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인천국제공항 코레일 공항철도 첫 날 시승기 (도심공항터미널)


11월 8일.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코레일 공항철도의 첫 시승식이 있는 날이었다. 그 날 아침에 귀국했기 떄문에 조금 정신이 없는 상태였고, 아침에도 다녀온 인천국제공항이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시승식때 타보고 싶어서 오전에 푹 자고 오후에 서울역으로 나왔다. 사실, 집이 경기도인지라 버스만 타면 인천국제공항까찌 1시간이면 갈 수 있지만, 때때로 귀국해서 서울역으로 이동해 지방으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보니 아무래도 이 공항철도의 연장 개통이 궁금했다.


코레일의 공항철도의 개통일은 12/29일. 시승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11/8일부터 12/17일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타 볼 수 있다. 잘 이용하면 인천공항을 가는데 쓸 수 있을듯도 싶지만, 돌아올 때 인원체크를 하므로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시승은 하루 3번 있는데, 11/15일까지는 10:49, 13:16, 15:39에 있다.

소요시간은 직통열차 43분, 일반열차 53분인데.. 직통열차는 지하철이 아닌 기차 형태로 되어있다.



개통이 2달여정도 남았기 때문에 서울역의 도심공항터미널은 여전히 공사중이었다. 전체적인 공사가 끝나고 마무리 중이었는데, 시승을 하는데는 문제 없을정도로 대부분의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서울역 서편의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해서 바로 환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KTX나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이 바로 인천공항으로 연계해서 가기가 편리해졌다. 아직, 일반 지하철(1,4호선)에서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는 확인을 해 보지 못했지만,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가 따로 있지 않을까 싶다.


도심공항터미널에서는 삼성동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처럼 항공사의 체크인이 미리 가능하게 될 예정인데, 처음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대다수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기 때문긴 하지만, 나중에 필요에 따라서 다른 항공사도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공항철도가 급행을 제외하면 일반 지하철이랑 별 다를바가 없기 때문에 짐을 가지고 타는 것보다는 이곳에서 미리 체크인을 하고 보딩을 하는 것이 편할 듯 싶다.




공항철도를 시승하는 사람들에게는 내년 6월까지 편도로 이용가능한 기념승차권을 주는데, 일종의 기념 의미인 듯 싶다. 아마도, 12/29일에 개통식을 할 때에도 비슷한 기념품을 주겠지 싶다.


서울역<->인천국제공항역 시승단. 급행은 바로 이동하지만, 일반열차의 경우에는 김포공항역에서부터 일반 승객들도 탑승하기 때문에 시승단과 혼동될 우려가 있어서 이것을 꼭 차고 돌아다녀야 했다.


서울역의 공항철도는 꽤나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의 길이와 갯수도 상당했다. 현재는 공사중이지만, 개통될 때에는 별도로 엘리베이터도 제공될 예정이므로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탑승하는 데에고 큰 문제는 없을 듯 싶다.




시승단이라고는 하지만, 여타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타는 것과 경험 자체는 별다르게 차이나지 않는다. ^^




시승용으로는 테마열차가 운행되고 있는데, 중국, 독일, 인도 등의 안내와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개인적인 느낌은 창의적이라기보다는 좀 지저분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문 등은 좋았는데, 바닥에 화려한 사진이 있으니 뭔가 어색하게 객차가 꽉 차 있는 기분이랄까. 앞으로 이 객차들이 어떻게 운영될지 모르지만, 좀 더 멋진 아이디어로 채웠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공항철도의 경우에는 외국에서 도착한 사람들이 한국에 오는 경우에도 많이 이용할텐데, 외국에 관한 것과 함께 한국과 관련된 것들로 꾸미는 것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바닥이 사진으로 도배되어있지 않은 이 칸은 그래도 좀 깔끔해 보인다.


인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는 아직 미개통구간이다. 곧 사용될 노선도이기 때문에 미개통구간은 종이로 대체되어 있었다. 12/29일이 되어야 이 미개통구간 종이가 사라질 예정이겠지.


공항철도닾게 수트케이스 등의 커다란 짐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도 마련되어 있었다. 객차당 하나씩 있었는데, 이런것은 그래도 괜찮은 배려란 생각이 든다. 현재 김포-인천간을 운행하는 열차에 이미 있는 것이긴 하지만.



시승을 목적으로 하는 탑승이기는 했지만, 창밖으로 가양대교도 보이고.. 날씨가 좋아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풍경이 멋졌기에 53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김포공항에서부터 승객들이 탑승하기 시작해서 인천공항까지 같이 가게 되었는데, 역시 아직도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까지의 공항철도 이용율은 조금 심하리만큼 사람이 없었다.

아마도 서울역까지 연장운행하게 되면 KTX 등의 연계승객이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공항철도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와봤을 인천공항의 지하철 플랫폼.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출발하는 여객터미널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마음같아서는 여기서 비행기를 타고 바로 떠나버리고 싶었지만, 그럴수는 없는 일이고..(항공권도 없으니..), 시승단의 일정을 따라 30분 후에 다시 서울역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라탔다. 이번에 탑승할 열차는 급행열차.


급행열차는 일반열차와 다르게 좌석이 일반 열차처럼 되어 있었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급행열차는 일반열차보다 10분정도 단축되고, 좌석도 훨씬 편한만큼 가격이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열차를 이용하느냐 혹은 급행열차를 이용하느냐는 탑승하는 사람의 필요에 달려있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10분정도 차이라면 아주 급하지 않은 이상은 그냥 일반열차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예정요금은 일반열차 3.700원, 직통열차는 13,300원이다. 과연 직통열차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까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개통을 하고 나서 봐야하는 것이니 ^^; 어쨌든, 한번쯤 타보고 싶었던 공항철도의 시승을 해보니 왠지 뿌듯하다. 당분간은 이용할 일도 없기는 하지만서도. 이 공항철도 시승 체험행사는 12월까지 진행되므로 코레일 공항철도 홈페이지(http://www.arex.or.kr) 에서 여전히 신청이 가능하다.

그나저나, 공항철도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공항버스일듯.; 경기도민의 슬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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