는 가지고 다니는 것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 카드들이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한 카드들이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에서 ATM을 이용할 때에는 가능하면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ATM보다는 건물 안에 있는 ATM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사설 ATM보다는 은행의 ATM을 이용하는 것이 복사 및 소매치기 등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EXK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가 더 늘어난다면, 확실히 또다른 대안이 생기는 것이라 좋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까지는 5개국이라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 앞으로 서비스가 더 늘어난다면 좋지 않을까 하면서 ATM 팁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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