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기 #15 - 아름다운 액상 프로방스의 거리와 크리스마스 마켓



액상프로방스의 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과일들. 프랑스는 겨울이었지만, 남부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겨울보다는 가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것도 그렇고, 과일 사진을 찍으면서 가장 맘에 드는 건 역시 화려한 색감이 아닐까 싶다.


액상프로방스의 생소뵈르 성당에서. 액상프로방스의 숙소였던 아쿠아벨라(Aquabella)에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곳이 바로 이 성당이었다. 숙소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숙소로 이동하기 위한 랜드마크로도 유용하게 이용했다.


성당에서 나오던 한 아저씨. 아저씨의 모습과 옆에 서있는 오토바이, 그리고 오래된 성당의 벽이 묘한 조화를 이루기는 했으나, 사진 실력이 부족해서 딱히 느낌있는 사진이 나오지는 않았다 ㅠㅠ.


성당에서 위를 바라보며. 이 성당은 꽤 오랜 시간에 걸쳐서 지어졌는데, 그 덕분에 다양한 건축 양식이 섞여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 사진에서는 이슬람양식이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생쇼벨성당의 모습. 아까 봤던 천장과는 다른 양식이 또 보인다. 왼쪽에는 이 성당에서 있었던 다양한 성직자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것보다, 이 안에서 연주하고 있던(정확히는 그냥 연습하고 있던) 오르간이 참 감동적이었다. 저 커다란 오르간에서 나오는 소리란.. 별 것 아닌 음을 연주하고 있는데도 온몸이 젼율했다. 제대로 들었으면 아마도 더 좋지 않았을까.



이쁜 하트모양의 파이. 실제로 색깔은 붉은빛이 더 강조된 맛있어보이는 파이였는데, 보정실력의 한계로 이렇게 되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파이가 아니라 타르트인 것 같기도 하고.. 모양만 보고도 정확하게 뭔지 아시는 분? *^^*


거리의 과일가게. PROXI라는 이름에 프록시(Proxy) 서버가 떠오르는 나는 역시 공대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주위의 사람들은 아무도 내가 공대생이라는 것을 믿으려고 하지는 않지만.


액상 프로방스의 길거리에서 발견한 뿌까. 뿌까는 이제 한국과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역시 캐릭터를 잘 만들면 그로 인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참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뿌까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것은 키티. 이정도면 키티와 뿌까는 동급? *^^*


빨간색의 가게, 그리고 빨간색의 코트. 그 옆에는 파란색의 차가 주차되어있는 것이 인상적이기에 찍어봤다. 비오는 거리의 느낌은 잘 나지 않지만..


PIZZA CAPRI.. 엄청나게 큰 조각피자를 팔고 있는 곳이었다. 이 곳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피자를 먹을 수 있기에 학생들이 주로 이용을 한다고 했다. 물론, 나는 다른 식사를 해야 했으므로 패스! *^^*


이곳은 액상 프로방스(Aix-en-Provence).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바로 위 사진이 크리스마스 마켓의 시작이었다면, 이 곳은 크리스마스 마켓의 끝이다. 물론, 반대로 생각한다면 이곳이 시작이겠지만 ^^. 저녁이 되자 아름다운 야경을 보여준 곳이기도 했다.

그렇게 가볍게 액상프로방스 구시가지의 길을 걸은 후에 우리는 숙소인 아쿠아벨라 호텔로 갔다. 아직 저녁식사 시간까지는 약 4시간 정도가 남아있었기에 우리는 각자 액상프로방스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러 나왔다.


다행히도 우리가 숙소에 짐을 풀고 나오자 거짓말 같이 비가 그쳤다. 물론, 혹시나 모르기에 우산을 챙겨오기는 했었지만, 사진을 찍는데 방해될정도로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사람들보다 먼저 로비에 내려와서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나는 오늘 우체국에서 엽서를 보내야 할 일 등 겸사겸사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

오늘 오후의 자유시간에는 유리누나와 함께 액상프로방스 구시가지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이 프랑스 여행 이후로도 호주 여행까지, 유리누나와 함께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같이 한게 3번. 그렇다보니 베프(?)가 되어버렸다. ;;;


아비뇽의 골목을 걷는 사람.

화려한 파스텔톤의 마을도 아니고, 빛바랜듯한 황토색의 건물들 사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분위기 있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현재가 아닌 과거에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일까.



우리의 목적은 액상프로방스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한번 더 찍으러 가는 것이었다. 액상프로방스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먼저 포스팅을 하기도 했지만, 이 곳에서 가장 우리를 끌어들인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발걸음을 빨리해서 일단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가기로 했다. 사진은 한번 지나갔기에 좀 더 익숙했던 광장의 모습.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때문일까. 상첨의 간판에서도, 디스플레이된 물건에서도, 사람들이 입고다니는 옷에서도.. 심지어 가방에서도 쉽게 빨간색을 찾을 수 있었다. 아니면, 프랑스 사람들이 빨간색을 좋아하는 걸까.


다양한 차와 찻잔들을 팔고있던 가게. 정말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하면서도 이쁜 찻잔과 주전자가 많이 있었지만, 가격표를 보면 급 좌절할 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했다. 꼭 크리스마스 때문에 빨간색으로 인테리어를 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가 느껴지는 가게이기도 했다.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도중에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구름으로 가득해 회색빛이었던 하늘은 어두워지면서 조금씩 구름과 파란 하늘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 덕분이었을까, 액상프로방스의 구 시가지는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변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걸어다니면서 봤던 전자기기를 팔던 가게. 빨간색을 비롯한 다양한 원색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돌아다니면서 사먹었던 것은 바로 이 와플. 처음에 마롱이라는 것이 뭔지 모르고, 그냥 이름이 맛있어 보이기에 시켰었는데, 유리누나와 나는 맛은 있는데 도대체 이것이 뭘까하면서 한참을 고민했다. 물론, 우리가 먹은 것의 정체는 나중에 물어본 후에야 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 구경하고 난 이후에 우리는 다시 구시가지로 돌아왔다. 다행히도 구시가지에 있는 우체국이 유럽에 있는 곳 치고는 늦게까지 영업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도 엽서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 그러고나니 하늘은 이미 코발트 빛이 사라진 어두컴컴한 하늘로 변해 있었다.


크리스마스 음식들을 팔던 가게-


너무 어두워져서 더 이상의 사진찍기를 포기한 우리는 근처의 상점에 들어갔다. 500m짜리 물 하나에 1~2유로씩 주고 사는 것이 너무 아까웠기 때문에 우리는 직접 슈퍼마켓에서 큰 사이즈의 물을 구입하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2L에 1유로도 안하는 물들도 많이 있었다. 먹어보니 맛도 그럭저럭- ;)

오른쪽 위는 슈퍼에서 팔고있는 차들.. 특별한 것은 없었다. 왼쪽 아래는 과자들인데,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프랑스어가 쓰여진 과자들을 몇개 구입했다. 그리고 오른쪽은 프로방스의 특산품 중 하나인 깔리송이다.


생쇼벨 성당의 야경. 우리는 이 야경을 보고 난 후에 바로 숙소로 들어왔다. 생쇼벨 성당을 랜드마크로 삼아서 움직이니 지도에서 찾기도 쉽고, 이동하기도 쉬웠다. 이제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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