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0] 꼴마르 쁘띠 베니스(Colmar - Petite Venice)와 운하


[프랑스 #10] 꼴마르 쁘띠 베니스(Colmar - Petite Venice)와 운하


꼴마르의 최종 목적지는 쁘띠 베니스였다. 스트라스부르에 쁘띠 프랑스가 있다면, 꼴마르에는 쁘띠 베니스가 있다. 뭐, 작다는 의미니까, 어떤걸 가져다 붙여도 큰 상관은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이름이 마을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된 것이 아이러니하다. 어쨌든, 그렇게 쁘띠 베니스로 향하는 와중에도 정말 감성 넘치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가진 건물들이 계속 나타났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쁘띠 베니스(Petite Venise) 표지판.



사실 쁘띠 베니스라는 이름이 붙은데에는 큰 이유가 없었다. 마을과 운하가 있기 때문.



날씨도 좀 오락가락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맑은 날이어서 햇빛의 따스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쁘띠 프랑스의 풍경. 처음 보자마자 "예쁘다" 라는 감탄이 터져나왔다.



거기에 추가로 백조 한마리.



가까이 온 백조.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쥐....아니 뉴트리아 처럼 생긴 녀석도 지나갔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볼 수 있었던 쁘띠 베니스. 물론, 아드님은 뛰어다니느라 정신 없었지만.



어쨌든, 꼴마르의 남쪽은 운하를 계속 만날 수 있어서인지, 베니스의 느낌이 살짝 나기는 했다.



하얀 나무와 빨간 오너먼트들.





배경으로 두고 찍으면 그대로 그림이 되어주던 풍경. 사실, 쁘띠 베니스쪽은 마켓이 나오기 전까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딱히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역시 알자스 지방의 예쁜 마을이라는 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운하를 따라 내려가다보니 뭔가 기차 레일처럼 보이는 것이 나타났다.



음,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Le Traineau du pere noel)?



이라고 되어있었지만, 뭔가... 괴랄한 느낌의 탈거리였다. 꽤 커서인지, 타는 사람들이 죄다 성인들이었다. 근데, 꿀떡꿀떡 하면서 지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타고 있는 아저씨 아줌마들도 서로의 모습을 보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원목 장난감을 팔던 가게. 인형삼아 하나 사줄까 하고 물어봤으나, 아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빵과 프레젤. 먹을거리들.




쁘띠 베니스쪽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다소 빼곡하게 가게들이 들어서있어서인지 구경하기가 아주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상점들이 많은만큼 물건들도 많아서, 구경하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문제는, 크리스마스 마켓 느낌이 안나는 물건이 거의 반이었다는 것. ㅎㅎ



이런 그냥 장난감이라거나..



그냥 옷들을 파는 이런 가게들 말이다.



그래도 나름, 크리스마스의 동방박사들을 꾸며놓은 공간도 있고.. 나름 신경을 쓴 흔적은 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들이 참 좋아했던, 워미스(Warmies). 전자렌지에 넣고 몇분 돌리면 30~40분 정도 온기가 유지되는 인형이었는데, 우리가 구입한 것은 안에 라벤다가 들어있어서 온기와 함께 향긋한 라벤다 향이 은은하게 났다. 아이가 슬슬 졸려할 때 이 인형을 안겨주면, 금방 잠이 들곤 해서 여행 중에 꽤 유용하게 사용했다. 아주 추운 날씨에 노출된것만 아니면 온도도 꽤 잘 유지되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마켓을 보고 나서 다시 쁘띠베니스를 거쳐 돌아가는 길.



점심식사도 해결할 겸, 꼴마르 꾸베르 시장(Marche Couvert de Colmar)에 들렸다.





시장은 상당히 잘 정비된 현대적인 시장이었다. 햄을 파는 곳에서부터, 과일, 야채, 꽃가게와 기념품 상점까지 없는 것이 없었다. 특별히 구입해야 할 것이 있지는 않았지만, 시장이 보여주는 색감 만으로도 충분히 구경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물론, 시장을 빙글빙글 도는 동안, 아들이 유모차에서 잠들어 준건 덤. 우리는 드디어 조용하게 늦은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왔다며 좋아했다.



꽃들.






그러고보면, 시장만큼 멋진 색감이 나오는 피사체가 또 있을까 싶다.



점심은 뭘 먹을까 돌아다니다가, 날씨도 추우니 따뜻한 국물을 먹자며 베트남 쌀국수 집으로 갔다. 



그래서 나온 쌀국수.


두부까지 토핑이 되어있었고, 고수도 팍팍 넣어줘서 너무 좋았다. 고수를 안먹는 와이프는 고수를 나에게 모두 건져놓기는 했지만. 고기도 미트볼이 아니라 나름 소고기. 육수의 맛은 보통이었지만, 그래도 추운 날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따뜻한 국물은 다른 음식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




점심도 먹었겠다, 슬슬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 오늘 저녁은 스트라스부르에서 보내기로 했기 때문에, 해가 지기 전에 숙소에 들려서 정비를 하고 다시 나오는 것이 목적이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었다.



작은 운하와 마켓.



우리가 주차했던 주차장. 나름 건물의 모습과 함께 주차장 입구를 잘 안내하고 있었다. 사진까지...



그대로 따라가니 주차장의 입구! ^^ 사진과 동일하다. 우리가 주차했던 주차장의 이름이 Palce de la Mairie였구나.



어쨌든 그렇게 주차비 정산. 우리는 유럽을 여행할 때에는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을 이용했는데, 한 번 길거리에서 털릴뻔한 경험을 한 뒤에는 무조건 실내 주차장을 이용했다. P 글자 위에 ^가 있으면 실내 주차장인데, 도둑들도 실내주차장까지 들어와서 터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쪽을 이용하는게 안전했다. 실내주차장 중에는 CCTV가 있는 곳들도 많았으니까.


이제 다시 스트라스부르로 돌아갈 차례. 스트라스부르까지는 1시간이 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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