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행 #08 - 뮤어우즈 국립기념물 및 주차 예약, 뮤어비치 전망대, 소살리토 맛집 피쉬, 베이쇼어 호텔

샌프란시스코 여행 #08 - 뮤어우즈 국립기념물 및 주차 예약, 뮤어비치 뷰포인트, 소살리토 맛집 피쉬, 베이쇼어 호텔

 

점심을 먹고 간 곳은 뮤어우즈 국립기념물(Muir Woods National Monument). 오래된 레드우드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요세미티나 세콰이어 국립공원을 가지 못한다면 대안으로서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뮤어우즈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꽤 인기있는 곳이기 때문에, 차량으로 갈 경우에는 미리 주차공간을 예약해야 한다. 주중에는 하루 이틀 전에 해도 무방하지만, 주말은 조금 더 일찍 예약하는 것이 좋다.

 

뮤어우즈 국립기념물 주차 예약 사이트: https://gomuirwoods.com/

 

또한, 주차비 외에 성인 $15 (만 15세 이하 무료)의 입장료가 있는데, 이 입장료는 국립공원 패스가 있을 경우에는 내지 않아도 무방하다. 국립공원 패스는 총 4명까지 입장료를 커버해 준다. 뮤어우즈 일반 주차장에서 입구까지는 조금 걸어가야 한다.

 

*대중교통으로 여행하고자 할 경우에는 소살리토에서 출발하는 버스 투어가 있다. 주로 주말에만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소살리토까지는 페리를 이용하면 된다. 소살리토+뮤어우즈를 묶으면 좋다.

 

만약 국립공원 연간패스가 없다면 여기서 입장료를 내고 티켓을 받으면 된다. 연간패스가 있다면 여기서 보여주고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입장료는 딱히 사전지불을 하지 않고 현장에 와서 구매해도 무방하다.

 

뮤어우즈 국립기념물의 입구. 커다랗게 MUIR WOODS NATIONAL MONUMENT 라고 쓰여있다. 뮤어우즈 국립기념물의 경우 트레일이 상단히 간단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왕복을 하거나, 끝까지 갔다가 반대편 길로 돌아오는 방법이 있다. 얼마나 걷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1-2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규모다.

 

초입은 이렇게 데크로 되어있고, 데크가 없는 곳도 트레일 전체적으로 포장이 되어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가지고 걷기에도 좋은 편에 속한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들어가면 이렇게 기념품상점과 화장실을 쓸 수 있는 곳도 있다. 이 곳 외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미리 이곳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변을 걷는 사람들과 비교해 보더라도 나무들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레드우드(자이언트 세콰이어라고도 한다) 나무들의 웅장한 모습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데, 꼭 그게 아니더라도 조용한 자연속에서 삼림욕을 하는 기분만으로도 충분히 가볼만 한 곳이다.

 

길 전체적으로 패인곳들도 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평탄하게 잘 되어있어서 걷기에 나쁘지 않다. 모두 포장되어 있는 건 아니고 어느시점 이후로는 흙길로 변한다.

 

그냥 전체적으로 레드우드들이 많기는 하지만, 커씨드럴 그로브(Cathedral Grove) 등과 같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점들이 있다. 이런 지점에서는 더 크고 많은 레드우드들을 볼 수 있다. 이런 곳들은 웬만한 광각렌즈가 아니면 사진에 잘 담기 힘들 정도로 큰 나무들이 많다.

 

덕분에 가족 단위로 가벼운 여행을 오는 사람들도 많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아이들도 안전하게 트레일을 둘러볼 수 있다. 가벼운 산행을 기대했다면, 산쪽으로 돌아서 갈 수 있는 캐노피 뷰 트레일이나 보헤미안 그로브 트레일도 있으니 그 트레일을 이용하면 좋다.

 

중간 중간 트레일을 오갈 수 있는 다리들도 있기 때문에, 전체 구간을 어떻게 둘러볼지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자유. 어쨌든 꽤 길지 않으면서도 나름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들도 꽤 있으므로, 자연을 느끼기에도 좋다. 물론, 한 번 뮤어우즈에 와 봤다면 사실 또 오고싶다는 생각이 잘 안들기도 하고, 샌프란시스코 이후에 요세미티 국립공원(마리포스 그로브)이나 세콰이어 국립공원이 일정에 있다면 뮤어우즈는 스킵해도 무방하다.


뮤어우즈 국립기념물을 본 후에는 뮤어비치 전망대로 향했다. 여름이었다면 뮤어비치까지도 가봤겠지만, 5월은 아직 물이 차기도 하고 혼자서 물놀이를 즐기는 타입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망대만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물론, 여름이어도 뮤어비치까지 와서 물놀이를 할지는 모르겠지만..ㅎㅎ..

 

뮤어비치 전망대에는 이렇게 트레일이 있어서 그대로 따라가면, 뮤어비치를 좀 더 잘 볼 수 있다. 사실, 뮤어비치 자체는 굉장히 부분적으로만 보이기 때문에, 뮤어비치가 이름에 들어가는 건 좀 애매하지만. 어쨌든, 풍경 자체로는 꽤 괜찮은 전망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나름 꽃들도 많이 피어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었다.

 

멀리 보이는 뮤어비치. 5월은 아직 해수욕을 하기에는 이른 시즌이었고, 일부러 수영하러 오는 해변도 아니다보니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꼭 뮤어비치가 아니더라도, 주변의 풍경을 보기 좋기 때문에 시간만 된다면 잠시 들렸다 가도 좋을만한 전망대다.

 

사실 이정도의 뷰가 전부기 때문에 꼭 와야 한다거나, 하는 곳은 아니다.

 


뮤어비치 전망대를 떠나서, 조금 이른 저녁식사도 할 겸.. 소살리토에 위치한 피쉬(Fish)에 들렸다. 예전에 현지 친구가 추천했던 소살리토 맛집이었는데, 이제서야 와볼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왔다면 더 많은 메뉴들을 시켜봤겠지만, 오늘은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피쉬앤칩스를 먹기로 했다.

 

항구 옆에 있어서 뷰는 굉장히 좋지만, 대중교통으로는 오기 어렵고 차를 이용해서 항구 안쪽 주차장까지 와야한다. 주소는 350 Harbor Dr, Sausalito. 항구 주차장을 쓸 수 있어서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주문은 컵 레드 차우더와 피쉬 앤 칩스. 근데 그것만으로도 $34.80이다. 여기다가 팁은 별도.. 후아. 한끼먹고 5만원이 나와버리는 미국의 물가.

 

케찹이나 오일, 후추같은 소스류는 기본적으로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었고, 차우더는 주문과 함께 바로 받을 수 있어서.. 물만 받아서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 차우더는 크래커를 넣고, 함께 먹어야 맛있다. 평소라면 크림 베이스의 클램 차우더를 먹었겠지만, 이번에는 토마토였는데, 이것도 나름 맛있었다.

 

나름 튼실했던 피쉬앤칩스. 생선도 꽤 식감이 좋았고, 타르타르 소스도 직접 만든것인지 맛이 괜찮았다. 감자도 직접 잘라서 튀긴 웻지 스타일 감자였는데, 너무 양이 많아서 결국은 다 먹지 못하고 남겨야만 했다. 역시 튀김은 뭘 먹어도 맛있지만, 많이 먹기는 힘들다.

 

그렇게 오늘 저녁을 먹고, 숙소로 이동을 했다. 다음날 일정이 캘리포니아 1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이동을 해서 가는 것이 좋을 듯 싶어서였다.

 


원래는 1번도로로 빠지는 곳 바로 앞에 있는 숙소들에서 묵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서 공항 근처에 있는 베이쇼어 호텔에 묵기로 했다. 원래는 힐튼 계열이었다가 메리어트 계열로 넘어온 호텔이었는데, 그래도 나름 새 호텔이어서 그랬는지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기 때문이었다. (이글을 쓰는 시점에는 꽤 오른 것 같지만.)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 베이쇼어 호텔 정보 [바로가기]

 

브랜드만 바뀐 호텔이다보니, 새 호텔이어도 전체적으로 노후함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침대는 편했고, 인터넷도 잘 되고.. 딱히 객실에는 불만이 없었다. 다만, 전환 초라 딱히 플래티넘 등급의 베네핏도 없고, 직원이 그게 뭐냐는 태도로 대하는 건 좀 상처였다.

 

썰렁했던 객실 뷰. 그래도 전자렌지와 큐리그가 있었다..

 

욕조도 있고, 아직 어매니티(뉴트로지나 ㅎㅎ)를 쓰는 호텔. 이런걸 보면 정말 오래된 느낌이 나긴 난다.

 

그래도 나름 수영장도 있고, 피트니스센터도 있고, 빨래 시설도 있었다. 수영장이 있으니, 아이들과 여행하는 경우에는 꽤 괜찮을 듯 싶다. 아이들은 웬만하면 수영장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이 호텔은 공항 근처에 있지만 공항까지 별도로 셔틀을 제공하지 않으며, 별도의 주차비($20)을 받는다.

 

다음날 아침 조식.

 

플래티넘 회원에게도 무료 조식이 제공되지 않고, F&B 크레딧만 제공되어서.. 추가금을 조금 내고 아침을 먹어야 했다. 그것도 컨티넨탈만 가능해서, 따뜻한 베이컨이나 계란은 먹을 수 없었다. 그래도 요거트가 초바니였고, 과일종류도 있었고, 크로와상도 맛있었다는데 위안을 삼는다. 

 

이렇게 오늘 일정도 끝.


이 블로그의 글에는 제휴링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he links in this blog include affiliate li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