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행기 #14 - 별이 빛나는 밤의 론 강 [빈센트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서]



다음 목적지는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론 강'의 배경이 되었던 론강을 찾아갔다. 물론 이날은 날도 흐렸고, 별이 빛나는 밤도 아니기는 했지만, 일단 그림이 그려진 장소라는 것이 중요했다.


강변의 한켠에는 이렇게 그림과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의 론 강'이라는 작품은 제목이 알려주듯이 밤에 그려진 작품이다. 지금에야 가로등도 있고, 그 외에 대체할 수 있는 조명수단이 많이 있지만, 과연 고흐가 이 그림을 그릴때에는 어느정도의 조명이 있었을까?

위험을 감수하고, 그림 주위로 촛불을 여러개 켜 놓고 그렸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밤에 강 바람이 부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위험 천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연유에서였을까, 아마도 이 그림을 그린 시간은 다른 그림을 그린 시간보다 더 짧았던 것 같다. 그렇기에 이 그림은 고흐의 다른 그림들보다도 붓터치가 더 투박한 것으로 유명하다.



별이 빛나지 않는 론 강은 그저 적막할 뿐이다.


갈매기도 별 생각 없는 듯이 앉아있다.


고흐가 그림을 그렸을 당시에는 저런 가로등도 없었을텐데.. 하면서 머리속에는 이런 저런 생각이 계속 맴돈다. 그러고보니, 몇몇 포인트를 놓쳤던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이었다. 나처럼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이, 예술가의 흔적을 따라서 움직이는 것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 대상이 내가 좋아하고 유명하고 유명한 고흐라서 다행이었다.


그렇게, 별이 빛나는 밤의 론 강이 그려진 엽서를 들고 마지막 추억을 되새긴다.

이 엽서는, 또 누군가에게 보내졌겠지.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