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 National Park) - 웅장한 캐년들이 모여 있는 곳 [미국 렌터카 여행 #50]


캐년랜즈 국립공원(Canyonlands)은 아치스 국립공원과 함께 모압(moab)에서 갈 수 있는 국립공원이다. 캐년랜즈 국립공원은 길죽하게 생긴 곳으로,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입구쪽으로 데드호스 주립공원이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캐년랜즈 국립공원이 나온다. 캐년랜즈 국립공원까지 들어가는길은 꽤나 구불구불하지만 풍경이 드라마틱하게 변해서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길이다.



굉장히 땜질이 많이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의 도로. 하지만 달려보면 승차감은 꽤 나쁘지 않은 도로다. 오히려 구불구불한 S자 도로이기 때문에 커브를 트느라 승차감이 나빠질 뿐.



그렇게 긴 S자 도로를 지나고 나면 끝없이 이어지는 직선 도로와 함께 캐년랜즈 국립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모압에서 출발해서 약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입구가 있다.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입구 표지판. 각 국립공원에는 저렇게 모두 국립공원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기 때문에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분들 여행기를 보면 저 표지판이랑 증명사진을 다 하나씩 찍으셨던데, 저는 나는 찍은게 하나도 없다 ^^;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차량당 $10. 국립공원들 중에서도 저렴한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려나. 오히려 바로 옆의 데드호스포인트 주립공원이 입장료는 더 비싸다;;


국립공원 연간 패스를 주고, 지도를 받을 때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살짝 웃어주시는 레인저 아저씨. 보통 이렇게 입구에서 주는 지도만으로도 훌륭하게 돌아다닐 수 있기 때문에, 조언이 필요한 국립공원이 아닌 이상에는 거의 이 지도 한개로 돌아다녔다. 덕분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놓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뭐. ㅎㅎ



지난번 캐년랜즈 여행 때 그랜드 뷰 포인트를 못봤던것이 아쉬움으로 남아서, 이번에는 그랜드 뷰 포인트를 가장 먼저 보고 돌아오는 길에 다른 포인트들을 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뭐 그래봐야 그랜드 뷰 포인트와 메사아치 정도겠지만.


그랜드 뷰 포인트의 주차장에 도착하면, 바로 앞에 그랜드 뷰 포인트 오버룩이 있다. 300피트면 100미터도 채 안되는 거리니, 이정도는 가깝다고 표현해도 될 듯 싶다. 이 오버룩 이외에도 그랜드 뷰 포인트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트레일이 1마일(1.6km)정도 정비되어 있으므로 한번쯤 걸어볼 만 하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그랜드 뷰 포인트에서 여자 레인저분께서 캐년랜즈의 생성과정과 역사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저렇게 젊은 여자 레인저는 거의 본적이 없었는데, 오히려 그게 더 신기했다. 잠깐 나도 옆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보지만, 조금 원론적인 이야기들이라서 살짝 지루해졌다. 100% 알아듣겠는것도 아니어서, 그냥 눈으로 그랜드 뷰 포인트를 담기로 결정하고 한발 물러났다.






캐년랜즈라는 국립공원의 이름만큼이나 그랜드 뷰 포인트에서 보는 풍경은 멋지기 그지 없었다. 그랜드캐년같이 깊은 캐년이라기보다는, 조금 멀리서 내려다보는 캐년 군락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쪽에는 후두가 생성되는 모습이 있었고, 끝없이 이어지는 캐년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방법이 별로 없었다.

캐년랜즈 국립공원은 크게 3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지는데, 지금 우리가 온 곳이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이고, 저 너머로 보이는 곳이 바로 더 니들스(The needles)이다. 그리고 오른편으로는 더 메이즈(The maze)가 있는데, 실제 차를 가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와 더 니들스 뿐이다.



그랜드 뷰 포인트 오버룩에 있는 각 지역들에 대한 설명들. 사진을 찍으면서 쭉 읽어보면 대충 어떤 느낌이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쉽게 감이 왔다. 그러고보면 미국 사람들은 이름을 지을 때 참 직관적으로 짓는 것 같다.



그랜드 뷰 포인트에서 림 워크를 따라 조금 걸어나와서 본 뷰. 아까와 큰 차이가 없는 듯도 싶지만, 멀리 보이는 캐년의 각도가 생각보다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뭐, 사진에서는 아무리 바뀌어도 비슷비슷해 보일 뿐이지만, 실제로 오버룩을 걸어다니다보면 각도가 조금 바뀌었을 뿐인데도 캐년의 느낌이 꽤 다르게 다가온다.


죽은 나무를 엮어서 만들어 놓은 펜스. 이 나무들이 주차장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그랜드 뷰 포인트를 본 이후에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벅 캐년 오버룩으로 향했다. 벅 캐년 오버룩은 별도의 트레일 없이 바로 볼 수 있는 곳으로 표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서서 보고갈 수 있었다.



200피트면..약 60m.. 이정도면 주차장에서 바로 있는거라고 해도 충분하다.




벅 캐년 오버룩에서 본 풍경. 조금전에 갔던 그랜드 뷰 포인트의 모습이 넓게 캐년이 퍼져있는 모습이라면, 벅 캐년 오버룩에서 보는 모습은 좀 더 좁은 캐년이 전망대 쪽을 향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제 이곳도 한여름에 접어든지라 강렬한 태양이 계속 머리위로 내리쬐기는 하지만, 보고싶은 것들이 워낙 많다보니 다음장소로 이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 목적지는 개인적으로 캐년랜즈 국립공원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사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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