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프로젝트로 유명한 예술의 섬, 나오시마로 떠나다


도쿠시마현의 소용돌이와 오츠카미술관을 뒤로하고 다시 다카마츠로 돌아왔다. 다카마츠에서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다름아닌 예술의 섬으로 불리우는 나오시마 섬이다. 과거에는 철과 구리를 생산하다가 버려진 한적한 섬마을이었지만, 아트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연 35만명의 관광객이 몰릴정도로 유명해진 섬이다. 페리를 타고 약 50분 정도를 가야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이렇게 몰려드는 것은 이 섬이 그만큼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을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 이에프로젝트와 유명한 건축가 안도다다오의 베넷세하우스와 지중미술관, 그리고 그 안의 전시물들까지.. 미술 애호가들 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까지 모두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 바로 이곳이다. 보통은 숙박의 문제로 다카마츠에서 당일여행을 많이 다녀오기는 하지만, 나오시마 섬 내의 민박을 이용하기도 한다. 민박은 1박에 3천엔~8천엔 수준.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이 없을 정도이다.


다카마츠항에서 나오시마의 미야노우라로 향하는 배의 편도는 510엔, 왕복은 970엔이다. 당연히, 왕복으로 표를 구입하는 것이 이익.


예술의 섬 나오시마로 향하는 배는 자주 있지 않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떠나기 전에 시간을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다카마츠항에서 나오시마 미야노우라항으로 떠나는 배는 8시 12분, 10시 14분, 12시 40분, 15시 40분, 18시 05분에 떠나는데, 보통 당일치기 여행은 오전에 떠나는 8시 12분 배를 많이 이용한다.

나오시마에서 다카마츠로 나오는 배는 7시, 9시 7분, 11시 30분, 14시 20분, 17시에 있다. 여름에는 한타임 더 늦은 시간도 있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미확인이므로 사전에 꼭 알아볼 것.


이 페리가 나오시마로 가는 줄 알았으나, 출발 시간 전에 허무하게 출발..;;


그 후에 도착한 아사히라는 이 페리를 타고 나오시마로 이동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많이 들어가는 거대한 페리. 나오시마가 큰 섬은 아니지만 자동차를 타고 여행하기에도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날씨가 좋다면 자전거나 도보로도 충분히 하루정도면 돌아볼 수 있는 섬이기 때문에 섬에 가서 자전거를 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피곤하다면 나오시마 섬을 돌아다니는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다카마츠에서 나오시마로~


오전 일찍임에도 불구하고 페리의 1층은 자동차로 가득찼다. 우리도 차량으로 이동을 했기 때문에, 도보로 탑승을 하지 않고 일단 차로 탑승을 한 다음에, 페리 안에서 내려 2층의 객실로 올라갔다.


나오시마로 향하는 페리 객실로 올라가는 길~

다카마츠 항의 모습. 이곳에서 곳곳으로 가는 페리의 표를 구입할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 단연 인기있는 것은 나오시마행. 나오시마 섬은 다카마츠 항 뿐만 아니라 우노항에서도 갈 수 있는데, 거리는 우노항이 20분정도로 더 가깝다. 하지만, 접근도로 봤을 때에는 다카마츠 공항으로 들어와서 나오시마로 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


나오시마 섬으로 가는 페리는 객실 뿐만 아니라 갑판으로도 올라갈 수 있었는데, 갑판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좌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페리에서 바라본 다카마츠.


페리안에는 다카마츠로 향하는 차들도 타고있다.



나오시마로 향하는 페리의 객실 내부. 객실은 꽤나 넓었는데, 차량은 가득 찬 것에 비해서 앉을 자리는 상대적으로 널널했다. 덕분에 편하게 갈 수 있기는 했지만, 50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갑판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도착. 페리 안에서 편히 쉬는 것은 돌아오는 길에 하는 것으로 미루기로 했다.


일본도 역시 신종플루를 벗어날 수 없었다. 페리에 마련되어 있는 손 소독제.


나오시마 아트 프로젝트 중 하나인 나오시마 바스. 포스터 속의 사람들은 모두 남자다. 특이한 것은 외국인도 있다는 것. 외국인보다는 여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도의상의 문제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ㅠㅠ.



페리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시코쿠가 아무래도 분주한 곳이 아니다보니, 굉장히 조용한 느낌이다.



그렇게 약 50여분을 달려서 나오시마에 도착했다. 첫 인상은 조용한 작은 섬.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빨간 포인트에서부터 나오시마가 그저 평범한 섬이 아님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 싶다.


처음부터 우리의 도착을 반겨주는 빨간 호박. 나오시마의 아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생긴 것 중 하나이다. 첫인상부터 평범하지만은 않은 나오시마. 앞으로 어떤 재미있는 예술의 세계가 펼쳐질지 사뭇 궁금해진다. 특히 나같이 예술과는 다소 거리가 먼 사람에게 인상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오시마는 도보, 자전거 등으로도 여행이 가능하지만, 나오시마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오시마가 작은 섬이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도 그리 길지는 않지만, 지쳤을 때에는 큰 도움이 되는 이동수단이다. 가격은 100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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