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트래블로거 - 진주] 진주남강유등축제 관광열차를 타고-



진주로 떠나는 부전역 앞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차여행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걸려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로 떠나는 열차는 이렇게 여러날에 있는데, 내가 택한 열차는 10월 3일에 출발하는 관광열차였다. KORAIL에서 계획하고, 선진관광에서 진행하는 관광열차는 울산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진주까지 이동하는 이벤트 열차이다. 기본적으로 이 관광열차 프로그램은 낮에 출발하여 오후 5시경 진주에 도착,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관람하고 저녁 9시에 다시 울산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하루코스로 관광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차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부산으로 향하는 KTX는 부산역으로 가지만, 남부지방을 연결하는 열차들은 부전역으로 가서 타야 한다. 부산역에서 부전역까지는 지하철로 20분정도 걸리는데, 지하쳘역 부전동에서 내리면 된다.


도착한 시간은 약 1시반 경. 많은 사람들이 진주남강유등축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이날만큼은 진주로 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다들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관련된 팜플렛이나 브로셔들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보고있는 TV옆으로도 진주남강유등축제 배너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역 뿐만 아니라 부산 전체적으로도 진주남강유등축제에 대한 홍보가 한창이었다. 이 시기에 부산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진행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홍보가 이정도로 클 정도면 얼마나 큰 규모의 축제로 자리잡았는지 알 수 있었다.


10여분쯤 기다렸을까, 진주남강유등축제 열차가 곧 도착할거라는 내용함께 3번홈으로 이동해달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여유롭게 TV를 보던 사람들은 주변 자리를 정리하고 진주로 떠나는 관광열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향했다.


진주로 떠나는 열차의 도착시간은 2시 17분. 정시에 도착하지는 않았고, 5분정도 연착이 되기는 했지만 크게 무리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외국에서 수십분의 연착도 많이 겪어봤고, 비행기도 연착되는걸 하도 많이 경험하다보니.. 5분정도는 애교.


유등축제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기차가 도착했을 때 안에있던 사람들보다 여기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을 정도였다.


드디어 도착한 진주남강유등축제로 떠나는 관광열차. 4번객실만 특별하게 파란색이고, 남은 객식들은 모두 녹색을 하고 있었다.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은 선진관광에서 나온 가이드.





진주남강유등축제로 향하는 관광열차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기차의 통로에는 진주남강유등축제라는 글자가 새겨진 유등들이 많이 매달려 있었다. 딱히 불이 들어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타는 순간부터 진주로 떠나는 기분 만끽-


자리를 찾아서 가자 자리에는 각 좌석을 배정받은 사람을 위한 이벤트 물품들이 놓여있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팜플렛부터, KORAIL뱃지, 유등띄우기 할인권, 부교건너기 입장권, 관광안내문, 소망등을 위한 전구와 소망등 종이접기 등이 들어있었는데, 진주까지 향하는 3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게 해 줄 물건들이었다.


이것이 바로 기차여행 소망등 만들기 종이. 아주 심플한 구조로 되어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만들려고 하니까 동그란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풀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만을 연결하는 것이라 한번 실수해서 종이가 찢어지기라도 하면 모양이 쉽게 뒤틀려버렸기 때문이었다.


소망등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배터리를 나눠주는 선진관광의 직원. ^^;; 소망등을 만들고 나면 바로 이 배터리를 이용한 전구로 소망등에 불을 켤 수 있게 된다.


열심히 소망등을 만드는 작업에 열중하는 사람들... ^^;;



소망등 완성! ^^;;; 아직 밖이 많이 밝은터라 안에 켜 놓은 전구가 밝게 보이지 않지만,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소망등은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물론, 유등축제에 가져갈 것이 아니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기념품이었다.


앉은 자리에서 대한민국 트래블로거 배너를 달고 사진 한장~~ ^^;;


진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소망등을 만들기 위한 안내방송부터 시작해서, 미아 방지용 목걸이 등의 안내를 하던 아저씨. 이런저런 안내가 끝나고 나서는 다양한 음악을 틀어주기도 했는데, 신청곡도 받으셨다. ^^;;;


밖에서 들어오는 빛과 창문에 있는 무늬가 비춰지는 빨간 카페트.



기차여행의 매력이라면 바로 다소 느린속도와 천천히 변하는 풍경을 지켜보는 것. 3시간정도 걸리는 시간이었지만, 열차안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와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으로 지루할 새가 하나도 없었다.


기차는 삼량진역을 진주역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굉장히 규모가 큰 축제이므로 아이들을 잃어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기 때문에 열차에서는 아이들을 잃어버렸을 때 대처할 수 있도록 아이들 한명당 하나씩의 목걸이를 제공해 주었다. 혹시라도 아이를 잃어버리더라도 다른 사람이 연락처를 보고 연락할 수 있도록 이름, 연락처, 주소란과 사진을 붙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미아방지목걸이를 하나씩 하고서 돌아가는 아이들...^^;; 목에는 KORAIL 목걸이도 걸고 있다.



진주역에 다 와갔을때의 풍경... 일반 허수아비가 아닌, 다양한 허수아비들이 모인 모습이 정겹다. 아마도 어떤 행사를 위해서 저렇게 다양한 허수아비가 설치되어 있던 거겠지?


그렇게 달려서 진주역에 도착했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유등이라는 특성상 저녁에 봐야 더 아름답기 때문에 해가지는 이 시간에 도착하는 것이 축제에 참여하기에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시간이다.



진주역에는 이렇게 진주남강유등축제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진주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사람들을 환영하는 모습이었고, 출구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와 관련된 팸플렛을 열심히 나눠주고 있었다.



진주역에서부터 진주남강유등축제 장소까지는 이렇게 대절해놓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약 5분거리, 걸어서는 20-30분정도 거리에 축제 장소가 있는데, 저녁에는 교통이 많이 막히는 관계로 직접 걸어서 진주역까지 돌아와야 한다. 저녁시간에 사람들이 모두 모이면 이제 다시 기차를 타고 울산행-


드디어 도착한 진주성의 입구.

이제 본격적으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참여할 시간이다. 기대는, 두근반. 세근반.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