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제주항공)을 타고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에 가다.


이번에 저가항공인 제주항공을 타고 오사카에 다녀왔다. 인천공항에서 간사이 국제공항까지 출발하는 제주항공은 끝에 위치하고 있는 34번 게이트에서 출발. 사실, 한국의 저가항공은 유럽이나 아시아쪽의 1달러, 1유로 항공권이라기보다는, 미국쪽의 할인항공에 가까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전에 제주도를 갈 때에도 제주항공을 한번 이용했었는데, 그때와는 달리 1시간 반의 장거리비행(?)이었기에 과연 무엇이 다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인천공항에서 오사카 간사이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이렇게 탑승구를 통해서 탄다. 버스를 타고 가서, 계단으로 비행기에 올라타는 것과 게이트 앞에서 보딩을 한 뒤에 바로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다는 것의 차이는 꽤 크다. 버스를 타고서 이동을 할 경우에는 한번에 사람들이 몰려서 비행기에 올라타기 때문에 불편하지만, 이 경우에는 게이트 앞에서 줄을 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제주도를 갈 때에는 이렇게 버스를 타고 가서, 계단으로 올라갔었다. 해외에서 다른 저가항공사를 이용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 이런 형태로 비행기에 오른다. 비행기가 작을 경우에도 이렇게 탑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메이저 항공사라도 100석 전후의 작은 비행기라면 이렇게 탑승을 많이 하는 것이 일반적.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이 게이트에서 바로 탈 수 있다는 것은 꽤 큰 장점.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 제주항공의 실내 모습. 이날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고, 좀 빨리 올라타서 아직 사람이 안 찬 상황이다. 토요일 오전이었떤 이날은 2/3 정도 찬 상태에서 출발했는데, 1주일 뒤 토요일 저녁비행기는 만석으로 돌아왔다.


웃는 모습의 제주항공. 주황색과 발랄한 이미지가 은근히 잘 어울린다.


좌석은 확실히 좁은편에 속했다. 키 183cm인 내가 탔을 때 무릎이 살짝 닿지 않는 정도. 아무래도 한 비행기에 많은 승객을 태워야 하니 좌석 배열을 좁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고, 비행시간도 2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별 불만은 없었다. 더 좁은 좌석의 버스에서도 많이 가 봤는데, 이정도 쯤이야. 저가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좁은 좌석은 감안해야 할 부분 중 하나. 하지만, 키가 왠만큼 크지 않다면 아주 좁게만 느껴지지는 않을 듯 싶은 정도의 공간이다.

제주항공 내에 비치되어 있는 잡지는 AB ROAD와 계약을 맺어서 비치하는 잡지인데, 기존의 여행잡지를 약간의 편집을 통해서 가져 온 것이니만큼 읽을거리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내식은 삼각김밥과 쥬스. 아침 비행기라 배가 고파서 삼각김밥이 남는게 있냐고 물어보니 하나 더 주는 센스. ^^*

어쨌든, 항공기 내의 승무원분들은 정말 친절했고, 삼각김밥은 그냥 삼각김밥 맛이었다. 라운지을 없애고, 기내식 등을 최소화 시켜서 비용을 줄이려는 제주항공의 전략이다. 물론, 외국 저가항공은 물조차 안주고 다 사먹어야 한다. (-_- );



제주항공의 즐거운 서비스. 풍선접어주기. 식사와 면세품 판매가 끝나면, 이렇게 승무원들이 직접 와서 풍선으로 재미있는 인형들을 만들어주는데, 의외로 승객들이 이런 서비스를 좋아했다. 특히 일본 승객들은 '카와이'와 '스고이'를 외치더란 후문.;;


그래서 나도 푸들 한마리를 받았다. ;;

저가항공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또다른 방법 중 하나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무원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최소화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이나 한국의 승객들이 무조건 '서비스 없이 최저가'를 찾는 승객들이 아니다보니 그 사이에서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을 한 듯 싶다. 그에 걸맞게, 제주항공에서는 이 것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덕분에 정말 초저가를 보여주는 저가항공이 아닌, 원가 절감을 통한 할인항공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천-오사카를 세금포함 20만원대에 다녀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후에는 김포-오사카 노선도 생긴다고 하니, 일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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