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최근 쉽게 느낄 수 있는 것은 일본, 중국 관광객이 엄청 많아졌다는 점이다. 엔화 환율이 700~900원 사이를, 위안화 환율이 120~130원 정도였던 작년 이맘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명동의 유명 음식점에는 일본 사람들이 반 이상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곳곳에서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린다. 명동 거리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던 한국사람의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크다. 비단 명동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인사동거리, 궁궐들, 동대문, 남산타워 등에서 볼 수 있는 일본, 중국사람의 숫자는 크게 늘었다. 그 외에도 하늘공원이나 삼청동, 강남역 등의 장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 몇 개월간 이렇게 일본,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 이유는 원화의 약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