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엔엠 월드, 허쉬 초콜릿, 코카콜라, 라스베가스 노스 프리미엄아울렛, 프레몬트 스트리트 전구쇼 & 주차

엠엔엠 월드, 허쉬 초콜릿, 코카콜라, 라스베가스 노스 프리미엄아울렛, 프레몬트 스트리트 전구쇼 & 주차

 

렌터카를 교환하고 나서, 라스베가스 스트립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웰컴 투 라스베가스 사인에 들렸다. 라스베가스의 상징같은 볼거리라서, 라스베가스에 들리면 누구나 들리는 그런 곳인데, 정식 명칭은 웰컴 투 패뷸러스 라스베가스(Welcome to Fabulous Las Vegas)다. 무료 주차공간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5~10분 정도 머물렀다 가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웰컴 투 패뷸러스 라스베가스 사인과 사진을 한 장 찍고 나면 여기서의 일정이 끝난다. 그런데, 아무래도 이 곳 역시 사람들이 많이 오는 장소 중 하나여서일까? 엘비스 복장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도 있었다. 전혀 안 닮긴 했지만, 같이 사진을 찍는다면 당연히 팁을 줘야 한다. 요즘 이렇게 같이 사진찍는 팁도 꽤 비싸니 주의.

 

참고로 밤에는 이런 느낌이라, 낮이 아닌 밤에 찾는 사람들도 많다. 어차피 오며가며 자주 들리게 되는 곳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낮과 밤에 한 번씩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차를 주차해놓고, 라스베가스 스트립으로 나갔다. 오늘은 오후에 업무 상 미팅이 하나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스트립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돌아와서 간단하게 이른 점심을 먹었다. 딱히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크게 해야하거나 하고 싶은 것은 없었지만, MGM 호텔 근처에 엠앤앰 초콜릿, 허쉬 초콜릿, 그리고 코카콜라가 있는 만큼 둘러보면서 간단하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보니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엠앤엠 월드는 박물관이 아니라 다양한 엠앤엠 초콜릿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기념품 상점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 있다. 초콜릿만 파는 것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만큼 구경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다.

 

워낙 색과 종류가 다양하다보니, 원하는대로 골라서 구입을 하는 것도 가능한데, 금액 자체는 마트에서 별개로 구매하는 것보다는 비싸다. 하지만, 현란한 색상과 맛으로 유혹하다다보니 현장에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초콜릿을 담을 수 있는 별도의 디스펜서까지 판매하는 상황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옷이나 쿠션같은 기념품들도 판매하는데, 사실 색상이 화려해서 아이들용이 아닌 성인용은 좀 용기가 있어야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많다. 뭐, 돌아다니다보면 관광객들은 그런 것 상관없이 입고다니는 걸 꽤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또한, 다양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들도 있다. 꼭 초콜릿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구경을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곳이 엠앤엠월드다. 그래서인지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엠앤엠월드의 옆에는 코카콜라 스토어가 있다. 코카콜라 뿐만 아니라 코카콜라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스프라이트, 환타 등의 기념품들도 모두 판매하고 있다. 사실 디자인적으로는 코카콜라가 더 무난하지만, 환타는 그 색 덕분인지 사실 고르기가 쉽지는 않다.

 

다양한 콜라병도 판매하는데, 특이한 디자인이 많다보니 수집가들이 은근히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한 때 여러가지 병을 구입하곤 했었는데, 지금은 이미 다 마셔버리고 재활용품 신세가 되어버렸다. ㅎㅎ

 

그래도 코카콜라의 옷들은 나름 상식적인 디자인과 색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코카콜라가 가슴에 적힌 옷을 입고다니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뭐 요즘에는 한국에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코닥, 디스커버리 같은 옷과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들도 입고 다니는데 코카콜라가 뭔 대수인가 싶기도 하다.

 

물론 꾸며놓기 좋은 틴이라거나,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주방용품 같은 종류의 기념품이라면 충분히 구매할만한 의사가 있다. 집에도 코카콜라 병따개가 하나 있긴 하니까.

 


허쉬 초콜릿은 건너편의 뉴욕뉴욕 건물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 엠앤엠 초콜릿 만큼이나 자주 보이는게 허쉬의 초콜릿인데,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키세스같은 브랜드는 여전히 모르는 사람들이 없다. 리세스(Reese's)나 트위즐러스(Twizzlers) 같은 브랜드는 한국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겠지만, 미국에서는 누구나 아는 브랜드 중 하나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가 키세스이다보니, 입구와 안쪽에도 이렇게 키세스들이 곳곳에 보인다. 그리고,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다. 이 허쉬 초콜릿 매장은 뉴욕뉴욕 호텔과도 연결되어 있다.

 

내부에서는 초콜릿과 쿠키류들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초콜릿도 포장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만든 것들도 구매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

 

엠앤엠처럼 역시 다양한 키세스 초콜릿을 원하는 만큼 살 수 있게 되어있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는 트위즐러스와 리세스. 키세스 초콜릿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꽤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뉴욕 호텔과 이어지는 곳에는 트위즐러로 만든 자유의 여신상도 있었는데, 검붉은 색이다 보니 멋지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기괴하다는 생각이 더 먼저 들었다. 그 외에도 관련있는 다양한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킷캣도 허쉬 초콜렛 쪽이었구나 싶다.

 


오후 미팅을 마치고 나서는 잠시 라스베가스 노스 프리미엄아울렛에 들렸다. 저녁에 프레몬트 스트리트의 전구쇼를 보고, 바로 자이언 국립공원과 가까운 세인트 조지(St. George)에서 1박을 하려고 했기 때문인데.. 전구쇼가 시작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간단하게 쇼핑도 하고 저녁도 먹을 겸 해서 들렸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아울렛들은 주차비가 무료지만,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은 $5 의 주차비가 있다. 시간과 상관없이 $5 인 만큼, 쇼핑이 목적이 아니라면 조금 아까울 수도 있다. 다만 차가 없다면 라스베가스 스트립까지 무료 셔틀을 제공하지도 않고, 투어버스나 우버/택시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와야 하는 만큼 어떤건이 이득인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라스베가스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한 상점들과 지도는 홈페이지 링크 참고: https://www.premiumoutlets.com/outlet/las-vegas-north/map/#/

 

할인쿠폰 역시 과거에는 종이로 된 별도의 쿠폰북이 있었지만, 이제는 모바일에서 모두 다운로드 가능하다. 그냥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 섹션을 찾으면 된다. 별도로 고객센터를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만큼 확실히 편리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렛을 좀 둘러본 결과, 미국의 물가가 생각보다 많이 오르면서 물건들의 가격도 상당히 많이 올랐다. 물론, 한국에 없는 물건이나 일부 괜찮은 것들도 있기는 했지만, 가격 때문에 아울렛의 매력은 예전만큼은 아닌 듯 싶다. 요즘 워낙 직구가 활성화 되어 있기도 하고 한국에서 구하지 못하는 물건들이 많지 않아졌으니까. 그래도 사야할 것들이 좀 있어서 해가 쨍쨍할 때 도착했는데, 쇼핑을 마치고 나니 해가 슬슬 지고 있었다.

 

프레몬트 스트리트 전구쇼를 보러가기 전, 식사는 간단하게 아울렛에서 하기로 했다. 프레몬트 스트리트에서 식사를 하려면 호텔 중 하나로 들어가거나 별도의 식당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번거롭기 때문이었다. 그럴바에야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먹는 것이 더 편하니까. 판다 익스프레스는 없었지만, 쿵파오웍 이라는 가게가 있었다. 맛은 뭐 그냥 무난한 미국식 중국 패스트푸드다. 2가지 옵션+볶음밥이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프레몬트 스트리트의 주차는 포 퀸즈 호텔(Four Queens Hotel)의 주차장에 있다. 게스트가 아닐 경우 2시간까지 $8, 2-4시간 $12, 4-6시간 $16, 최대(24시간) $20 이다. 또한, 안에서 카지노를 하거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주차비를 감면해주기도 하는데, 푸드코트 스타일은 제외되는 듯 했다. 

 

그 외에도 주차장이 상당히 많지만, 주차비는 거의 대소동이하다. 공식 주차장은 프레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 주차장인데, 이곳은 시간당 $4 이며, 최대 $20이다. 3시간까지는 사실 포퀸즈와 큰 차이가 없고, 3-4시간 사이는 포퀸즈가 더 저렴하다. 공식 주차장이 있음에도 포퀸즈에 주차한 이유는, 프레몬트 스트리트의 중심에 더 가깝다는 것 정도? 사실 큰 차이는 없으므로 편한곳을 이용하면 된다.

 

두 주차장의 위치는 아래 링크 참고.

 

포퀸즈 호텔 주차장 [구글 지도 링크]

프레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 주차장 위치 [구글 링크]

 

프레몬트 스트리트는 그야말로 조명이 번쩍번쩍 거리는 라스베가스 다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라스베가스 관광을 하면 거의 스트립에 머무르기 때문에 라스베가스 다운타운에 올 일이 없다. 그렇지만 이 프레몬트 스트리트의 화려함과 전구쇼 덕분에 사람들이 다운타운을 찾게 만든다.

 

렌터카가 있다면 다운타운까지 와서 주차를 하고 구경을 하면 되지만, 차 없이 프레몬트 스트리트에 오고 싶다면 듀스같은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 또는 우버나 택시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라스베가스 야경도 볼 겸 해서 빅버스 야경 투어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다. 빅버스 야경투어는 라스베가스의 야경을 보면서 한바퀴 돌게 되고, 프레몬트 스트리트에서 1시간 자유시간도 제공된다. 

 

빅버스 라스베가스 야경 투어[바로가기]: https://bigbustours.com/en/las-vgas-bus-tour/

 

프레몬트 스트리트를 지나가는 라스베가스 빅버스. 이 곳에서 1시간 자유시간을 준다.

 

프레몬트 스트리트 익스피리언스에서 진행되는 전구쇼인 비바 비젼 라이트쇼는 한 번쯤 볼 만하다. 오후 6시부터 매 시 정각에 다른 주제로 음악과 함께 전구쇼가 진행되는데, 익숙한 노래들과 함께 진행이 되는 만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물론, 비슷한 패턴이다보니 한 번쯤은 집중해서 보게 되지만, 그 이후로는 진행되는구나~ 하고 넘어가게 되기는 한다.

 

프레몬트 스트리트 전구쇼 시간표 [바로가기]: https://vegasexperience.com/viva-vision-light-show/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길거리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는 프레몬트 스트리트지만, 이런 공연들과 분위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여행객에게는 그리 적합하지 않다. 상당히 외설적인 분위기의 공연들이 많기 때문이고, 분위기 자체도 아이들에게는 그리 적합하지 않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마리화나 냄새는 덤.

 

성인들만이라면 호불호가 좀 있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라스베가스에서 즐길 거리 중 하나로 충분한 면이 있기는 하다.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온 사람들도 꽤 보인다. 하긴, 나도 아들이 꽤 어렸을 때 함께 오기는 했었으니, 뭐라 할 처지는 아니지만.

 

프레몬트 스트리트 자체는 전구쇼와 길거리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제외하면, 특별히 큰 볼거리가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보니 1-2시간 정도만 머물러도 원하는 것을 다 할 수 있다. 물론, 프레몬트 스트리트 위를 날아가는 집라인 체험을 하고싶다면 좀 더 머물러야 겠지만,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는 인기도 많아서 대기가 상당히 긴 편이다.

 

내가 갔던 시기는 할로윈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할로윈 컨셉의 코스튬이나 공연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렇게 한시간 조금 넘게 머무르다가 오늘의 목적지인 세인트조지로 향했다.

 


프레몬트 스트리트에서 출발해 2시간을 달려 세인트조지(St. George)에 도착했다. 8시 전에 출발해서 10시에 도착했지만, 네바다주와 유타주 사이에는 시차가 1시간이 있기 때문에 실제 도착시간은 밤 11시였다. 숙소는 로드웨이인 세인트 조지 노스였는데, 평가가 별로였음에도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정말 잠만 자고 나갈 숙소이기도 했고 당시 기준 1박에 5만원도 안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이곳만 저렴했는데, 지금은 더 저렴하고 평 좋은 곳도 세인트조지에 많으므로 꼭 이곳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형적인 미드 스타일 숙소다.

 

로드웨이인 세인트 조지 노스 [바로가기] - https://www.booking.com/hotel/us/suntime-inn.ko.html

 

객실은 낡았지만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었고, 생각보다 침대도 편했다. 전자렌지와 냉장고도 있었고, 인터넷도 엄청 느리지만 가능하기는 했다.

 

욕실도 오래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나름 관리가 잘 되어있는 것 같았는데, 부킹닷컴의 평점은 5점대..ㅎㅎ 그러고보니 이렇게 낮은 점수의 호텔에는 처음 묵어본다. 당시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골랐지만, 뭐 점수에 비해서는 상당히 좋은 듯?

 

어쨌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자이언 국립공원으로 가야 하기도 했고, 샤워하고 나니 자정이어서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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