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행 #18 - 페리를 타고 얼음을 깨며 지나가는 느낌! 레비스 지구로~!


얼어붙은 세인트로렌스 강 너머로 퀘벡시티에 속해있는 레비스 지구가 보인다. 물론, 겨울인지라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어 저쪽에도 별다른 것이 없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아직도 커다란 얼음이 흘러내려가고 있는 세인트로렌스강을 한번쯤은 건너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페리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얼음을 깨고 지나가는 페리. 얼음이 깨질때 나는 소리가 꽤나 사실적이다.

그럼, 이제 여정을 조금만 둘러볼까?


퀘벡시티에서 레비스 지구로 향하는 페리는 거의 30분 간격으로 있으나, 오전이나 오후 시간대에는 1시간마다 있다. 그렇기 떄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하는데, 나는 돌아오는 길에 석양도 함께 보기 위해서 저녁시간에 출발하는 페리에 올랐다. 덕분에 대기시간이 1시간이나 걸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만큼의 가치는 있었던 페리 여행이었다.


페리 선착장에서.



그렇게 페리에 올랐다. 페리 안에는 다양한 음료수를 뽑아먹을 수 있게 배려가 되어있었는데, 이렇게 되어있는 큰 자판기를 보니 문득 프랑스의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봤던 세가프레도의 커피 자판기가 생각난다. 그 외에도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도록 과자 등을 팔고 있었다.


페리의 비용은 $2.70. 캐나다의 버스비도 보통 $2를 넘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원래 물가가 비싸려니 하는 기분.


이것은 비상 탈출구로 보여지는데... 처음 이것을 봤을 때에는, 우동그릇에 젓가락 2개 들어가있는 것인줄 알았다. "저쪽으로 가면 식당이 있는거야!?"하고 눈을 밝히면서. 하지만, 캐나다에서 먹을것을 젓가락으로 표기할리 없다는 것을 이내 깨닫고는 좌절.


엄청 추운 날씨이기는 했지만 바깥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부부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물론 페리가 출발하고 나서는 다들 추워서 실내로 들어가 버렸지만. 다행히도 실내에 큰 유리가 되어있어서 풍경을 보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멀리 보이는 레비스 지구 위에는 벌써 커다란 달이 떠 있다.


반대편으로 보이는 것은 샤토프론트낙 호텔.


이날 영하 15도정도였는데, 페리 위에서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장갑은 필수였다. 처음에는 장갑을 끼지 않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셔터를 몇번 누르지도 못하고 손이 시려워서 찍을수가 없었다. 역시 겨울에는 따뜻한 장갑도 필수.




그렇게 페리는 세인트로렌스강에 흘러가는 얼음을 헤쳐가며 레비스 지구로 이동했다. 위의 동영상이 바로 이 중간에 촬영한 것인데, 얼음이 깨지는 순간의 소리가 아주 일품이다^^*


반대편에서 얼음을 깨며 지나가는 페리.




하얀 얼음이 석양 직전의 부드러운 빛을 받으면서 더 하얀 모습을 띄고 있다. 이렇게 레비스 지구쪽에 더 얼음들이 가득했다.



얼음이 깨지는 것을 신기하게 구경하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었다. 엄청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얼음 깨지는 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이 하나 둘 몰려나와서 이렇게 얼음이 깨지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관광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왠지 모르게 썰렁했던 레비스 지구.






레비스 지구쪽에는 딱히 연 가게도 별로 없었고, 이렇게 자연 자물쇠가 자전거들을 잠궈둘 정도로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기 왔던 사람들도 페리를 타는 것이 목적이었던 듯, 레비스 페리 선착장에서 나가지 않고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게 레비스 선착장 안을 구경하고 있는데..무언가를 발견..


파리 지하철에서 내 눈을 끌었던 오랑지나...음료수. 결국 궁금해서 한병 사먹어봤으나, 그냥 오렌지맛 음료수였다,.;;


그렇게 레비스 지구를 떠났다. 이제, 레비스에서 퀘벡시티로 돌아가는 길에 볼 것은 퀘벡시티의 석양과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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