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07] 퓨니큘러를 타고 방문한 하이델베르크 성(Schloss Heidelberg)


[독일 #07] 퓨니큘러를 타고 방문한 하이델베르크 성(Schloss Heidelberg)


Kornmarkt 뒤쪽으로는 타운과 성을 연결하는 퓨니큘러(Funicular)인 Bergbahnen Heidelberg가 운행되고 있었다. 퓨니큘러는 일종의 케이블카로, 주로 산을 올라가는 형태에 많이 설치되어 있다. 전세계의 여러 관광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동수단 중 하나로, 주로 전망대와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하이델베르크는 대학으로도 유명하지만, 대학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성은 꽤 관심이 갔던 곳이라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매표소. 왠만한 카드는 다 받는다. 유럽에서 이렇게 다양한 카드를 받는곳도 드문데...;;; 유니온 페이에 JCB까지 받는 센스. 여기서 성의 입장권까지 함께 구매가 가능하다.



그렇게 티켓을 구입하고 바로 퓨티쿨러를 타러 이동했다. 겨울 비수기여서 그런지, 대기 없이 바로 탑승 가능.



이렇게 생긴 것이 바로 퓨티쿨러. 철로를 타고 하이델베르크 성이 있는 곳까지 올라간다. 가장 아래쪽은 유모차를 탄 사람도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별다른 계단을 이용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 이런 것도 생각해주는 센스.



그래서 가장 아래쪽에 앉아서 정상까지 이동했다.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별다를게 없었고, 그냥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이동수단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싶었다.



성으로 가는 출구. 독어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불어, 영어로도 써있다. 



길을 잃지 말라고 바닥에서 성으로 가는 방향을 표시해 준 센스. 그도 그럴것이 퓨니쿨러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성이 아니라, 조금 걸어가야 입구가 나타난다. 



성으로 가는 길. 퓨니쿨러를 타지 않고 택시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하이델베르크 성의 입구. 저 앞에 서 있는 두 명 중 한명에게 티켓을 보여주면 바로 성으로 입장 가능하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여러번 부숴지고 복구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30년 전쟁 등을 겪으면서 황폐화 되었던 곳을 복구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지만, 여전히 성의 곳곳에 복구되지 못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그 자체로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유적이지만, 그 안의 세계에서 가장 큰 술통으로도 유명하다. 높이 8m의 술통에는 무려 21만리터의 포도주를 담을 수 있다. 



아직 남아있는 복구되지 않은 성의 흔적들.



그렇지만, 그런 성의 모습도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복구가 잘 되서, 깔끔한 성도 의외로 어색해 보일 때가 있으니까.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팟은 아무래도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성벽이 아닐까 싶다. 이 곳에 서면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 뿐만 아니라 네카르 강도 함께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벽 위.






위에서 내려다 본 구시가지 풍경. 곳곳에 광장과 크리스마스 마켓이 작게 보인다.




그리고 그 풍경에 심취하신 아드님. 



성벽 뒤쪽으로 보이는 웅장한 성의 모습.



그렇게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지를 조망하고, 다시 처음 들어왔던 성의 광장쪽으로 돌아 내려왔다.




넓은 공간이라면 사족을 못쓰고 뛰어다니는 아드님. 뛰어다니는 걸 한참 쫒아다녀야 했다. 열심히 뛰어다니면 밤에 잘 자기 때문에, 굳이 크게 다칠 위험이 없는 곳에서 뛰는 건 딱히 막거나 하지 않았다. 여행하면서 유모차에 앉아있는 시간도 길었으니, 이럴 땐 뛸 수 있게 해 줘야겠지.



다음에 이동한 곳은 지하의 와인저장창고.




내려가자마자 커다란 술통이 우리를 반기지만, 이녀석이 제일 큰 술통은 아니다.




제일 큰 것은 이녀석. 조금 광각때문에 훨씬 커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 높이도 8m정도라고.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 들어갈 수 있는 술통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애주가가 아닌 사람한테는 큰 술통따위 별 의미가 없겠지만. 그런 사람에게는 충북 괴산에서 기네스북에 올리겠다며 만든 43.5t의 가마솥같은 것일지도. 물론, 역사적인 가치로 봐서 거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광장에서 엄마와 아들.



맨 앞에 붙였어야 했나, 싶지만 성의 전체적인 지도. 조금 더 들여다보고 구경할 수 있는 곳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가볍게 살펴보고 나왔다. 일단 박물관은 아들이 질색을 하는 관계로 들어가보지도 못했지만, 나름 흥미를 끌 수 있는 건 그래도 충분히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시 퓨니쿨러를 타고 내려가는 길.



올라올 때 왕복 티켓을 끊었더니, 구입할 필요도 없이 그냥 찍고 들어오면 끝이었다.



그래서 순식간에 퓨니쿨러를 타고 내려왔다. 오히려 너무 짧으니 아쉬운 기분... 후다닥 다녀온 것 같지만 그래도 왕복하는 시간을 포함해서 성에서 3시간 정도를 머물렀다. 그 사이 하늘은 조금씩 어두워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고, 우리는 다음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이동했다.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