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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톨리프 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 - 지구의 표면이 크게 뒤틀리며 생긴 곳 [미국 렌트카 여행 #45]

by 김치군 2011. 1. 16.

숙소였던 베스트웨스턴 토레이(Best Western Torrey)에서 본 캐피톨리프 쪽의 전경. 여태까지 봐 온 많은 서부의 국립공원들처럼 붉은 바위들로 가득찬 산맥이 있는 곳이다. 숙소의 베란다 천장에 붙어있던 부엉이 인형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베란다 밖으로느 그냥 허허벌판이어서 밤에는 야생동물들이 돌아다니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이 이런 풍경이니, 대충 이 지역에서의 풍경이 어떤 느낌일지 쉽게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창 밖으로 해가 뜨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이 곳에서 아침을 맞을 만 한 가치가 있었다.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의 비지터 센터는 서쪽의 입구에서 조금 더 들어온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이자 국립공원의 설립 이유인 지구의 표면이 뒤틀리며 생긴 워터포켓 폴드(Waterpocket Fold)를 제대로 보려면 12번 도로를 타고 끝까지 가야 스트라이크 밸리(Strike Valley)에서 볼 수 있는데 왕복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떄문에 왠만하면 가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 곳이 아니더라도 24번 도로가 지나가는 캐피톨리프의 국립공원 지역도 동일한 워터포켓 폴드이므로 이곳에서 보는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충분하다.





우리는 비지터센터에서 정보를 얻고, 바로 첫번쨰 볼 거리인 구스넥 오버룩(Goosenecks Overlook)으로 향했다. 가는길의 오른편에는 더 캐슬(The Castle)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아마도 바로 위 사진의 바위가 그 캐슬이 아닌가 짐작된다. 뭐랄까 성을 쌓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니 아마 맞지 않을까 싶다.


구스넥 오버룩은 비지터센터에서 왔던 길을 2km정도 조금 되돌아가면 갈 수 있는데, 입구에서부터는 비포장 도로이지만 잘 정비되어 있어서 흙먼지가 날리는 것을 빼면 끝까지 가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비포장 도로라고 해서 모뉴먼트밸리의 그것을 떠올렸는데, 그에비하면 캐피톨리프의 비포장도로는 양반이라고 할 수 있었다.



구스넥 포인트는 주차장에서 걸어서 약 600피트(약 180미터)거리에 있다. 200미터면 정말 부담없이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인데, 구스넥 포인트는 생각보다 볼만한 곳이므로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을 그냥 거쳐서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구스넥포인트 정도는 한번 보고 지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짧은 거리기는 하지만 이렇게 살짝 경사진 곳을 올라가야 한다. 멀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지치기 전에 이미 가장 높은곳에 올라가게 된다.


올라오기 시작했던 구스넥포인트의 주차장. 비포장 도로를 따라오긴 했지만 주차장도 꽤 정비가 잘 되어 있다. 걸어서 올라온 높이가 딱 요정도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랄까. 하하.



구스넥 포인트에 가면 이렇게 설퍼 크릭(Sulphur Creek)가 만들어놓은 곡선을 볼 수 있는데, 저렇게 양쪽에 전망대가 있어서 구스넥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있다. 트레일을 걸어갈 때는 잘 못 느끼지만, 생각외로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 이 구스넥이다.


포인트의 한켠에는 이렇게 구스넥의 생성과정을 설명하는 표지판도 나와 있다. 설퍼 크릭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이 굽이치는 냇가는 약 250미터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꽤 깊기 때문에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꽤 아찔한 풍경을 보여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은 이렇다. 눈으로는 완벽한 S자 곡선이 보이지만, 아무래도 카메라는 화각의 한계 때문에 그 멋진 굽이침을 한 화면에 제대로 담기 힘든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구스넥 포인트 근처에는 선셋 포인트도 있었다. 아침 일찍이었던지라 별로 땡기지 않는 포인트이긴 했지만. 거리는 1/3마일이니, 약 500m정도.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은 서부의 다른 곳들과 비슷하게 붉은색의 풍경이 계속된다. 구스넥포인트의 입구에서부터 비포장이다보니, 트레일도 당연히 비포장. 생각해보니 포장인게 이상하긴 하지만. 어쨌든, 강렬한 파란 하늘 덕분에 그 붉은색이 더 진하게 느껴졌지만.


이 바위는 아마 누군가가 임의적으로 이렇게 만든것이 아닐까 싶었다.


걸어서 돌아가야 할 길. 멀리 캠핑카 한 대가 서있는 것이 보인다. 아, 사진을 보니 서있는게 아니라 우리가 있는 이쪽으로 진입해 들어오는 듯. ^^


이곳은 바위에 글자를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벌금은 무려 $250. 하긴 옜날에 나도 캐년랜드 국립공원에서 바위에 글을 썼다가 슥슥 다 지우고 나온적이 있는데(거기서는 잘 지워졌었음), 여기는 아마 흔적이 오래 남는걸까. 아니면, 펜으로 쓰는걸 말하는걸까.



우리가 구스넥 포인트를 보고 돌아갈 때 쯤 주차장에는 두어팀 정도가 더 들어왔다. 한쪽은 가족이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온 모습이 얼마나 좋아보이던지 ^^ 나도 나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에는 말라 비틀어진 나무가 있는 반면, 그 와중에서도 생명을 지키며 살아가는 식물이 있는 것이 참 대조적이었다. 비도 거의 안오고 참 척박한 땅일텐데..





이곳의 비포장길은 그냥 비포장 길이라기보다는 꽤 잘 정비되어 있어서 은근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가졌다고 하는데, 정말 멀리까지 보이긴 했다. 저 분도 사진을 찍는 중. 그렇지만, 공기 오염으로 인해서 그 시야거리가 점점 좁아지는 중이라고 한다. 오염은 어디서나 문제인듯.


가는길에 들렸던 힉맨 내추럴 브릿지. 근데 사진이 없다;;


차를 달려가면서 본 캐피털 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 캐피털 돔이 이 캐피털리프 국립공원에서는 꽤 유명한 볼거리에 속한다. 사실, 그냥 바위산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지만, 한번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캐피톨리프 국립공원은 잠시 들려가는 공원의 느낌이었다. 이제 다시 예전에 기대하고 기대했던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향할 차례이다. 미국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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