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08 - 용눈이 오름 트래킹..


제주도에 가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오름 트래킹이다. 사실 거문오름을 가장 가보고 싶었지만, 8월에 잠깐 공개한 이후로 현재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서 용눈이 오름을 선택했다. 올라간 곳에서 다른 오름들 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까지 보이는 그 풍경이 최고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



도로에는 역시 가을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억새가 가득하다. ^^. 오른편으로 보이는 것이 용눈이 오름.


용눈이 오름의 파노라마. (클릭하면 커집니다.)


용눈이 오름을 오르는 길은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길이다. 철조망이 쳐져있고, 그 철조망을 넘어갈 수 있도록 이렇게 돌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생각보다 가파르기 떄문에 오르고 내릴때 조심을 해야 한다.



이 쪽으로 용눈이 오름을 올라가게 되면 별다른 길은 없다. 이렇게 사람들이 올라간 흔적을 따라서 용눈이 오름에 오르면 되는데, 생각보다 길이 가파른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라가는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내려갈때는 한발한발 잘 디뎌야만 한다. 풀이 사라진 흙은 생각보다 꽤 미끄럽기 때문이다.



막 정상에 올라갔을 때 쯤, 부부로 보이는 한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주위 오름들의 풍경. 하늘은 흐렸지만, 멋진 풍경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용눈이 오름의 정상에 오르면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주위의 오름들을 구경할 수 있다. 한바퀴 도는데 10~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한바퀴 돌 수 있다.


멀리 보이는 것은 성산일출봉... 날씨가 흐려서 시야가 아주 잘 나오지는 않는다.




위에서 다랑쉬오름 일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엇다. 용눈이 오름 산책코스를 도는 동안 제주도의 다양한 오름들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지도에는 용눈이오름과 다랑쉬오름만 표시되어 있었더, 모든 오름들의 이름을 알 수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었다.


용눈이오름도 가을을 맞은 듯 곳곳에 억새가 자라고 있었다.




길지 않은 길이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

제주 중산간의 표정은 너무도 다양했다. 김영갑씨가 살아계실 때 중산간의 이런 오름들을 오르면서 많은 사진을 촬영하셨었겠지. 문득, 그가 사랑한 제주의 속살을 보고있으려니 또 한번 가슴이 찡해진다.



용눈이오름을 한바퀴 돌때쯤 관광버스가 도착해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었다. 그 사람들은 잠깐만 머무르는 듯 위에 올라와서 후다닥 사진을 찍고 내려가버리기는 했다. 한바퀴 돈다면 더 좋았을텐데.. 어쨌든, 내려가는 길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나도 내려가는 도중 살짝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깜짝 놀랐으니까.


제주는 보면 볼수록 볼것이 더 많은 것 같은 기분을 내게 안겨준다. 아직도 가봐야 할 곳도, 먹어봐야 할 것도, 봐야 할 것도 많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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