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지 해수욕장은 2004년에 제주도에 도착해 하이킹으로 처음 도착했던 해수욕장으로, 그저 그리움이 묻어 있는 그런 해수욕장이다. 이곳의 바다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그냥 문득 그리움이 생기는 그런 곳.. 그런 장소이다.
2004년에 묵었던 숙소.. 그 모습은 여전하다..^^...
다양한 자세의 조각상들도 예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가운데 있는 저 조각상에는 남모를 추억(?)이..ㅋ;
남녀혼탕(?)이 개편함에 따라서 앞에는 이렇게 귀여운 돼지 조각상도 생겼다.
바닷물이 생각만큼 차지만 않았더라도... 바로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제 저렇게 푸른 바닷물에 몸을 담그려면 내년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테니까... 그냥, 맘 독하게 먹고 뛰어들수도 있지만.. 추운걸 죽도록 싫어하는 나에게는.. 좌절스럽다 ㅠㅠ
사실, 바로 근처에 있는 협재해수욕장에 비하면 큰 매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투박한 곽지 해수욕장이 마음에 더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2004년을 추억하게 하는 장소들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그날 여기서 햇반 2개와 라면 2개를 사다 먹었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런 소소한 것들까지 기억의 한 구석에 남아있다.
그래도, 이런 몇몇 요소들을 제외하면 곽지해수욕장은 너무 많이 바뀌어 있었다. 깔끔한 시설들이 곳곳에 들어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들도 마련되었다. 물론 깔끔하게 바뀌고, 관광객이 머무르기 좋은 모습인데.. 왠지 옛 모습이 그리워진다.
그냥, 과거가 그리운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곽지 해수욕장의 파노라마를 한번 더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