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075] 올레순의 저녁 나절 거리 풍경과 전망대 야경



[노르웨이 #075] 올레순의 저녁 나절 거리 풍경과 전망대 야경


숙소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무료 저녁식사 ( 호텔 브뤼겐 - http://www.kimchi39.com/entry/alesund-bryggen )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마을 밖으로 슬슬 걸어나왔다. 해는 몇시간 더 있어야 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가 지평선쪽에 오래 걸려있는지라 어둑어둑한 느낌이 들었다. 저녁시간이라고 거리에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역시 유럽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에서 어디를 가던 바다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올레순 자체가 하나의 섬 위에 있는 도시라서, 곳곳에서 다리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규모는 상당히 작지만, 북유럽의 베니스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그러고보니, 베니스는 전세계 어디를 가던지 하나씩은 차용하는 듯 싶다.




올레순은 과거에 있었던 큰 화재 덕분에 대부분의 목조건물들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부 살아남은 건물들이 있기는 했다. 저녁 늦게 나오기도 했고 올레순에서 특별하게 봐야 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호텔 근처의 거리만 살짝 걸으며 사진 몇장을 찍었다. 하늘에 구름도 많고 어둑어둑해져서 셔터스피드도 잘 안나왔지만.



우리가 숙박했던, 클라리온 콜렉션 브뤼겐 호텔. 나름 올레순 중심가에 위치한 호텔이다. 숙박비가 좀 ㅎㄷㄷ하지만, 우리는 그 때 포인트로 묵어서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다. 북유럽에서는 정말 클라리온 계열 호텔이 갑인듯. 아, 미주로 가면 그리 묵고 싶지 않아지는 브랜드로 변하지만.



조명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리. 여전히 사람은 거의 없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 근처 풍경 한장 찰칵.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정면 산 위에 전망대가 보이기 때문이다. 해가 지고 어둑해지는 황금 타이밍에 사진을 찍기 위해서 미리 확인을 해 뒀다. 날씨에는 비올 예정이라고 되어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뭐 일단 여기서는 1박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 밤이 아니면 기회가 없었다.


전망대의 정확한 위치는 여기 : http://goo.gl/maps/KIjai



그렇게 어느정도 해가 사라졌다고 느껴졌을 시점에 차를 몰고 전망대로 이동했다. 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 숙소에서 출발할 때에는 시야가 거의 나오지 않는 짙은 안개덕분에 과연 야경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즈음에는 안개가 많이 걷혀서 오히려 몽환적인 느낌의 올레순 시내 야경을 찍을 수 있었다.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었던 터라 삼각대를 놓고 찍은 사진들도 흔들린 것이 다수였지만, 그래도 몇장은 건질 수 있었다. 멀리서 보는 올레순의 야경도 참 아름다웠지만, 줌을 당겨서 찍은 도시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섬을 가득 메운 석조 건물들과 밝게 비추는 조명들, 그리고 물 위로 반사되는 반영과 적당한 안개까지. 멋진 야경을 찍기 위한 조건들은 다 갖춰져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덕분에 5개월이 넘는 유럽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야경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 봐도 참 어떻게 이렇게 몽환적인 느낌이 날 수 있을까 싶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는 다시 자욱해지기 시작했다.




덕분에 초점도 맞추기 어렵고, 그때부터 시작된 비 덕분에 야경촬영은 아쉽게도 여기서 접어야 했다. 비만 안왔어도 1시간 정도를 머무르면서 계속 감상하고 싶은 그런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못내 아쉬웠다.



떠나기 전 마지막 사진 한 장.


처음 도착했을 때 잘 보이던 산이 이제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매직아워를 놓치지 않고 야경을 찍을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여러가지 면에서 참 아름다운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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