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틀랜드] 여행을 추억하게 하는 부띠크 호텔, 에이스호텔(Ace Hotel)


옛날에 한창 여행을 다닐때에는 호스텔과 백패커에서 주로 숙박을 하곤 했었습니다. 도미토리에서 자는 것은 기본인 여행이지만, 최근에는 차츰 도미토리보다는 더블룸이나 호텔을 이용하는 것으로 여행의 스타일이 변하고 있습니다. 한창 배낭여행자였지만, 이제 렌터카 여행자로 조금씩 바뀌고 있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여전히 일반 배낭여행처럼 다니는 경우가 더 많지만요.. ^^;

포틀랜드에서 2박을 했던 에이스 호텔은 그런 호스텔 여행의 기억을 떠올려주게 하는 부띠끄 호텔이었습니다. 부띠끄 호텔 하면 좀 더 세련된 의미의 것을 떠올리지만, 이곳은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한 호텔이었습니다. 포틀랜드에서도 꽤 인기있다고 하네요. 포틀랜드 이외에도 뉴욕, 팜스프링스, 시애틀에도 체인이 있습니다.

호텔의 홈페이지는 : http://www.acehotel.com/portland




호텔의 로비에는 커다란 책장과 소파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교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조용하게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습니다.


호스텔 분위기가 물씬 나지만, 호텔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거실의 호텔글자. 글자도 굉장히 클래식합니다.


제가 묵었던 방은 222호였습니다. 이 호텔에는 공용욕실을 사용하는 방과 욕실이 딸려있는 방이 있는데, 저는 욕실이 딸려있는 방을 예약해었습니다. 포틀랜드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숙박하기도 좋고, 가까운 곳에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어 주차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옛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다보니 복도가 오래된 느낌을 줍니다. 문앞을 막고 있는 초록새의 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네요.



방의 침대입니다. 아주 푹신한 호텔 침대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네요 ^^; 무스가 그려진 이불과 얇은듯한 매트리스. 그렇지만, 매트리스의 느낌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벽에는 토끼가 그려져 있고, 볼펜이 아닌 연필이 있네요. 철제 케이스도 곳곳이 녹슬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비치되어 있는 음료수나 먹거리들도 오래된 느낌을 주는 것들 위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물건들은 아니라는 거 ^^; 에이스호텔이 생긴지도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니까요.


TV는 19인치정도 되어보이는 것이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코너에 위치해 있던 작은 세면대. 옆에 솜과 면봉과 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작은 병이 있고, 세면대 옆에 걸려있는 악세사리 같은 것은 비누였습니다.


벽장을 열어보니 가운도 2개가 있네요. 군청색 가운이 ㅎㅎ..

그 외에 옆에 매달려 있는 곳에는 다리미와 헤어 드라이어가 있었습니다.


좁은편이었던 욕실. 샤워커튼이 턱 높이보다 짧아서 물이 바깥으로 많이 튀더라고요 ㅠㅠ... 그쪽엔 배수구도 없었는데;


꽤 괜찮았던 민트향이 나는 샤워젤과 샴푸.


에이스호텔의 층 곳곳에는 이렇게 클래식한 느낌의 인테리어로 디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것은 1층에서 볼 수 있었던 커다란 책장.


호텔에는 Stumptown이라는 커피숍이 붙어있는데, 커피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가격은 $2~$3.4 정도로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있던 직원 분들.

직접 내리는 커피덕분에 가게 안에는 커피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습니다. 호텔에 묵고 있는 사람들이 워낙 많이 이용해서일까, 앉을자리가 없는 이곳은 커피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했습니다. ^^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

하루를 시작하게 만드는 활력요소이기도 하지요 ㅎㅎ


명함 겸 적립카드. 그런데, 딱히 있어도 여기를 다시 오려면 항공권 가격이 ㄷㄷㄷ


꽤 맛있었던 커피 한잔. 2박을 하면서 딱 2잔 사먹었었습니다. ㅎㅎ..



커피샵의 맞은편으로는 식사를 겸할 수 있는 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맥주로 유명한 오레건주의 포틀랜드에 왔는데 맥주 한잔 안할수가 없지요. 저도 바에 앉아서 맥주를 시켰습니다. 다만 모두 이름을 모르는 것들이라, 어떤 향과 특징이 있는 맥주인지를 물어본 뒤에 포틀랜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골랐습니다.


거품의 밀도가 꽤 탄탄해 보이는 진한 색의 맥주였습니다. 6도 정도 되는 맥주라고 하는데, 홉이 많이 들어간 쓴맛이 강조된 맥주였는데 목넘김이 정말 괜찮았습니다.


맥주를 들고 건배 한번. ^^;


포틀랜드 뿐만 아니라 오레건주에서는 정말 미국 여행을 하면서 마신만큼의 맥주를 마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었던 맥주로 기억에 남아 있다는 것은 참 긍정적인 거 같아요. 너무 맛있었던 맥주들 때문에 오레건주에 다시 가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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