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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랜드 국립공원 - 아치 아래로 캐년을 내려다보다, 메사 아치(Mesa Arch) [미국 렌터카 여행 #51]

by 김치군 2011. 2. 2.

메사 아치 트레일(Mesa Arch Trail)은 개인적으로 캐년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레일이다. 캐년랜드 메사아치 너머로 일몰이나 일출을 찍어놓은 사진을 이전에도 많이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메사아치까지 가는 길 자체도 굉장히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겨울에 여행을 왔었지만, 여름의 메사아치 트레일은 풍경을 구경하러 온 것인지, 야생화를 찍으러 온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이름을 알 수 없어 꽃 하나하나에 코멘트를 할 수는 없지만, 정말 트레일 양 옆으로 수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 종류도 제각각이고, 색도 제각각이어서 지나가면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이런 사막의 트레일이라고 한다면, 보통 어려운 조건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식물들이 떠오르는데.. 왠지 이곳의 식물들은 그런 느낌이 없다.


메사아치로 향하는 트레일. 얼필 보면 길없이 무질서한 것 같지만, 나무들이 트레일을 잘 안내하고 있다. 주차장에서는 아무것도 안보이더니, 어느정도 온 지점에서 멀리 메사아치가 보인다.


메사아치를 멀리서 처음 보면.. 어 저게 전부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은 초라하게 생겼다. 하지만, 메사 아치의 매력은 조금 더 아치에 가까이 갔을때 비로소 발휘된다.





메사 아치를 조금 더 가까이서 보면 정말 어떻게 이런 바위가 생겼나 싶을 정도로 신기하다. 아치의 바로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이고, 사람은 아치의 바로 앞까지만 갈 수 있다. 아치의 폭도 꽤 넓고.. 규모도 꽤 큰 편이다.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보는 아치와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메사아치이다.



캐년랜즈를 대표하는 사진이 바로 이 메사아치를 사진의 위쪽에 배치시킨 풍경이다. 지금은 그냥 그늘져있지만, 일출때에는 지평선을 넘어선 태양이 주는 부드러운 빛이 메사아치의 아래쪽을 비추면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어 낸다. 그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새벽같이 와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달까.






아치가 위에 보이지 않는다면 이런 풍경이다. 렌즈를 점점 광각으로 바꾸어 가며 사진을 찍어 봤다. 마지막 사진은 17mm로 찍은 사진인데, 메사아치의 바로 아래에 눕다시피해서 찍으니 메사아치에서 보는 포인트가 사진 한장에 모두 담겼다. 하늘에는 적당한 양의 구름이, 그리고 아래쪽으로는 멋지게 펼쳐진 캐년의 모습이 왜 메사아치가 내게 사랑받는 포인트인지를 설명해주는 듯 싶다.


아치 바로 아래에서 볼 때에는 아찔한 낭떠러지지만, 아치 자체의 폭은 꽤 넓기 때문에 그 위에 올라가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올라간 사람을 보면서 현기증이 난다고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라가서 느낄 수 있는 스릴을 더 즐기는 듯 싶었다.


사진 찍을때는 그냥 주변 풍경을 담는다고 담았는데, 뒷태가 멋졌던 분. 대부분 이렇게 짧은 팬츠를 입고 다니고 있었다. 나는 타는게 싫어서 청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메사 아치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 사진으로 볼 때는 그렇게 아찔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냥 저 위로 올라가서 걷는것이 백만배 더 짜릿한 듯.


그렇게 캐년랜즈를 구경한 뒤에 비지터 센터 앞의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느즈막히 점심을 먹고 다음 목적지인 스팀보트 스프링스로 향할 준비를 했다. 점심은 언제나처럼 미리 해 놓은 밥과 반찬들로 슥삭!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화장실. 물을 구하기 힘든 곳이 대부분이다보니, 손을 씻는곳이 있는 곳은 거의 없고, 이렇게 볼트(Vault) 형태의 화장실에 손 소독제가 있는 것이 전부이다. 그래도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나쁜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이제 구름이 있는 저 멀리 달려야 할 차례이다. 그렇게 달려서 이제 유타주를 벗어나 콜로라도 주로 진입한다. 수많은 구릉과 목장들, 록키산맥이 있는 콜로라도 주는 겨울에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은 목적지이다.

캐년랜즈를 빠져나와서 콜로라도 주의 스팀보트 스프링스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완만한 구릉들의 연속이었다. 바로 덴버로 향한다면 빠르게 갈 수 있지만, 우리는 다음날 스팀보트 스프링스에 있는 목장에서 소몰이 체험도 해보려고 예약을 해 놨고, 그곳에서 스테이크로 체력보충을 위한 식사를 하기로 했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향했다. 스팀보트 스프링스는 다음에 꼭 한번 보드를 타러 와 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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