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여행 옐로스톤 국립공원 #045 - 로워 가이저 베이슨 / 맘모스 핫 스프링스 호텔



미국 서부여행 옐로스톤 국립공원 #045 - 로워 가이저 베이슨 / 맘모스 핫 스프링스 호텔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을 볼 수 있는 미드웨이 가이저 베이슨(Midway Geyser Basin)은 예전에 가본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로워 가이저 베이슨으로 가 보기로 했다. 원웨이 도로인 파이어홀 레이크 드라이브(Firehole Lake Drive)를 따라 달리다가 가장 먼저 만난 곳은 그레이트 포운테인 간헐천(Great Fountain Geyser)였다.



바로 옆에는 언제나 그렇듯 에메랄드 빛의 보글보글 끓는 온천이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레이트 포운테인 간헐천은 휴식상태로 수증기만 뿜어내고 있었다. 약 9~15시간 간격으로 분출하며, 최대 23m정도까지 올라가는 녀석이다. 한번 분출을 시작하면 보통 1시간, 길면 2시간 까지 유지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타이밍이 그리 좋지 못한 듯 했다. 주변에 물이 많은 것으로 보아 분출한지 얼마 안된 듯 했다. 분출한 지 오래되면 물의 양이 많이 줄어든다고.



잠깐 풍경을 구경하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했다.



잠깐 멈춰선 곳은 화이트 돔 간헐천(White Dome Geyser). 25-30분 정도 간격으로 분출한다고 했는데, 꽤 기다렸지만 분출 소식이 없었다. 때로는 3시간 간격으로 분출하기도 한다니, 아마도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던게 아닐까 싶다.



로워 가이저 베이슨의 마지막은 네이처 트레일이었다. 화산이 태워버린 풍경, 포운테인 페인트 팟 그리고 작은 간헐천들을 볼 수 있는 그런 장소로, 포운테인 페인트 팟이 보고 싶어서 들린 곳이었다.




역시 뜨거운 온천이 있는 곳이라 트레일의 바로 옆으로는 수증기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었다. 6월임에도 불구하고 옐로스톤은 여전히 추워서인지 이런 수증기들이 더 잘 보였다. 




트레일 옆으로는 죽어버린 나무들도 있었다. 아마도 지열에 의한 화재 때문이겠지.



트레일의 초입에서 등장하는 셀레스틴 풀(Celestine Pool)



그리고 트레일의 목적지였던 포운테인 페인트 팟(Fountain Paint Pot). 이름답게 붉은 빛의 독특한 색을 띄고 있다.





그리고 페인트 팟의 한 곳에서는 이렇게 진흙이 부글부글 끓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중 하나임은 분명했다.



그리고 이왕 온 것, 트레일의 끝까지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았던 걸까? 트레일에 있던 다양한 간헐천들 중 하나가 가까이 다가갈때 쯤 분출을 하기 시작했다. 높이는 4-5m정도밖에 안 되어 보이는 작은 간헐천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액티브하게 분출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확실히 수증기만 올라오는 것 보다는 좋았다.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 죽어버린 나무들.



주차장에 있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투어 차량. 정확히 어떤 루트로 돌아다니는지, 누구를 태우고 온건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투어 차량을 뒤로하고 차량에 탑승해 북쪽으로 향했다.



북쪽으로 달리는 길. 하늘에는 작게 보이는 달이 떠 있었다.



그리고 만난 사슴 한마리.



오늘의 숙소는 맘모스 핫 스프링스 지역에 위치한 맘모스 핫 스프링스 호텔(Mammoth Hot Springs Hotel)이었다. 6월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드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미리 숙소를 예약하지 못했던 우리는 투숙 1주일 전까지 계속 살펴보다가, 객실이 나온 맘모스 핫 스프링스 호텔을 발견했다. 사실 운이 좋게도 올드 페이스풀과 함께 객실이 오픈되었었는데, 동선상 더 유리한 이 곳을 선택해 묵기로 했다. 



로비 풍경.



조금은 어두운, 그리고 오래된 느낌의 복도.



하지만 객실 자체는 상당히 깔끔했다. 가구 자체는 단촐하긴 했지만, 쓰기에 무리없는 수준이었다. 여름이었지만 날씨도 상당히 쌀쌀했는데, 다행히 라디에이터가 있어 추위를 피할 수 있었다. 단점이라면 객실 전체에서 인터넷이 안된다는 것. 로비에 와이파이 신호가 있기는 했지만, 비싼 돈을 주고 인터넷을 사용해야 할정도로 급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하루를 더 보내기로 했다. 사실,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부터 4일 가까이 인터넷을 못쓰고 있는 거긴 하지만.



혹시라도 더울 수 있어 마련된 작은 선풍기. 혹시라도 추울 수 있어 마련된 작은 라디에이터. 뭐, 이것만으로 충분하긴 했다.



욕실의 변기.



그리고 샤워 부스. 


국립공원 내의 호텔들에 대해서 큰 기대를 가지면 실망하기 쉽지만, 미국의 국립공원 내 숙소들에서 묵으면서 느낀 건 의외로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모던하면서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호텔들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부족하지만, 국립공원 내에서 편히 쉴 수 있으면서 깔끔한 곳을 찾는다면 의외로 괜찮은 선택이다.


사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의 숙소는 청결도보다는 객실이 있느냐가 더 큰 문제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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