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홍콩섬 구경!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라고도 불리는, 홍콩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는 에스컬레이터이다. 홍콩의 주요 관광지 중 한곳으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자체보다는, 이것을 타고 올라가면서 갈 수 있는 장소들과 볼거리들 때문에 더 인기가 있다. 소호, 헐리우드 로드 등 다양한 장소들과 연결이 되고, 맛있는 식사를 할 곳들도 많다.


사람들의 출근 시간대인 새벽 6시부터 아침 10시까지는 하행으로 운행하고, 중간에 잠깐 텀이 있은 후, 오전 10:20분부터 밤 12시까지는 계속 상행으로 운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광을 위해서 엄청나게 일찍 올 필요는 없고, 겸사겸사 근처를 구경하다가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이곳에 오면 구경을 시작할 수 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닥 미끄러움."... 다만 넘어지는 사람의 표현이.. 굉장히 액티브하다.. 저렇게 넘어지면 정말 심하게 다칠듯..


홍콩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세븐일레븐... 다른 편의점들은 눈에 잘 안띄었는데, 세븐일레븐만큼은 정말 곳곳에서 보였다. 길 하나에 3개씩 있는것도 보일 정도였는데, 정말 많구나 싶었다. 물론, 필요한 물건들을 즉각즉각 구입할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Daily Fresh도 팔고 있으니 나야 행복하지만 ^^;



막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 도착했을 때에는 10시 10분쯤이라 아직 상행으로 운행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주위를 잠깐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다양한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도 있었는데, 과일의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 편. 너무 싼 과일에 익숙해졌나보다.. 하긴, 한국에서는 과일을 거의 안사먹긴 하니..


골목의 아침 풍경.. 이제 막 장사를 시작하려고 가게를 정리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침식사를 하는 고객때문에 일찍부터 문을 열고 장사를 하는 곳도 있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본 골목들의 풍경. 길 밖으로 나와있는 간판이 굉장히 많다. 어떻게 보면 간판공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홍콩에서의 이런 풍경은 아직까지는 이국적으로 다가온다. 한국에서의 간판공해와 홍콩에서의 간판공해는 다소 다른느낌이다. 물론, 둘 다 미관상 아주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좋다고 말할수는 없지만, 외국인이 한국의 간판들을 볼때에도 이런 느낌이 들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한번에 정상까지 올라가지는 않는다. 중간중간 골목이 등장할때마다 짧게 짧게 끊기기 때문에 중간에 걸어야 하는 구간도 많다. 하긴 생각해보니 계속 이어져 있다면 중간에 멈출수가 없으니 더 불편할 것 같기는 하지만.


매우 친근한 거리 이름... 란 콰이 퐁... ^^;; 좋은 식당들과 바들이 많아서 저녁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장소이다. 물론 가격대는 조금 센 편..





올라가면서 이렇게 평범한 시장 풍경을 만나기도 한다. 이런 풍경을 볼 때마다 카메라가 눈 앞에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반응인 듯 싶지만, 그도 그럴 것이 과일위에 한문으로 가격이 써있는것이 못내 신기하기 때문인 것일지도. 가격은 아까 아래에서 봤던 것보다는 많이 싸졌다. 역시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면 가격도 떨어지는 듯 ^^





소호거리를 지나가다보면 많은 이쁜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 있는 가게들은 이미 여러번 매체에 소개된 맛집들도 있고, 다양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의 옷을 가진 옷가게인 경우도 많다. 이 날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에 한 번 더 방문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정말 본격적으로 구경하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곳. 그만큼 사진 찍고 싶은 이쁜 가게들이 많았다.


이렇게 양갈래로 나뉜 길은 왠지 즐겁다. 게임을 하다가, 어느쪽으로 가야할 지 묻는 선택지가 나오는 기분이랄까.. 거기다가, 가운데를 나누는 빌딩의 1층에는 가게도 자그마하게 있다. 물론, 지금은 셔터가 내려져있기는 하지만, 셔터가 올라가있을때의 풍경은 또 색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홍콩의 많은 지역에서 외부에 빨래를 못걸게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밖에 걸려있는 빨래들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임에는 틀림없다. 한국에서는 도심에서 이런 풍경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지만..


노란색이 굉장히 매력적인 소화전.. 새롭게 색을 칠한지는 아마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보였다..



이 사람도 여행자인 듯 앉아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라고 생각해보니 셔츠에 정장바지를 입고 있는게, 근처에서 일하는 샐러리맨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



헐리우드 로드에 도착. 이제 작은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차례차례 아래로 내려갈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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