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SKT 데이타무제한 원패스(Onepass) 요금제로 현지에 완벽히 적응하기!


이번 여행은 총 43일짜리 긴 여행이었는데, 그 중 첫번째 나라인 말레이시아에서는 9박 10일 동안 여행할 예정이었다. 말레이시아 여행에 앞서서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다름아닌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원패스(Onepass)에 가입하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별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장점을 크게 인식하고 난 후에는 데이터로밍은 거의 필수가 되었다.

어떤이는 여행을 할 때 속세(^^)와 인연을 놓고 싶어서 핸드폰을 포함한 모든것을 가져가지 않는다고 하지만, 나는 이메일 확인이나 자주가는 커뮤니티의 글 확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구글맵 활용을 위해서 데이터로밍이 필요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주 단순한 용도로 데이터로밍을 이용했는데, 그 용도는 바로 네비게이션으로써의 용도였다. 택시를 탈 때에도,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에도, 그리고 뚜벅이로 목적지를 찾아갈 때에도 데이터 로밍은 그야말로 굉장히 유용했다.


한국에서 해외 데이터로밍을 허용상태로 했던 것을 잊고서, 말레이시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신호를 잡고 데이터로밍이 진행되어 버렸다. 예전이라면 핸드폰을 켜자마자 바로 앱들이 업데이트를 시작하면서 많은 데이터가 소비되어, 엄청난 요금이 나올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원패스 요금제에 가입한 뒤에 혹시라도 해당 사업자를 선택하지 않은 상황에서 데이터가 발생하면 통신망에서 자동으로 차단을 하고 바로 '제대로 된 망'을 선택하라는 문자 메세지가 날라왔다.

나중에 미니 티월드를 통해서 발생한 로밍요금을 확인해 본 결과 300원 정도. 실수로 잘못된 망을 선택해서 많은 비용이 나올 수 있던 상황과는 달리, 이제는 이런 걱정은 덜어낼 수 있어서 참 좋아진 것 같다.


어쨌든 문자를 받고 나서 서비스를 수동으로 선택하기 위해서 검색해 보니, MY MAXIS, MY CELCOM, DiGi. 이렇게 3개의 망이 떴다. 이 중에서 SKT에서 사용하는 망은 MY MAXIS. 이번 여행에서 쿠알라 룸푸르, 팡코르섬, 겐팅 하이랜드, 말라카에서 이용을 했었는데 4 곳 모두 훌륭한 3G신호를 보여줬다. 중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에만 신호가 약해지거나 잠깐 없어진 정도이고, 마을이나 도시에서는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테터링을 해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할 수 있을정도로 말레이시아 MY MAXIS의 3G 속도도 굉장히 훌륭했다는 것이었다.


해당 망을 선택하고 나면, 이렇게 SKTelecom 위에 선택한 망의 이름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당연히 MY MAXIS. 사진에는 G로 나와있지만, 이내 3G로 바뀌었다.


둘째 날, 나비 공원을 가기 위해서 택시를 이용했다. 티켓택시를 이용햇던지라 어차피 정해진 비용으로 가는거라 미터기를 속이기 위해 돌아갈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가는지는 굉장히 궁금했다. 그래서 GPS를 켜고 구글맵으로 내 위치를 확인해 보았다.


그래서 구글 맵을 이용해 이동 경로를 확인해 보았다. 택시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KL 센트럴에서 별 문제없이 오키드 파크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때는 구글맵을 이용해서 택시 이동경로만 확인한 것이 아니라, 나비공원에서 오키드 파크로, 그리고 새 공원을 거쳐 국립 모스크를 방문하는 뚜벅이 네비 용도로도 이용을 했다. 지도만으로도 잘 구분이 안가면, 바로 위성을 불러와서 확인해 주는 센스. 그것만으로도 여행하기가 정말 편리햇다. 남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찾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 ^^ 특히 방향을 바로 알 수 있어서 길치가 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북쪽으로 4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르뭇. 현지인들의 인기있는 휴양지인 팡코르 섬으로 가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작은 항구도시이다. 4시간이 생각보다 짧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는 길은 꽤 길었다.


가다가다가 너무 지겨워서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재 보았다. 실험실의 기능을 이용해서 지도 위에서 길을 재보니 약 28km정도가 남았었다. 직선거리로 잰거니 실제로는 30km 전후정도.. 대충 이렇게 거리라도 감으로 알 수 있으면 좀 더 편하게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더 좋은 방법이 있었지만.


배 위에서 위치 확인하기. 도로 위가 아닌 바다 위라고 하더라도 GPS는 생각보다 정확하게 위치를 잡아냈다.


말레이시아의 팡코르섬이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휴양지라는 것은 좋았는데, 문제는 섬 안에 영어를 하는 사람이 거의 드물다는 것이 문제였다. 식당을 가건, 슈퍼마켓을 가건 영어를 하는 사람이 거이 없었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지 않다보니, 유명한 거리의 몇몇 식당을 제외하면 영어 메뉴를 갖추고 있는 곳도 거의 없었다.


사떼, 아얌, 우당, 고렝, 나시, 이칸 같은 단어들은 알아보기는 하지만, 그 외에도 먹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무슨 메뉴인지 알 수 없어서 시도해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 때 생각난 것이 바로 구글 번역. 이 것을 이용하니 메뉴판 번역이 아니라, 주문을 받는 서버와 대화까지 가능했다.


처음에 구글 번역을 이용했을 때에는 그저 메뉴판의 단어를 번역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문장도 어렵지 않게 번역할 수 있어서, 서버에게 핸드폰을 주고 문장을 쳐달라고 해서 번역을 하니 바로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맘에 드는 생선 요리도 주문하고, 볶음밥에서 벗어나서 괜찮은 요리도 시킬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이렇게 제대로 활용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단어를 영어로 입력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알파벳이 아닌 단어나 조금 특이한 단어가 있는 나라의 키보드는 별도로 설정에서 추가도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도시, 말라카로 가는 길.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이번에는 2-1 구성의 좌석을 가진 넓은 버스여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말라카에서도 거리를 재 봤는데, 이번에는 구글맵을 이용해서 현재의 내 위치, 그리고 목적지르 설정해서 예상시간을 뽑아봤다. 총 14킬로미터, 19분 예정. 교통혼잡 때문에 실제로는 20분이 조금 더 걸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이렇게 위성과 지도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고, 때로는 원하는 위치를 검색해서 찾아가기도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말레이시아에서의 여행이 한층 더 편해졌다. 물론, 말레이시아에서 페이스북도 하고, 트위터도 하고 여러가지 활용을 좀 많이 했는데.. 이런 데이터로밍의 활용법은 다음 싱가포르 데이터무제한 요금제에서 한번 같이 다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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