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07 - 제주도를 사랑했던 그,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찾아가다보면 먼저 보이는 것이 바로 주차장으로 가는 표지판이다. 처음에는 근처 어디에 있나 좀 당황스러웠는데,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입구는 이렇게 생겼는데, 의외로 잘 보이지 않았다. ^^



1984년에 기증... 대한민국헌장이 있었던 이 곳은 한때 초등학교였다.


김영갑 갤러리에 와보고 싶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이전에 그의 책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봤기 때문이다. 본시 그는 제주사람이 아니건만 제주를 사랑해서, 제주와 함께하고 결국 제주에 그 몸을 뉘인 사람이다. 단순히 글로 된 책이 아닌,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제주의 풍경이 가득한 그런 책이었다. 그 책에서 자신의 갤러리 '두모악'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 책을 접했던게 2004년이고 그 해 여름 제주도를 갔을 때 방문하지 못했던게 못내 아쉬웠다. 지금은 고인이 되어 이 곳에 계시지 않으니 말이다.


갤러리 앞에 있는 이것들은.. 까치밥일까?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의 재미있는 점은, 단순히 사진 전시물 뿐만 아니라 정면에 있는 정원에 다양한 조각상들이 있다는 것이다.


주황색으로 된 바탕에 쓰여있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이라는 글자가 너무 맘에 든다.


입장료는 3,000원. 다른 제주도의 관광지 입장료처럼 그리 싼 편은 아니다. 관람시간은 계절에 따라서 오후 5시~7시로 유동적이니 그것을 염두하고 오는 것이 좋다.


입장료를 지불하면 이렇게 사진 한장을 준다. 이것이 갤러리의 입장권인 셈.









사실 사진들은 새롭지는 않았다. 많은 사진들이 책에서 본 사진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동적이었다. 책에서 그 작은 인쇄본으로 보던 사진들을, 큰 크기로 볼 수 있었다는 것. 그건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리고, 이렇게 주제에 따라서, 찍은 장소에 따라서 일련하게 배치해 놓은 것을 보니 그의 제주 사랑이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많은 사진들이 하루 이틀만에 찍힐만한 그런 사진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갤러리 한편에는 이렇게 방명록을 적을 수 있는 책이 있다. 나는, 2004년에 못오고 이제야 방문하게 되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짧게 남겼다.






갤러리 뒷편으로 있는 꽃들과 조각들... 이런 조각들(혹은 바위)을 보는 것이 김영갑 갤러리의 또다른 매력이다.







물론 갤러리 앞에도 이렇게 많은 조각상들이 있다. 쉴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가기엔 딱이다.


내 옆에 나란히 놓여있던 스쿠터...^^... 이제 김영갑 갤러리를 떠나서 또 열심히 달려야 한다.

그리고,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방문하려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 가기 전에 '그 섬에 내가 있었네'라는 책을 꼭 읽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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