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허니문 - 하와이안 항공을 타다, 자유여행으로 떠나는 40일 신혼여행


4월 2일, 결혼식을 마치고 드디어 하와이로 허니문을 떠나는 날이다. 언제나처럼 신혼여행은 자유여행으로 준비하지만, 이번 하와이 신혼여행은 40일이라는 긴 기간동안 떠나는 것이기에 이래저래 준비해야 할 거리들이 너무 많다. 비행기는 스케쥴과 가격 등의 이유로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했는데, 수속을 밟으러 가니 같은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의 90%는 신혼여행객인거 같았따. 나같은..

결혼하기 전에 봤던 다양한 커플룩들을 구경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우리처럼 하루를 쉬고 와서 깔끔한 사람이 있는 반면..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달려왔는지 화장도 못 지우고 머리까지 올린 신부도 있었다. 다들 여러가지 사연을 안고 하와이로 허니문을 떠나는 시간. 자유여행도 있고, 패키지로 떠나는 여행도 있겠지.

어쨌든 하와이로 떠날 시간이다.


비행기는 일반석.

돈이 많으면 비즈니스를 타고 가고 싶지만, 뭐.. 비행기를 타고 떠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거니까 라며 위안한다.


하와이안 항공의 보딩패스. 짐 태그도 2개 붙어있따. 우리의 자리는 23J와 23H. 저녁 8시 35분에 출발해서, 같은날 오전에 도착하는 비행기로.. 하와이와 한국의 시차가 19시간이나 나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되돌아올때는 순식간이 이틀이 사라져 버리기는 하지만.. 왠지 갈때는 시간을 버는 것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면세품을 잘 사지 않지만, 이번에는 선물에서부터 와이프의 화장품까지 사야할 것들이 꽤 많았다. 우리가 결혼한 다음날은 그래도 주말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 면세품을 받기위해 기다리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이 면세품인도장은 5/13일자로 4층의 더 넓은 곳(양쪽 끝)으로 이전을 했는데, 이제 좀 더 받기 쉬워졌으면 한다. 기존의 면세점 자리에는 루이비통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루이비통의 힘이 그렇게 셌나 싶다. 하와이에서 루이비통이 너무 발에 채여서 그런가;; 뭐, 그래도 가격은 역시 꽤나 높지만..


하와이안 항공의 비행기 좌석은 2-3-2 배열이다. 추후에 에어버스가 도입되면 배열이 바뀔거라고 하지만, 현재는 늦게 체크인하면 8시간 반동안 이산가족이 되어버리는 수가 있다. 예약할 당시에 미리 좌석을 지정할 수 있으므로 꼭 둘이 같이 앉을 수 있도록 좌석을 지정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타고 간 비행편에도 불가항력의 이유로 이산가족이 된 신혼부부가 대충 4커플 정도 있었다.


하와이안 항공의 친절한 메뉴판. 어떤 메뉴가 준비되는지에서부터 마실 수 있는 음료수의 선택까지 도와주기 떄문에 굉장히 편리하다. 이렇게 메뉴판을 주는 항공사가 꽤 많지 않음을 생각해보면, 이런 것도 나름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하와이안 항공의 한국어 매거진, '하나 호우!' 여러가지 읽을 거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좋긴 한데, 4월호가 우리가 돌아오는 5월까지도 비치되어 있었다는 점은 에러. 4월 3일과 5월 11일 사이는 꽤 격차가 큰데도 말이다. 아마도... 격월간 매거진이려나? 그렇다면 또 이해가 가기도 하고.


건조한 기내 공기로 인해 푸석푸석한 얼굴의 수분 보충을 위한 마스크팩. 그냥 슈퍼마켓에서 제일 싼 1000원짜리로 2장을 샀다. 기내에서 마스크팩을 해주는 것은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


하와이 가이드북. 이번 여행에는 총 4권을 가져갔었는데, 저 저스트고는 생각보다 도움이 안됬다. 왜이렇게 없어진 정보와 잘못된 정보가 많은건지 원.. 영문 가이드북이 훨씬 나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이번 여행은 취재도 겸하고 있다보니 Google과 Yelp의 도움을 더 많이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이드북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


하와이안 항공의 첫 번째 기내식. 비빔국수.


당근, 콩나물, 계란 등 야채와 떡처럼 되어있던 국수가 나왔다. 비빔국수지만, 비비는 것은 다소 뻑뻑하게 일반 고추장에 비벼야 했다. 맛은 그냥 고추장에 비벼먹는 국수 맛이기는 했는데, 물을 살짝 부으니 비비는데 조금 도웅미 되었다.


다 비비고 나면 이런 모습.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한개로는 배가 부르지 않아서 추가로 요청! 두개를 후다닥 해치워 버렸다. 그리고, 함께 나온 후식인 종로떡방의 떡은 꽤 맛있었다. 그 외에도 비행 도중에 출출하면 컵라면과 과자와 같이 간단한 요기거리를 얻을 수 있었는데, 컵라면은 그냥 CUP NOODLE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


그리고 도착하는 날의 아침식사. 오믈렛과 토마토, 밥의 심플한 구성이었지만.. 김치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 플레인 요거트도 맘에 들었고, 하와이에 간다고 돌 파인애플까지 받았다. 하와이안 항공의 식사에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평점을 주고 싶다. 뭐, 맛있게 먹었으니까 ^^


날씨가 좋았던 하와이의 하늘.

사실, 이날만 좋고 거의 7~8일 간을 끊임 없이 비가 내렸다. 그리고.. 마지막 7~8일도 비가 내렸다. 이번 하와이 여행은 뭔가 비와 항상 함께 하는 여행이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도착할 때만 해도 이렇게 날씨가 좋았는데 ㅠㅠ..


창 밖으로 보이던 알라스카 항공. 미국쪽에서는 오아후 뿐만 아니라, 카우아이나 마우이와 같은 섬으로 직접 날라오는 직항들도 많이 있다.


진짜.. 비행기 안에서 다양한 종류의 커플룩을 모두 구경한 듯 싶다. 당장 사진의 앞에만 해도 커플룩들이 수두룩하게 보인다. ^^;; 우리는 커플룩을 입고가지는 않았었지만, 왠지 입지 않으면 안될정도의 분위기였다.


호놀룰루 국제공항 입국장.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일정을 시작하지만, 우리는 미리 예약해 둔 고! 모쿠렐레를 타고 빅 아일랜드로 떠나야 한다. 조금 돈을 아끼자고 고! 모쿠렐레를 이용했었는데, 그것이 엄청난 사태를 불러올 것이라고는 이때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일랜드 에어, 고! 모쿠렐레 등이 떠나는 터미널은 코뮤터 터미널로.. 메인터미널에서 꽤 멀리 떨어져있다. 이동하는 것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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