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01 - 타이항공 타고 태국으로 / 임페리얼 퀸즈 파크 호텔(Imperial Queens Park Hotel)


또다른 여행기의 시작. 이건 뭐 시작은 1년에도 몇번은 하는거 같은데, 다른 여행블로거들도 그렇듯.. 끝내기는 참 쉽지 않다. 그래도 끝낸 여행기가 적지 않다는데에(^^)위안을 삼으며 새로운 여행기를 시작한다. 이번 여행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을 다녀오는 여행이었다. 정확히 말해서는 태국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반정도 떨어진 사뭇 송크람(Samut Songkhram - สมุทรสงคราม)이라는 지역이다.

이미 매체에서도 잘 알려진 위험한 기차의 메끌렁시장과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암파와 수상시장이 있는 곳이고, 그 중 일부는 작년 가을에 다녀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기대가 되는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은 태국 관광청의 팸 투어로 다녀오게 되었는데, 태국 쪽을 이렇게 팸으로 가보는 것은 처음.

이번 여행기에서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로 하고, 암파와 지역으로 가는 다양한 이야기는 10년의 푸켓에서 이어지는 여행기로 한번 더 풀어볼 예정이다.

 

떠나기 전 필수사항. 로밍과 보험.

보통 보험은 떠나기 전에 인터넷으로 드는 것이 더 저렴해서 인터넷을 이용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인천공항에서 보험을 들었다. 역시 좀 더 비싸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 로밍은 S로밍을 이용했다. 정확히는 핸드폰 로밍이 아니라 에그형태의 로밍으로 현지에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신호를 만들어주는 녀석이었다.


타이항공을 타고 떠났기 때문에 출발지역은 탑승동. 최근에는 국적기보다는 외항사를 더 많이 타서인지 탑승동의 풍경이 어색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탑승동에 여러 라운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것은 대한항공의 라운지. 하늘색으로 잘 꾸며진 라운지가 굉장히 맘에 들어서 기회가 되면 그쪽으로 가는 편. ^^


탑승 게이트는 123번 게이트.

여느때처럼 순서대로 비행기를 탑승하고 나면 이제 태국으로 날아가게 된다. 새벽부터 나와서 출발하는 아침 비행기는 너무 힘들긴 하지만, 태국으로 가는 스케쥴이 대부분 이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만 잠깐 해본다. 어찌보면 직장인들에게는 황금과도 같은 스케쥴이기도 하니까.


타이항공의 앞.

그러고보니 태국을 꽤 많이 갔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항공을 타고 가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에바항공, 싱가폴항공등을 이용해서만 가봤다는 것이 문득 떠올랐다. 그래도 여행을 처음 시작했던 2000년 초반에는 타이항공도 많이 싼 편에 속했는데 당시에는 왜 안탔을까 궁금하다. 더 싼게 있어서였나..


타이항공 실내.

좌석은 자주-보라-황토색으로 되어있었는데, 비행기에 타자마자 강렬한 색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현란하게 눈을 괴롭히는 색은 아니었고, 첫 인상이 강렬한 색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후기에서 많이 본 색이었지만, 그래도 내 눈으로 보니 또 색다르달까.


한국으로 들어오는 타이항공의 AVOD 여부는 복불복이라고 하는데, 내가 탔던 편에는 커다란 AVOD가 장착되어 있었다. 새벽비행기라 거의 기절해서 가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도착하고 나니 영화라도 한편 볼껄.. 하는 아쉬움도 살짝 남았다.



의외로 기대 이상이었던 타이항공의 기내식. 뭐, 가장 기본적인, 이제는 너무 자주 만날 수 있는 비빔밥이긴 하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일단 훌륭했다. 자다가 깨서 먹고 바로 다시 잠들기는 했지만, 일단 식사가 이코노미도 모두 저렇게 그릇에 나온다는 것(그냥 은박지에 나오는 곳도 은근히 많다.)도 맘에 들었고, 맛도 훌륭했다는거.. 김치도 준다는거. 이런 것들이 소소하게 마음에 들었다.


어쨌든 5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을 거쳐 방콕에 도착했다. 거의 반년만의 방콕행. 평일 오전이어서 그런걸까, 이 시간대에는 입국하는 사람이 아주 많은건 아닌걸까? 상대적으로 공항이 조용해서 빨리 입국수속을 할 수 있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방콕 수완나폼 공항은 도착할 때 보다는 나갈 때 더 오래 걸리는 곳이긴 하다. 타이항공 비즈니스를 탄 사람이 익스프레스로 수속을 밟는 것을 보면 얼마나 부럽던지.


여행을 많이 하면서 가장 중요한건 캐리어다. 저렴한 녀석을 쓰다가 여행 몇번만에 망가뜨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제는 가격이 좀 있더라도 튼튼한 녀석을 선호한다. A/S도 되고, 여행 도중에 갑자기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적으니까. 얼마전까지 A모 캐리어회사의 캐리어가 여행 도중에 반으로 쪼개지는 경험을 한 뒤에는 더더욱 캐리어를 신중하게 선택하게 되었다.


동남아 공항의 허브 공항 중 하나답게 다양한 곳에서 많은 비행기가 도착하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것은 의외로 북유럽에서 도착하는 항공기가 많았다는 것? ^^; 북유럽 사람들에게 태국이 참 인기있는 여행지라더니, 그것을 반영하는 듯 싶었다.


공항에서 짐을 모두 찾고,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아침 일찍부터 이동하기는 했지만, 태국과 한국은 시차가 얼마 나지 않는데다가, 5시간 비행을 하고 왔으니..벌써 체크인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던 것. 방콕에서 1박만 하고 바로 사뭇 송크람쪽으로 내려가기로 되어 있어, 1박은 임페리얼 퀸즈 파크 호텔(Imperial Queens Park Hotel)에서 했다.

내일부터는 사뭇 송크람지역의 에코투어 활성화를 위한 여러가지 체험이 있을 예정.



임페리얼 퀸즈 파크 호텔의 객실.

숙박비는 조식 포함 디럭스룸 기준으로 2200~3000밧 정도. 프로모션이 많이 있어서 이 것을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 묵을 수 있다. 방콕에는 워낙 저렴하고 시설이 좋은 호텔들이 많아서 아주 매력적인 가격이라 하기는 힘들지만, 엠포리움 쇼핑 플라자 앞이고 역도 멀지 않아 위치가 좋기 때문에 한번쯤 고려해볼 만 하다.



소파와 웰컴 프루트.

람부탄 4개와 바나나 2개가 들어있었다.


TV는 아직 배불뚝이 TV.



전신거울과 커피. 커피는 네스카페 봉지커피, 홍차는 Dilmah 제품이 있었다. 그냥 무난한 제품들이라고 보면 될 듯.


방에서 본 방콕 뷰. 뷰는 꽤 좋았다.


소파와 함께 본 방의 모습.



미니바 안의 음료수들. 다 유료지만, 코끼리가 그려진 이 물 2병은 무료 ^^;

병이 특이하게 한번따면 다시 잠글 수 없는 방식으로 되어 있었다.


꽤 넓었던 욕실. 욕조의 크기도 적당하고 다 좋았는데, 변기와 휴지사이의 거리가 참 멀었던 당황스러움도 있었다.


세면대는 1개.


기본 배스 어매니티들. 딱히 품질이 좋지는 않아서 그냥 개인적으로 가져간 제품을 이용했다.


비누. 그냥 무난한 비누 ^^

어쨌든, 첫째날은 체크인을 하자마자 바로 식사를 하러 돌아다니고 내일을 위한 준비를 했다. 그러고보니, 첫날은 방콕에서 먹으러 돌아다니고 휴식을 취하고, 가볍게 쇼핑을 한게 전부인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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