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을 하면서 사진을 찍는 만큼 영상을 찍는 비중도 높다. 이렇게 영상을 찍다보면 손떨림방지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은데, 캐논의 카메라들은 바디에 손떨림방지가 되어있지 않아 렌즈의 성능에 의존해야 한다. 주 렌즈로 사용하는 24-105의 경우 그나마 IS가 달려있지만, 그 외에 17-40 같은 경우는 손떨림방지가 없어 영상 촬영이 쉽지 않았고, 70-200은 손떨림 방지가 있어도 망원이다보니 손떨림이 그대로 느껴지기 십상이었다. (거기다가 이번 여행에서는 무게 때문에 손떨림방지가 없는 엄마백통을 가져갔었다.) 원래 5D Mark 2를 쓰다가, 손떨림방지 하나는 최고라는 소니의 DSLR로도 넘어가봤지만 개인적으로 맘에들지 않는 색감과 주변부를 잘라서 손떨림을 하는 기술 덕분에 적응을 잘 못하..
아침 일찍 조식을 간단하게 먹고, 짐을 정리한 뒤 호텔을 나섰다. 블루라군에서 공항까지는 약 30분거리.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막상 아이슬란드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가득하다. 4WD가 아니라서 가지 못했던 장소들, 날씨가 안좋아서 그 매력을 반밖에 느끼지 못했던 장소들이 자꾸만 머리속에 스쳐지나가지만 다음에 다시 한 번 오라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출국하는 날 공항에는 아이슬란드에어(Iceland Air)쪽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우리가 탑승하는 스칸디나비안 항공(SAS) 쪽은 그리 많지 않아 금방 수속을 할 수 있었다. 오늘의 일정은 케플라빅 국제공항(KEF)에서 오슬로 가더모엔 국제공항(OSL)을 거쳐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CDG)으로 가는 것. 오슬로에서 환승시간이 55분밖에 ..
레이캬빅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도착한 곳은 바로 블루라군이었다.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블루라군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온천인 만큼 기대가 컸다고나 할까. 도착한 시간이 이미 해가 다 졌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지만, 아이슬란드는 백야가 계속되는 중. 그냥 그림자만 길게 늘어서 있을 뿐이었다. 어쨌든, 여행의 마지막 날, 유럽 대륙에 가면 온천을 할 일이 당분간은 없을거라는 생각에 피로를 다 풀고 가기로 했다. 블루라군에 가기 전에 먼저 들린 곳은 오늘의 숙소였던 블루라군 클리닉. 이 곳에 숙박을 하는 사람에게는 블루라군 입장권을 주기 때문에 가깝기도 해서 예약을 했었다. 총 3명이 묵었기 때문에 3명의 입장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름을 참 엉망으로 써줬다. '정상구..
확연하게 시야에 들어온 스네펠스요쿨(Snaefellsjokull). 유럽 렌터카 여행 중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꽤 많아졌지만, 스네펠스네스(Snaefellsnes) 반도까지 오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특히 그 북쪽으로 있는 웨스트 피요르드(West Fjord)는 4WD가 있어야 원활하게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는 사람들이 더 적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4륜이 아니었던 만큼, 스네펠스네스 반도를 여행하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설산같아 보이지만, 저 얼음은 빙하다. 아이슬란드의 빙하 중 가장 규모가 작은 빙하가 바로 이 스네펠스요쿨. 스네펠스요쿨 국립공원에서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 달리다가 볼거리가 있다는 표시가 나오면 그 장소를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어떻게 ..
여행을 하면서 꽤 많이 의존을 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트립어드바지어다. 여기서 좋은 평가를 받은 레스토랑들은 거의 실패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반면에 한국사람들이 추천한 맛집들은 대부분 실패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사람들이 추천한 곳은 이미 한국사람들이 넘치고 있는, 맛집이라기보다는 그냥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는 식당인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한국어 메뉴판까지 있으면 말 다했지 뭐. 어쨌든, 레이캬비크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들린 레스토랑은 스야바르그릴리드(Sjavargrillid)였다. 영어로 번역하자면 시푸드 그릴(Seafood Grill)이라는 단순한 이름. 할그림스키르캬 교회에서 멀지 않아 금방 찾아갈 수 있고, 오후 6시 이후로는 길거리 주차도 무료여서 부담도 없다. 그러고보니 ..
아이슬란드 여행 중 아큐레이리에 도착했을 때, 날씨가 너무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캠핑을 포기하고 바로 호텔을 알아봤던 곳이 바로 이 센트룸 호스텔이었다. 부킹닷컴에서 당일에 비어있는 숙소를 찾아서 예약한 곳이 바로 이 센트룸 호스텔이었는데, 원래는 다른 곳으로 예약했다가 바뀌기는 했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호스텔의 위치도 아큐레이리 메인 거리 바로 중심에 위치해 있었고, 호스텔 건물 바로 뒷편으로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큐레이리에서 주차공간을 찾을 필요가 없어서 편했다. 이 호스텔에 묵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동차 여행객이 아니어서 주차공간이 비어있을 때가 많다고 주인이 말했지만, 누구나 주차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어쨌든,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