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 향수 30리길 - 정지용 시인의 멋진 신세계





충북 옥천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곳은 바로 이 향수 30리길, 멋진 신세계였다. 정지용시인의 이야기와 함께 이쁘게 꾸며져 있는 곳이었는데, 장계국민관광지에 조성된 곳이라고 한다. 한 1시간 정도 이곳에 머물렀는데, 있을 당시에는 아직 겨울이라 나무가 앙상했지만, 꽃피고 새가우는 지금은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한번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이전에 소개했던 정지용 시인의 생가. 시가 있는 마을이라는 그 모습이 책자에도 남아있었다.






모단가게 안에는 아기자기한 물건들과, 읽을거리들, 살거리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5천원짜리 멋진 신세계 시집을 한권 구입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시집이었는데, 그냥 들고갈 곳이 없어서 쇼핑백을 하나 달라고 했더니..


요렇게 앙증맞은 쇼핑백을 받았다. 하지만, 향수 30리에 삼청동은 ;; ㅋ


모란가게에서 팔던 드립커피.




꽃밭이라는 작품. 2월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꽅이 핀 기분이었달까. 설치미술로 생각한다면 꽤나 괜찮은 작품이었다.



모란가게 뒷편으로는 이렇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산책로에는 다양한 조형물, 시 등이 있어서 그냥 걸어가면서도 여러가지 즐거운 볼거리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데이트코스로도 나쁘지 않다는 느낌. 서울에서 2시간 반 정도면 올 수 있기 때문에, 날씨 좋은 날 당일치기 데이트로 한번 오기에도 좋을 듯. 물론, 차가 막히는 주말이라면 좀 힘들기도 하겠지만.



산책로는 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걸을만 하다. 꽃이 피는 요즘에 이런 풍경의 글을 쓰려니까 조금 미안한 감이 있지만, 저 나무들에 잎이 달리고, 옆에는 꽃이 핀 풍경을 상상한다면 꽤나 멋지지 않을까.


한편의 벽에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적혀있다. 황소의 모습이 눈에 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에도 시가 한구절 적혀있다. 정지용 시인의 생가에서부터 멋진신세계로 이어지는 하루 동안의 일정이라면 꽤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짧게 머무르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걸으면서 이야기도 나누면 더 좋겠다는 느낌.






멋진 신세계에서 시를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바위에서, 유리에서, 그 외의 조형물에도 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문학소년, 문학소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시가 있는 풍경을 걷는 것만으로도 왠지 감상적으로 젖어들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꿈엔들 잊힐리야.. 그 풍경이..


올 봄에는 꼭 다시 가봐야지 하고 손꼽는 그곳.. 과연 다시 갈 시간이 생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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