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기 #17 - 프랑스 고속도로 휴게소 VS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


프랑스 vs 한국 휴게소 - (1) 외부 풍경


E.LECLERC는 이마트와 같은 프랑스의 커다란 체인이라고 보면 된다. 휴게소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보이는 주유소. 우리나라의 휴게소에서도 주유소를 꼭 볼 수 있듯이, 고속도로는 차로 달리는 만큼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액상프로방스에서 니스로 향하는 고속도로에서 들렸다. 사실 피곤했다기 보다는, 프랑스에는 휴게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을 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우리가 휴게소에 도착했을 때에도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우리가 들렸던 휴게소는 외부로 공개되어있는 장소는 없었고, 모든 시설이 내부에 마련되어 있는 형태였다.


한국의 휴게소는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러한 대각선 형태의 주차장들이다. 항상 주차를 시작으로 움직이다보니, 이러한 풍경이 가장 익숙하다. 한국은 최장거리도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보통 이동 중에 휴게소를 1번정도 들리게 되는데, 화장실을 가는 이유가 가장 큰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먹거리도.


프랑스 vs 한국 휴게소 - (2) 실내 풍경


프랑스의 휴게소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으로 상점이 보인다. 과자와 음료수와 같은 먹을거리들과 간단한 옷가지와 기념품을 파는 작은 샵이었다. 한국의 휴게소에도 이렇게 먹을 것들을 파는 작은 샵들이 한 구석에 있음을 생각해 볼때 이러한 상점은 휴게소의 일반적인 풍경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휴게소의 매점 들렸을 때 가장 많이 사먹은 품목은, 아마도 캔커피인듯 ^^*


프랑스 휴게소의 풍경. 가운데에 여러가지 음식들을 파는 상점과 테이블이 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무선 인터넷이 무료라는 안내가 인상적이다. 한국의 고속도로에서도 무료로 무선인터넷이 제공되었었나..


한국의 실내 풍경. 물론 휴게소마다 다양한 시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휴게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바로 이 식당이 아닐까. 라면부터, 우동, 짜장면 등 휴게소 하면 떠오르는 메뉴들이 눈에 보인다.


프랑스 vs 한국 휴게소 - (3) 먹거리


사실, 프랑스와 한국의 휴게소를 비교하려고 한 건 이 먹거리 부분이 가장 컸다. ^^* 아쉽게도 내가 들렸던 프랑스의 휴게소에는 먹거리의 품목이 그렇게 다양하지는 못했다. 다른 휴게소를 방문해 보지 못해서 다른점을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운전을 하면서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센드위치나 크로와상, 타르트와 같은 것들이 프랑스 휴게소의 주 메뉴. 일단, 프랑스 빵이 맛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타르트 하나에 2유로가 넘는 가격은 하나 사먹기가 좀 부담스럽기는 했다. ^^*



별다른 특징이라고 하기 힘들지만, 튀긴감자, 오징어, 호두과자 등은 언제나 휴게소의 인기 품목이다. 휴게소에 갈 때마다 호두과자를 안 사먹은 적이 별로 없었던 듯.


한국 휴게소의 장점이라면 역시 먹거리. 예전에는 위생 문제도 많이 대두되었지만, 요즘의 휴게소는 그런 면에서 많이 나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원래는 사진으로 우동을 넣으려고 했지만, 하드에서 아무리 찾아도 우동의 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서 짜장면 사진으로 대체 ^^*



사실, 프랑스의 휴게소에서 깜짝 놀랐던 것은 바로 이 커피머신. 한국의 자판기에서 혹은 1000~1500원짜리 커피를 사마셔도 실망이 가득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즐겨마시던 세가프레도의 커피자판기라니! -_-* 설탕조절도 되고;; 가격이 1유로로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안 마셔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일단 자판기에서 마셔본 커피맛은 -_-b

우리나라도 이정도 퀄리티의 커피머신이 들어온다면 과연 인기가 어떨까? 궁금하다.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을 위하여 커피자판기의 작동 영상도 넣어보았다.

짧은 여행이라도 언제나 동반자가 되는 휴게소에는 누구나 크고 작은 추억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항상 한국에서만 휴게소를 가다가, 프랑스라는 먼 땅에서 이러한 휴게소를 만나니 반가워서 한국의 휴게소와 가볍게 비교를 해 봤다. 예전에 미국 여행을 할 때에도 그곳에는 휴게소보다는 톨을 빠져나가 패스트푸드 등을 먹은 일이 더 많았기 때문에, 유럽에서 만난 이러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더 반가울 따름이었다.

이런 비교가 전체 휴게소들의 일반화를 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점이 다를까? 하는 부분의 흥미는 충족시켜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다른 나라에서 휴게소를 가 보신 분들도 많을텐데, 한국과는 또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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